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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도크랜드, 낡은 항만에서 금융중심의 도시로!

[ 웹진 6호 ]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16-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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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항구를 품은 1880년의 도크랜드
 영국의 런던 동쪽 템스 강변에 위치한 ‘도크랜드’(Dockland)는 1880년대 항구 개발을 통해 빠른 성장을 이루며 항구도시로서 전성기를 누렸습니다. 도크랜드는 런던에서 2~14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으로 인해 런던 동부의 가장 발달된 항구도시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그러나 20세기에 들어서면서 대형 선박과 컨테이너 산업이 발달하게 되자 얕은 수심을 가진 도크랜드 항구는 점차 경쟁력을 잃게 되고 시설 노후, 인구 감소 등의 이유로 점점 쇠퇴하게 되었습니다. 1981년경에는 부두의 기능이 완전히 사라지게 되면서 10년 동안 도크랜드의 일자리는 무려 15만개나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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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크랜드 전경>
출처 : 국토교통부

 

 

런던 도크랜드 개발공사(LDDC)의 설립
 산업화가 가장 먼저 이루어진 영국은 도시재생 정책을 도입한 최초의 국가입니다. 도크랜드의 도시문제를 파악한 영국 정부는 1976년 도시 재개발 계획을 추진하였습니다. 특히 1981년에는 런던 도크랜드 개발공사(LDDC)가 설립되면서 도크랜드 재개발에 박차를 가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도 도크랜드 재개발이 성공적인 도시재생 사례로 손꼽힐 수 있는 이유는 영국 정부의 체계적인 도시 계획 덕분입니다.

  도크랜드 개발지구의 총 면적은 2,200ha이며, 업무·상업·주거·산업·레저 지구로 나누어집니다. 영국 정부가 그렸던 도크랜드 개발의 가장 큰 목적은 런던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곳에 위치하여 런던의 도시기능 중 일부를 분담했던 도크랜드를 자급적 기능을 갖춘 도시로 변화시키는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주거, 사회, 경제, 환경 등 여러 분야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개발을 진행했으며, 정부 투자를 도로와 경전철 등 교통시설에 집중해 런던 시내와 기타 도시에 접근이 용이하도록 하였습니다. 더불어 런던의 도심기능을 분산 수용할 수 있는 상업과 금융기관에 투자하여 도시의 경쟁력을 갖추고자 하였습니다.

도크랜드 도시 재개발 지구
 도크랜드 도시 재개발 지구는 특징에 따라 여러 개의 작은 지구로 나뉘어 집니다. 가장 먼저 Surrey docks 지구는 82만평의 규모로 이루어져 있으며, 상업시설(London bridge city)과 복합주거시설, 각종 해양 시설, 스포츠 시설 등이 들어서 있습니다. Wapping 지구는 54만평 규모로, 세계무역센터, 타워호텔, 백화점 등의 상업지구와 전통적인 양식의 거리와 건물로 이루어진 상업·주택 지구로 구성되어져 있습니다. 중핵적 재개발 위치로, 기업유도조성지구, 국제금융센터 등이 자리해 있는 Isles of Docks 지구는 59만평 규모로 다목적 체육관, 기업체 업무용 빌딩 등이 주변 시설로 계획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Royal Docks 지구는 런던시티공항이 개발되어 있는 곳으로 비즈니스파크, 사무실, 대학교 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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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시티 공항>
출처 : the Wharf

런던 시티 공항
 런던의 도시 내부와 동부 지역의 선택의 자유를 보장한다는 재개발 계획 아래 도크랜드는 도시의 교통 체계에 투자를 집중하게 됩니다. 따라서 지형조건과 가로체계의 제한을 비교적 적게 받는 효과적인 교통수단인 경전철(DLR, Dockland Light Railway)을 도입하고, 1987년에 이르러서는 유럽 노선까지 취항하는 공항을 건설했습니다. 이 공항은 영국의 여섯 개 국제 공항 중 런던 시내와 가장 가까우며, 현재 '런던 시티 공항(London city airport)'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도크랜드 도시 재개발의 특징
 도크랜드 도시 재개발 과정에서 가장 주목받는 점은 영국 정부가 기반 시설 공사만을 담당하고, 수익이 발생하는 지역 개발은 대부분 민간에게 맡겼다는 점입니다. 재개발에 사용된 총사업비 약 80억 파운드 중 민간투자는 약 60억 파운드로, 민간투자의 비율이 매우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정부의 주도로 실시된 대규모 용도변환의 효시로, 도시기능 회복과 인접 도심부의 업무시설 공급부족 및 주택난 해소, 인구 과밀을 방지하여, 도시경쟁력을 가진 국제적 업무단지로 발전하였고, 현재는 구항만 재개발의 대표적인 사례가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도크랜드 도시 재개발은 쇠퇴한 항구도시였던 도크랜드가 국제적 업무단지로 성장하는 배경이 되었고, 대규모 민자유치에 의한 구항만 집단 재개발의 대표적인 롤모델이 되었습니다.

 또한 도크랜드의 도시 재개발은 지역의 역사적 자취들을 보존하는 방식으로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개발되었습니다. 구체적으로 도크랜드의 자랑인 수변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고, 기존 건물을 허무는 방식보다는 증축·개축하는 방식을 이용하는 등 신구의 조화를 이루기 위한 노력이 돋보입니다.

시사점
 산업화가 가장 먼저 이루어진 영국에서 전례 없는 도시재생 정책을 시행하면서도 성공적인 결과를 이루어냈다는 점에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도시재생에 대한 수많은 사례를 접해왔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시행되고 있는 도시재생 정책들이 왜 이보다 큰 성공을 가져오지 못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은, 우리가 ‘초심을 잃었기 때문’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낙후된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조금 더 행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도시재생의 목적이, 발전된 도시를 과시하고, 큰 이익을 누릴 수 있는 수단으로 여겨져 소중한 무언가를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영국 도크랜드 도시 재개발과 같은 ‘내용’이 있는 도시재생 사례를 모델로 하여, 한국의 쇠퇴한 많은 도시들이 활력을 되찾고 그 공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더 행복해지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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