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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진17호 ]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17-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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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재생과 관광에 대하여 -

# 김경호 대표 [대구 더 한옥&스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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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더 한옥&스파 김경호 대표>

출처 : 직접 촬영 

 

Q. 도시재생과 관광은 가시적인 성과가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조합입니다. 대구에서 이 두 분야의 교집합 영역을 가장 잘 체감하실 분이라고 생각하는데 경험하신 도시재생과 관광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A. 현재, 대구에서 도시재생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사업지마다 도시재생의 기능이 다른데 우리 게스트하우스가 있는 북성로는 관광지로써 원도심을 살릴 수 있는 도시재생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구에서도 특히 중구는 고령화, 출산율 저하에 거주구역도 적어 관광을 통한 도시재생이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비슷하게 관광으로 활성화가 된 김광석 길과 비교하자면 김광석 길이 단시간 갑자기 상업화된 것에 비해 북성로는 오랜 옛날부터 형성된 상권과 문화부흥지가 하락세를 겪다가 다시 살아나는 중이고, 지역을 지키시는 어르신과 주민이 있어 급격한 변화가 일어날 것 같진 않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원도심 살리기의 가장 중요한 점이 바로 주민과 조화를 이루면서 천천히 바뀌어가는 것인데 지금까지는 잘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Q. 주변의 어르신들이 많이 보수적이라고 들었는데, 도시재생과 관광사업에 대해 어떤 태도를 보이시는지 궁금합니다. 삶에 방해가 된다고 느끼실 수도 있는데 반응이 어떠신가요?

A. 초창기 2013년에 게스트하우스를 시작했을 때, 참 배타적이셨습니다. ‘너희들 누구냐’ ‘여기서 장사 안 된다’ 하셨어요. 그렇게 1년 정도가 지나니 어르신들이 마음을 여시고 요즘은 새벽에 저희 집을 못 찾는 외국인들에게 손발짓으로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라’하고 알려주십니다. 아직은 민간에 피해를 끼칠 만큼의 인구가 유입되거나 많은 콘텐츠가 있는 것은 아니라서 신기해하시고 재밌어하십니다. 운영하시는 가게 매출에 도움이 된다고도 합니다. 지역이 경제적으로 궁핍한 동네가 아니기 때문에 많은 면에서 너그럽게 도와주시는 편입니다. 개인 소장하신 옛날 사진을 협찬해주시기도 해요.

Q. 타지 사람들이나 외국인들은 대구의 어떤 점이 매력적이라고 하나요?

A. 처음 사업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대부분의 손님들이 해인사에 가기 위해서 대구에 숙박했습니다. 해인사 근처에 숙소가 없어서 대구를 많이들 찾는 실정이었지만, 최근에 들어서는 해인사보다 대구를 구경하기 위해서 많이 옵니다. 최근에 약령시 한의약박물관이나 서문시장, 근대골목 등으로 많이들 돌아다니시는 편인데 다들 좋아하세요. 그리고 저희가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목적 중에 하나가 ‘대구에 사는 사람과 대구를 방문하는 사람의 콜라보레이션을 만들어보자’였습니다. 재밌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언어교환, 외국인파티 같은 교류활동도 하고 함께 투어를 나가 막창 먹는 법을 알려주기도 하면서 좋은 추억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때까지 경험해본 적이 없었던 것들을 경험해보는 것에 매력을 느끼시는 것 같습니다.

Q. 대구 곳곳을 누비셨을 것 같은데, 혹시 대구에서 여기를 살렸으면 좋겠다 싶은 장소가 있나요?

A. 북성로입니다. 도시재생은 가장 활발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사회기반시설이 조금씩 바뀌는 것을 보면 이곳에서 뭔가를 하겠구나가 느껴집니다. 그런데 참 아이러니한 것은 도시재생을 시키겠다는 의지를 가진 사람이 구역을 정하면 딱 거기까지만 바뀝니다. 바로 앞 골목은 LED등이지만, 이곳은 아직 주황색이에요. 조금 넓혀보면 대구에서 동성로가 가장 큰 다운타운인데 한 블록 건너오면 굉장히 조용한 도심지가 있다는 데에 외국 관광객의 시선이 굉장히 다릅니다. 유럽의 경우, 도시가 천천히 변화 과정을 겪어서 근방의 차이가 크지 않은 것에 반해 이곳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붐비기로 손꼽히는 동성로와 고령화 동네 북성로가 한 블록 차이로 존재하기 때문에 많이 놀라합니다. 이 차이가 좋고 나쁜지 말하긴 어렵지만, 경험해볼 만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유럽인에게는 이런 동네 간의 다른 모습을, 일본인에게는 일본인의 건축물을, 대학생들에게는 건축이나 예술을 설명하고 이곳에서 대구의 미래도 나름대로 그려볼 수 있기 때문에 꼭 보고 가라고 얘기합니다. 앞으로 더욱 매력이 높아질 동네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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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직접 촬영  

Q.관광과 도시재생의 관계는 어떻게 발전해야 할까요?

A. 서서히 발전하고 서서히 변화되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가 굉장히 급진적인 경제 발전을 이루면서 문화관광에 대한 태도나 마인드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면이 있습니다. 천천히 변화한 해외의 경우는 간극이 좁지요. 그런 면에서 북성로도 기존 건물과 새로운 건물이 조화를 이루고 여러 콘텐츠가 자리를 잡고 다양한 가치의 산물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이 되길 바랍니다. 뜻하지 않게 예쁜 골목을 마주치는 즐거움을 얻고, 이를 많은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잘 지켜지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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