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진13호 ]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17-03-30
도시계획과 관련한 도시정책은 신개발중심에서 기성시가지 정비와 관리 중심으로 변모하고 있고, 재개발ㆍ재건축ㆍ뉴타운 개발에서 경제ㆍ사회문화의 활성화와 공동체 회복 및 사회적 약자인 기초생활소득자에게 주택을 제공하는 새로운 흐름의 도시재생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지금에 와서 도시재생의 목표는 무엇인가를 고민해 볼 시기로서 기존 거주자의 지속적 생활여건을 확보하고, 산업구조 재편으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를 창출하고,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에 도시정체성과 공동체 회복이 필요합니다. 이 말은 즉 “도시재생은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 동안 도시재생과 관련한 다양한 사업중에서 생활밀착형 재생사업에 대해 알아보는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도시화와 도시재생
우리나라의 도시에 살고 있는 인구는 10명중 9명이 읍에 해당하는 도시에 살고 있으며, 과거 1970년 도시화는 약 41%임을 감안할 때, 지난 40년간 많은 인구가 농촌에서 도시로 이동한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나라에만 국한되어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공통적으로 발생하고 있는데, 다가오는 2025년에는 대략 60%정도가 도시에 거주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도시지역의 인구변화에 따라 4단계(도시화→교외화→반도시화→재도시화)로 구분하고 있으며, 1단계인 도시화는 공업활동으로 상대적으로 도시지역에 인구집중현상이 발생합니다. 도시화 단계에서 노동자가 직주근접으로 공장이 근접한 곳에 주거지를 마련하게 되고, 이로 인해서 도시개발도 공장이 인접한 지역에 주로 집중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2단계는 1단계에서 형성된 공업활동의 발전에 따라 도시지역으로 인구증가는 지속되며, 소득증가로 주민들은 보다 좋은 주거환경과 쾌적성에 관심으로 자동차의 증가와 교통수단 발달로 교외화가 급속하게 진행됩니다.
3단계는 무분별한 난개발과 악화된 도시환경을 피하여 쾌적한 생활여건을 제공하고, 생활관련 서비스 수준도 개선됨에 따라 농촌지역에서의 인구가 증가하는 반도시화로 접어드는 단계입니다.
반도시화는 기존 도심부의 기능 쇠퇴 및 슬럼화로 인해 도시인구는 감소되며, 도시 외곽의 신시가지나 신도시에 대한 개발수요는 사라지는 대신 산업구조 개편 및 도시관리의 정책방향 재수립하는 등의 도시재생을 위한 다양한 노력과 방법이 강구되는 단계입니다.
4단계는 3단계에서 추진된 정책 등을 통해 기성시가지가 재활성화되어 도시인구가 점차 증가하는 재도시화단계로 들어서며, 인구감소 및 쇠퇴한 도심에 재개발 및 재생사업 등을 통해 도시기능을 재활성화하는 과거와 다른 새로운 도시재생 수요로 일자리가 창출됩니다.
도시재생사업
❏ 도시재생사업(Urban Regeneration) 배경
우리나라는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를 겪으면서 대도시 중심으로 도시인구가 증가됩니다. 이로 인해 인구 10명중 9명은 도시지역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며, 도시지역 내 인구를 수용하기 위해 도심보다 상대적으로 개발이 쉬운 도시외곽지에 도시개발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이러한 도시외곽의 무분별한 개발과 기존 도심의 건축물이 상대적 노후로 도심기능이 약화되어 도시가 쇠퇴하는 원인 중의 하나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기존 도심에 공간구조의 변화와 건축물 노후로 상실된 도심 및 쇠퇴한 일부지역에 4차 공간을 재생하고, 질 높은 사회ㆍ문화ㆍ생활기반 마련, 소득계층 및 생활권 분화를 통합하는 등의 행정ㆍ시민ㆍ전문가가 도시기능이 상실 및 쇠퇴한 지역에 도시재생이 필요하다는 인식확산이 대두되었으며, 이를 반영한 「도시재생 활성화 지원에 관한 특별법, ‘이하 (도시재생법)’」이 제정되었습니다.
도시재생법은 도시의 경제적ㆍ사회적ㆍ문화적 활력 회복을 위하여 공공의 역할과 지원을 강화함으로써 도시의 자생적 성장기반을 확충하고 도시의 경쟁력을 제고하며 지역 공동체를 회복하는 등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 도시재생사업 세부계획
도시재생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전략적으로 쇠퇴가 진행중이거나 쇠퇴된 지역에 대해 국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및 지역주민 등이 지역발전과 도시재생을 위한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하여, 다양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는 것입니다.도시경제기반형 활성화계획은 산업단지, 항만, 철도, 이전적지 등 시설ㆍ지역에 대해 새로운 경제기능을 도입하고 고용기반을 창출하기 위한 계획입니다.
근린재생형 활성화계획은 생활권 단위의 지역ㆍ마을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생활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공동체 활성화 등을 위한 계획입니다.
