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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도시재생 교육의 뿌리, 열린 도시재생 아카데미

[ 웹진 2호 ]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16-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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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3년 주민참여형 도시재생이 국정과제로 채택되고,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하는 등 정부는 최근 도시재생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민참여형 도시재생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전문가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주민참여형 도시재생은 주민들이 거주하는 지역을 재생시키기 위해 직접 행동하고, 단체를 결성하며,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것이다. 주민참여형 도시재생의 실현을 위해서는 주민들의 자발적 움직임과 지속적인 실천이 필요하다. 


 대구에서는 주민들의 역량을 강화시키고 참여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지난 2009년부터 주민참여 도시학교를 통해 주민들과 함께 동네계획을 수립하고 있고,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할 때는 주민협의체를 조직하여 주민들과 함께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대구시는 시민들에게 도시재생에 대한 이해와 저변을 확산시키기 위해 ‘열린 도시재생 아카데미’를 지난 2011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다. 올해로 13기를 맞는 열린 도시재생 아카데미는 12기까지의 운영을 통해 시민 3,076명의 수강생을 배출했다. 기존의 많은 프로그램들이 도시재생사업 대상지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데 반해, 열린 도시재생 아카데미는 시민을 대상으로 도시재생의 올바른 이해와 역량강화를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는데 차이점과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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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도시재생 아카데미 12기>

열린 도시재생 아카데미, 5년간의 기록

재개발‧재건축 위주의 주택공급 시기, 주민들 간의 갈등으로 인해 사업 추진이 어려운 지역이 생겨났다. 대구시는 이러한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11년 열린 도시재생 아카데미(제1~3기) 운영을 시작했다. 정비 사업에 대한 이해 증진을 통해 사업 추진시 발생할 수 있는 주민간의 갈등 해소에 그 목적이 있었다. 수강생은 대부분 재개발‧재건축 추진위원 및 조합원이였고, 교육 커리큘럼은 정비사업 관련법, 정비사업 소송과 판례 등으로 구성되었다.


 2012년 아카데미(제4~5기)는 ‘패러다임의 변화와 창조적 도시재생’이라는 강의로 시작했다. 일부 도시재생 관련 교육이 이루어졌으나, 여전히 정비사업 관련 교육이 중심이였다.


 2013년(제6~7기)부터는 강의시간을 기존 12시간에서 18시간으로 늘렸다. 늘어난 강의시간은 도시재생 관련 교육으로 구성되었다. ‘도시재생의 이해’ 강의를 통해 관련 기초소양과 지식을 교육하고, 도시재생 정책을 소개하여 시민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또한 수강생을 기수별 300명으로 확대하는 등 현재의 열린 도시재생 아카데미의 틀을 형성하였다.


 2014년(제8~10기)과 2015년(제11~12기) 아카데미 운영을 통해 시민 1,700여명을 교육하였다. 아카데미의 외연적 확산과 더불어 커리큘럼을 체계적으로 정비했다. 도시재생 관련 교육은 개론, 이론과 사례, 주민참여 기법과 방법론 등 일련의 흐름을 가지도록 구성했다. 정비사업 관련 교육은 관련 법률, 사례, 감정평가‧세무 등 부동산 관련 교육으로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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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도시재생 아카데미 11기>

도시재생에 대한 시민의 관심 증가, 그리고 변화
열린 도시재생 아카데미 커리큘럼의 지속적 개선 노력은 수강생들의 호응으로 이어졌다. 수강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12기 설문 결과)를 살펴보면, 70%가 넘는 수강생이 아카데미 교육에 만족한다고 답변했고, 프로그램이 계속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수강생이 87%에 이르는 등 시민들은 아카데미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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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도시재생 아카데미(12,13기) 수강생 연령대>


 최근 도시재생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민들은 다양한 목적과 관심사를 가지고 아카데미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12기(2015년)와 13기(2016년) 수강생 연령대를 살펴보면, 5~60대가 60%(12기)에서 45%(13기)로 감소했으며, 2~30대가 13%(12기)에서 29%(13기)로 증가했다.

 

 수강생의 정비사업 관련성을 살펴보면, 정비사업과 관련 있는 수강생은 28%(12기)에서 15%(13기)로 감소했고, 일반시민 및 공무원의 비율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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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도시재생 아카데미(12,13기) 수강생 정비사업 관련성>

 


열린 도시재생 아카데미는 도시재생에 대한 시민의 관심 증대와 다양한 교육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도시재생에 대해 관심 있는 시민과 도시정비에 관심 있는 시민 모두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제13기 아카데미는 정비과정 및 재생과정 등 교육 수요자 중심으로 교육 과정을 세분화했다.


정비과정은 재개발 및 재정비 중심의 강의로 구성되며, 6주(공통수업 4주, 정비심화수업 2주) 간 진행된다. 재생과정은 도시재생 방법론 중심의 강의로 구성되며, 6주(공통수업 4주, 재생심화수업 2주) 간 진행된다. 통합과정은 정비과정과 재생과정을 모두 수강하는 과정으로 8주(공통수업 4주, 심화수업 4주) 간 진행된다. 공통수업에서는 도시재생 기초소양을 교육하고, 각 과정별 심화수업을 통해 맞춤식 교육 커리큘럼을 구성했다.


주민참여형 도시재생의 실현을 위해서는 주민들의 자발적 실천과 지속적 참여를 위한 역량강화가 가장 중요하다.


대구시는 선도적으로 다양한 도시재생 주민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그 성과로 대구는 전국에서 가장 뛰어난 도시재생 역량을 가진 도시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다. 그러나 대구 시민에게 ‘도시재생’은 여전히 낯선 단어이다. 도시재생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 시민이 44%(2015년 11월, 시민 246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인 실정이다.


지금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열린 도시재생 아카데미를 비롯하여 다양한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지속적으로 개선하여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대구시와 대구광역시 창의 도시재생지원센터는 효과적인 시민 도시재생 역량 강화를 위해 일련의 과정을 가진 체계적인 교육 프로세스를 구축하고자 한다. 열린 도시재생 아카데미는 시민들이 도시재생에 관심을 가지고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기초 소양 교육에 중점을 맞춰 운영하고자 한다. 열린 도시재생 아카데미에 이어 주민참여 도시학교와 같은 스튜디오형 체험 프로그램을 연계하여 운영하고자 한다. 주민참여 도시학교를 통해 동네재생 계획을 직접 수립하며, 주민 활동가로서의 역량을 심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열린 도시재생 아카데미를 통해 도시재생에 관심있는 시민들이 동네에 관심을 가지고, 이웃과 이야기하며, 생활 속 도시재생을 실천하는 도시재생 주민 활동가로 변화하는 첫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
 

대구광역시 창의도시재생지원센터 최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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