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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하고 행동하는 주민, 그리고 도시재생

[ 웹진 7호 ]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16-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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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 저희는 1994년 시민교통환경센터로 시작했습니다. 1996년 ‘걷고싶은 서울만들기 운동본부’를 구성하여 서울시 보행조례 제정운동을 주도하며 ‘걷고싶은도시만들기시민연대’(약칭 도시연대)로 단체명을 바꾸어서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습니다. 시민 누구나 걷고 싶어하고, 삶의 문화가 살아 숨쉬는 도시환경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도시문제로 귀결되는 공공성의 인식과정에서 시민의 권리를 위한 운동이 저희 단체의 활동 목표입니다. 보행권 확보를 위한 운동, 마을만들기 지원과 교육,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주민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희 도시연대 홈페이지(www.dosi.or.kr)를 방문하면 도시연대 활동과 관련한 더 많은 자료를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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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 서울시의 도시재생사업과 국토부의 새뜰마을 사업 등에 참여했습니다. 쇠퇴된 도시의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 도시재생의 의미인데, 도시는 갖춰야 하는 혹은 복원되거나 새로 부여되어야 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여기에는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지향이 반영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주민을 간단히 얘기하면 대상지에 살고있는 사람들. 조금 더 확장하면, 거주하지는 않지만 생활로 일은 한다거나 머무는 사람들. 서울시 같은 경우 최근에 하고 있는 희망지 사업이라고 도시재생의 전단계 사업이 있는데 거기서는 심지어는 이런 표현까지 쓰더라고요. 지역에 관심 있는 사람들. 참여할 수 있으면 누구든지 참여하라는 완전히 열린 개념으로 쓰기도 하는데요, 주소지만 있다고 하여 진정한 주민이 아니고 직접 참여하고 함께 행동하는 주민이 참된 주민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주민의 지위와 의무를 드높이고 구별하는 경우가 있는데 저는 이런것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제도적으로는 물론이고 일정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으면 모두 주민이고, 우리가 말하는 주민참여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우리가 주민참여 프로그램 등을 진행할 때 얼마나 많은 수의 주민이 참여해야 성원이 되냐는 숙제가 남는데, 이렇게 접근하면 답을 내리기 힘든 것 같아요. 주민은 한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누구나 배제되지 않아야 하는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민참여 또한 전체를 참여시켜야 한다는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직접 참여하는 사람들이 직접 참여하지 않는 사람들의 형편과 사정을 함께 고려하고 검토할 수 있게 프로그램이 만들어지면 참여자 수 보다는 의미 있는 주민참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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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 도시재생사업은 산업과 공동체를 활성화하고 물리적으로 노후한 지역을 개선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사업이기 때문에 계획과 실행을 전제로 합니다. 주민참여 프로그램은 계획을 만들 때도 필요하고 실행할 때도 필요합니다. 계획이 완성되고 실행이 될 때 발생하는 효과에 주민의 의도를 반영하기 위해서 입니다. 주민은 자신의 의도를 주장할 때 높은 수준의 계획을 요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높은 수준의 계획은 복잡하고 난해한 계획이 아니라 주민이 쉽게 이어 받을 수 있는 계획을 말합니다. 도시재생사업의 협업구조에서 행정과 전문가가 화려한 폼으로 받기도 힘든 마구를 서슴없이 구사하는 투수가 될지, 요구하는 곳으로 정확하고 담백하게 공을 던지는 투수가 될지는 주민이 얼마나 깐깐하게 살피고 따져보는가에 달렸다고 생각합니다. 이해되지 않는 것에 쉽게 동의해주고 그대로 넘어가서는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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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 저희 도시연대 같은 경우 참여를 많이 이끌어내는 어떤 독창적이 방법이 있다기보다 상당히 많은 시간들을 주민 인터뷰와 지역조사에 할애하는 편이고 거기에서 주민들의 욕구를 언어화, 자료화해서 이러한 것들을 가지고 주민들과 같이 대화하는 자리를 많이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합니다. 또 개인적으로는 ‘소식지’ 제작을 중요하게 보고 있어요. 일단 다른 활동을 제쳐두고 소식지만 만드는 사업은 없습니다. 그래서 정성껏 잘 만들어진 소식지를 보면 다른 활동도 잘 진행되고 있다고 여겨집니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소식지의 내용인데 우리가 이런 일을 했고, 얼마나 많은 주민들이 왔고, 앞으로 이런 일을 할 것이라는 단순 소식을 전하는 것 말고 주민은 물론이고 현장을 지원하는 공무원이나 활동가들이 긴 글로 이야기를 써 내려간 소식지를 보면 추진되는 상황이나 예상되는 결과를 떠나 주민참여에 대한 진지한 접근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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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 이론적으로나 아카데믹한 이야기보다 한가지 소개를 해 드리자면, 서울시 같은 경우 ‘희망지 사업’이라는 것을 도입했습니다. 사업을 시작하기 전 3~5개월 가량 주민들에게 도시재생이란 무엇이며 재개발과 무슨 차이인지, 왜 하는 것인지 등 주민들에게 계속 이해시키는 과정을 하다보면 정작 계획과정은 얼마 남지 않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요. 계획과정을 수립하는 시간동안의 낭비를 줄이기 위해 재생을 희망하는 지역에서 주민역량강화를 목적으로 ‘주민공동체 사업’을 전단계 사업으로 많이 만들었습니다.
