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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된 고가철도를 도심 속 공원으로

[ 웹진 1호 ]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16-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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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가 가진 역사적 흔적은 가능한 보존해야한다’ 왜일까요?

도시는 오랜 시간에 걸쳐 만들어진 흔적이 겹쳐져서 만들어진 곳으로, 그 흔적은 역사적 자산임과 동시에 도시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이러한 역사적 자산이 잘 보존된 도시는 경제, 문화, 도시환경 등 다양한 방면에서 경쟁력을 가지게 됩니다.

도시의 역사적 장소나 건축물은 보존 위주의 방식으로는 지속적인 관리가 쉽지 않습니다. 역사적 자산을 바라보기만 하는 대상이 아니라 시민들이 직접 체험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변화시키는 것이 도시재생의 새로운 트랜드로 등장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산업시대의 유산이자 역사적 흔적인 고가철도를 도심공원으로 변화시켜 시민들에게 제공한 도시재생 사례로 파리의 프롬나드 플랑테(Promenade Plantée)와 뉴욕의 하이라인 파크(High Line Park)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파리, 프롬나드 플랑테(Promenade planté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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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menade plantée Map>
출처 : http://europeantrips.org/

 

‘가로수 산책길(Tree-lined Walkway)’이라는 뜻을 지닌 프롬나드 플랑테(Promenade plantée)는 파리 12구역에 위치한 옛 고가철도 위에 1993년 완공된 길이 4.7km의 선형 공원입니다. 1859년부터 1969년까지 바스티유(Bastille)역(현 바스티유 오페라 위치)에서 뱅센(Vincennes)을 거쳐 생 마우르(Saint Maur)역을 연결하는 고가 철도로 이용되었다가 노선의 일부가 RER(Réseau Express Régional)의 A노선에 통합되면서 폐쇄되었습니다. 고가철도는 110년 동안 운행되어지다 25년간 버려진 공간으로 방치되었습니다. 이에 1983년 파리시 의회에서 가결된 파리 동지역 개발계획에 프롬나드 플랑테에 대한 구상이 포함되었으며, 1985년 협의개발지구(Z.A.C. Reuily)로 설정되면서 주변지역의 개발이 활발해졌습니다. 조경가인 자끄 베르줄리(Jacques Vergely)와 건축가인 필립 마티유(Philippe Mathieux)에 의해 1993년 방치되었던 고가철도는 가로수가 심어진 도심 속 녹지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되었습니다. 산업시대의 흔적인 고가철도를 활용한 총 길이 4.5㎞, 면적 6만 5천㎡의 공원으로서 뉴욕 하이라인과 함께 철도폐선을 활용한 도시재생의 모델로 손꼽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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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롬나드 플랑테 산책로>

출처 : http://www.promenade-plantee.org/

 


  프롬나드 플랑테는 기존의 철도구조물을 보존하면서도 신건축개념을 도입하여 활용 가능한 공간을 창출하고자 하였습니다. 기존의 철도구조물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상부는 산책로 및 정원으로, 하부는 예술가들과 수공업자들의 작업공간으로 활용하여 전혀 다름 개념의 두 공간이 공존하는 입체적인 공간으로 탄생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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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부 공원과 하부 상점 공간>

출처 : http://www.francedigita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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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고가다리 전경>

출처 : http://www.leviaducdesa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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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롬나드 플랑테 예술의 고가다리 상점 내·외부 모습>

출처 : http://www.leviaducdesarts.com/

 

  철교하부에 붉은색 벽돌로 쌓은 70개의 아치 공간은 ‘예술의 고가다리(Viaduc des Arts)’로 탈바꿈 되었습니다. 공예품을 제조하던 지역의 역사적 특성을 살려 파리 수공업자들의 작업공간으로 구상되었습니다. 예술가들과 수공업 장인들의 작업장, 소규모 공방, 핸드메이드 소품 가게 등이 입주하고 개성있는 레스토랑과 카페 등이 들어서면서 젊은이들의 발길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프롬나드 플랑테는 녹지공간의 확보, 시민 휴식공간 제공, 상가임대를 통한 유지관리비용의 확보 등의 방법으로 역사적 흔적을 보존한 도시재생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뉴욕, 하이라인 파크(High Line Park)  

 

 
  뉴욕의 하이라인파크 또한 오랫동안 방치되었던 도심 내 화물노선 고가철로를 공원으로 활용한 사례입니다.

1930년대 지상철도가 교통체증과 인명사고 등 많은 문제들을 유발시키자, 공중 공간에 고가철도를 설치하여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려 했습니다. 이후 고가철도는 뉴욕의 산업·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였습니다. 그러나 도로망의 확충, 자동차의 발달 등 자동차 중심의 물류·운송이 주류를 이룸에 따라 결국 1980년대 화물철도로서의 역할을 상실하고 20여 년간 방치 된 채 잡초만 무성한 공간으로 남겨지게 되었습니다. 이에 일부 시민들은 고가철도를 철거하고 새로운 개발용지로 활용하자는 주장도 많았습니다. 고가철도의 철거 정책을 접한 조슈아 데이비드(David, Joshua)와 로버트 해먼드(Hammond, Robert)는 ‘프랜즈 오브 하이라인(Friends of the High Line)’이라는 단체를 만들어 사람들의 의견을 모았고, 철거보다는 시민을 위한 도심공원을 만들자는 운동을 펼쳤습니다. 소송을 통해 개발정책을 변경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모으기 위해 많은 회의와 의견 수렴을 거쳤습니다. 뉴욕시를 관통하는 산책길인 하이라인파크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조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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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된 고가철도의 모습>

출처 : http://www.thehighline.org/

  

​  하이라인 파크는 지상 10m의 높이로 맨해튼의 남서부에서부터 미드타운까지 연결되는 총 길이 2.3km의 공중 공원입니다. 하이라인 파크의 시작부분인 미트패킹 디스트릭트 지역은 폐쇄된 고기 가공공장을 최고의 패션 거리로 탈바꿈한 곳으로 하이라인 파크와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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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인 파크의 옛 모습>

출처 : http://www.thehighlin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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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하이라인 파크 모습>
출처 : http://www.thehighline.org/

 

시사점
  기존의 정비방식은 도시에 존재해오던 시설이나 건물 등 역사적 흔적들을 철거하고 새로운 공간을 조성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역사적 흔적들이 지워진 도시들은 정체성이 사라지고 더불어 매력을 잃은 삭막한 도시가 되기도 합니다. 역사적 흔적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통해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도시재생입니다. 단순히 역사적 흔적을 보존하거나 혹은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것이 아니라 장소성을 가진 공간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감으로써 매력적인 도시환경을 창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최현기 / 사업지원팀

  

 

참고문헌
1. 세계도시정보, https://ubin.krihs.re.kr
2. 국토교통부 공식 블로그, http://korealand.tistory.com/
3. http://www.thehighline.org/
4. http://www.promenade-plantee.org/
5. http://www.leviaducdesa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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