생활밀착형 재생사업이란?
대구광역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주거환경이 열악한 주택밀집지역에 기본적인 생활수준 보장을 위해 소규모재생사업 또는 생활밀착형 재생사업을 통해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목적이 있습니다.
또한, 도시재생사업 대상지에서 주민이 직접 참여하여 주민협의체 구성 및 주민역량을 강화하고 이에 따른 자립기반을 조성하고자 합니다.
′16년도에 대구시에서 추진한 생활밀착형 재생사업은
1) 서구 원대동 경일중학교 북편 일원에 '원대동 주민쉼터 및 꽃밭 조성'으로 주민 화합의 장소 및 휴식 공간을 조성하여 주민주도의 재생사업이 필요한 지역의 주민협의체 구성하여 추진한 사업입니다.
2) 남구 대명3동 심인고등학교 동편 일원에 '대명동 발광다이오드(LED) 보안등 교체사업'으로 주민들을 위한 야간 보행환경 개선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3) 서구 원대동에서는 '원하는대로 동네만들기 주민협의체'를 형성하여 지역내 빈집에서 쓰레기 및 청소년의 일탈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20여명의 주민이 직접 참여한 주민역량강화로 추진된 사업입니다.
4) 북구 대현동에서는 '대현공원을 사랑하는 모임'으로 마을지도 그리기와 골목 식물원을 조성하였으며, 5) 수성구 상동에서는 '상동 한들 주민협의체'를 형성하여 이서공원에서 지역의 어르신을 위한 마을잔치 추진 및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생활밀착형 커뮤니티 복합시설에 대해
❏ 정의
주거환경이 열악한 주택밀집지역에 생활복지 및 편의시설이 부족한 지역에 나타나는 다양한 문제점을 해소하고자 지역 주민의 복지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커뮤니티 복합시설을 추진함으로써 주민역량강화 및 자립기반을 형성하고 조성하는 것입니다.
❏ 커뮤니티 복합시설 사업현황
대구시에 추진하고 있는 커뮤니티 복합시설 사업은 총 3개소(중구 남산동 커뮤니티 센터, 동구 도시재생 커뮤니티 센터, 서구 원고개 마을재생사업 복합 커뮤니티 센터)로 마을낙후도 및 지역균형개발 등을 감안하여 도시쇠퇴지수(인구, 사업체, 노후건축물)가 높은 지역에 선정하였습니다. 커뮤니티 복합시설은 주민의 생활에 필요한 시설로써, 이를테면 복지카페, 마을관리실, 사랑방, 세미나실, 휴게쉼터 등이 있습니다.
중구 남산동의 커뮤니티 센터는 중구 남산1동 600-35번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하1층~2층으로 연면적 282.71㎡의 규모로 기존의 건축물 리모델링하였습니다. 지하층에는 교육 및 세미나실, 1층에는 카페, 마을 관리실, 협동조합, 2층에는 마을공동 작업실 및 마을 모임방으로 사용되며, 2017년 4월 오픈예정입니다.
동구 도시재생 커뮤니티 센터는 동구 신암동 676-20번지 일원에 1~3층으로 연면적 255.74㎡의 규모로 1층에는 무인택배보관실, 2층에는 아이들에게 인기 많은 북카페, 3층에는 동구 도시재생지원센터, 마을지기센터, 교육장으로 사용되며, 2017년 4월 오픈예정입니다.
서구 원고개 마을 재생사업 복합 커뮤니티 센터는 서구 비산동 782-26번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2층으로 연면적 103.77㎡의 규모로 1층에는 교육실, 회의실, 공방, 2층에는 현장지원센터, 마을관리실로 사용되며, 2017년 4월 오픈예정입니다.
이렇게 조성된 커뮤니티 복합시설에 대한 유지 및 관리는 주민협의체를 통한 자립운영으로 직접 주민이 참여하여 주민역량강화와 지역의 공동체를 활성화할 수 있으며, 운영비는 시설운영에 따른 발생한 수익금으로 충장하여 해당 시설을 운영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지금까지 도시재생사업으로 추진된 생활밀착형 커뮤니티 복합시설 사례를 통해 볼 수 있듯이 행정주도로 추진하는 도시재생은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행정지원이 없는 도시재생은 더더욱 성공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도시재생의 성공모델은 주민이 주도하고 행정이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시재생은 발상의 전환이 요구되며, 내가 살고 있는 주변의 골목, 공실의 상가,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의 화단은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문화자원, 역사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너무 어렵고 막연하게 생각되어 온 도시재생은 어렵지 않습니다. 내가 살고 있는 집, 마을, 나아가 지역을 어떻게 하면 재미나고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 수 있을지 제 자신의 생각과 주변 사람들의 생각을 모은다면 그것이 바로 성공적인 도시재생이 될 것입니다.
대구광역시 창의 도시재생지원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