 희망지사업에 20개 지역이 선정되었고 그중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가려는 곳이 15개 지역인데 여기서 도시재생사업을 신청할 수 있는 자격들이 부여됩니다. 6개월 동안 재생사업들을 하면 계속 궁굼해하시고 그런것들을 이해시켜드리고 하며 시간 까먹던 내용들. 그것을 6개월동안 계속 이야기 하는거죠. 재생사업이 무엇인지, 동의를 하는 과정일수도 있고 이해를 구하는 과정일수도 있고 공동체사업, 주민교육, 주민들과 의제를 발굴하는 등 이런것들을 파일럿으로 연습 삼아서 익숙해지게 만드는 사업입니다. 도시재생사업을 안정적으로 끌어가겟다는 의지에서 나온 보완장치. 실효성이 있는지 없는지 아직 잘 모르지만. 이런 부분에 대한 소개를 드리는것도 괜찮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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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 2008년에서 2010년까지 지역을 중심으로 마을만들기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인사동과 북촌, 강북구의 우이동, 영등포구의 대림2동 등 그 지역의 문제들을 지역주민들과 같이 고민했어요. 지금은 서울의 마을공동체 사업이 활성화되어 일정한 사업이 없으면 현장에서 주민참여 마을만들기를 진행하기 어려운 환경으로 변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저희는 시민단체로서 도시연대의 역할에 대해 더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어요. 저희가 했던 여러 활동 중 ‘한평공원 만들기’와 ‘안전한 통학로 만들기’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도시연대가 더 잘하려고 노력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한평공원 만들기’는 2002년부터 시작한 활동으로 주민들과 함께 마을 자투리 공간을 참여디자인 과정을 통해 커뮤니티장소로 전환하는 것입니다. 일정한 시간동안 협의를 통해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장소에 필요로 하는 기능들을 설치할 수 있고 꼭 쉼터가 아니더라도 그런 것들을 통해 동네가 변화되고, 참여의 결과물을 확인해 나가며 주민들이 동력들이 형성 되고, 참여를 이어가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45개의 한평공원을 만들면서 45개 지역의 사람들이 한평공원 만들기의 과정을 경험했습니다. 또 이번 여름에 실시한 ‘안전한 통학로 만들기’는 초등학교 어린이 혹은 학부모와 통학로 보행환경의 문제점을 진단하는 활동이였습니다. 주민으로부터 학교 주변 통학로 문제로 연락이 오면 바로 현장으로 찾아갑니다. 저희 도시연대에서 직접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한계가 있고 그런 취지보다는 아이들과 문제을 알아가고 인식하고 정의를 내리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는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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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 서울의 마을공동체 아카데미나 도시재생 사업현장에서 교육을 많이 진행하였습니다. 도시연대 말고도 다른 교육실행 기관들의 커리큘럼은 사업의 배경과 이해, 사용되는 용어의 개념과 정의, 사례, 우리 마을의 의제발굴 등 이였습니다. 저희가 좀 더 노력하는 있는 부분은 강의실 안에서만 교육이 이뤄지면 안된다는 점인데요, 교육에 들어가기 전에 지역과 주민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형편과 사정에 맞게 교육 내용을 수정합니다. 그래서 교육 의뢰가 오면 비용도 많이 부르는 편인데, 예산이 없는 이유로 딱 정해진 커리큘럼만 가지고 진행하는 교육은 진행하는 저희도 신이 나지 않고 받아들이는 주민분들 입장에서도 큰 공감이 되지 않는 것 같아요.
 한편 주민교육은 대개 사업과 연동되어 주민을 준비시키기 위해 한 것은 아닌지, 그간에 사업에 필요한 교육을 강제 주입하는 것은 아닌지 그런 반성이 있어요. 2014년 까지는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강좌(주로 커뮤니티디자인에 대한)를 정기적으로 진행했는데 작년과 올해에는 단체의 업무가 많아서 중단하게 되었구요. 내년부터 다시 일반 시민을 위한 강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최근 저희가 진행하고 있는 현장에서 도시재생에 대한 교육을 들어가기 전에 ‘비폭력대화’라는 수업을 했는데 반응이 좋았습니다. 도시재생사업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교육은 아니지만 회의라던가 사람들이 모여 같은 일을 도모할 때 생기는 마찰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직접 연관된 주제는 아니더라도 주민참여와 연결되는 강의 주제를 모아 일정한 커리큘럼을 만들고 있습니다. ‘주민참여와 갈등’이 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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