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의 북쪽에 위치한 뇌어브로는 주로 여러 나라에서 덴마크로 이민을 온 사람들과 저소득층이 살고 있어 침체된 지역입니다. 이곳은 코펜하겐시의 ‘슈퍼킬른(Superkilen) 프로젝트’를 통해 약 10만 7천 평 규모의 뇌어브로 광장이 Red, Black, Green 세 가지 색으로 되살아났습니다. 광장은 다양한 시민들이 모두 즐겨 찾을 수 있는 활기찬 문화 공간이 되었습니다. 침체된 코펜하겐 뇌어브로 지역이 어떻게 탈바꿈하게 되었는지, 이 글에서는 슈퍼킬른 프로젝트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슈퍼킬른 광장>출처 : flickr열정의 레드, ‘붉은 광장’<슈퍼킬른 광장 중 붉은 광장>출처 : Flickr 우선 살펴볼 곳은 붉은 광장입니다. 이곳은 스포츠, 문화 및 한낮의 시장을 위한 공간입니다. 광장이 전체적으로 붉은 이유는 빨간색이 적극적이고 강렬한 느낌을 주어 시민들에게 활력을 주기 때문입니다. 넓은 중앙 공간과 곳곳에 배치된 체육 시설들은 이곳을 찾은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붉은 광장에서는 플리마켓이 열리기도 해서, 시민들은 이곳 붉은 광장에서 운동뿐 아니라 쇼핑의 즐거움도 느낄 수 있습니다.모던한 블랙, ‘검은 광장’<슈퍼킬른 광장 중 검은 광장>출처 : Flickr 다음은 검은 광장입니다. 검은 광장은 ‘도시형 거실’로 고안된 공간으로, 위치상 공원의 중심 역할을 담당합니다. 검은색은 대비를 통해 강조되는 색으로 붉은 광장과 녹색 광장 사이에 놓여 있습니다. 이 때문에 대비 효과를 통해 공원의 중심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으며 도시의 현대적인 감각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검은색으로만 디자인한 것이 아니라 녹색 광장의 등고선을 그대로 확장하여 자연스럽게 녹색 광장과 이어지도록 하였습니다. 도로와 녹지를 시각적으로도 분절시키지 않고 자연스레 이어주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이곳은 여러 나라에서 온 이민자들을 위해 그들의 나라에서 가져온 시설물들을 광장에 설치해 두었습니다. 이러한 테이블, 벤치, 바비큐 시설 등은 광장이 원래 그러했듯이 사람들을 둥글게 모이게 하고, 광장에 앉아 쉴 수 있게끔 합니다.숨통 트이는 그린, ‘녹색 광장’ <슈퍼킬른 광장 중 녹색 광장>출처 : Flickr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녹색 광장입니다. 이곳은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는 언덕과 녹지로 이루어진 공간으로 아이들과 연인들, 가족들이 잔디 위에서 소풍 혹은 일광욕을 즐기며 쉴 수 있는 곳입니다. 도시 속의 ‘숨통 트이는’ 녹색 공간을 통해 시민들에게 휴식과 회복의 시간을 선물하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합니다. 코펜하겐의 슈퍼킬른 프로젝트는 지역적 특성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지역 주민의 참여를 가장 우선시했습니다. 이에 정부의 수직적인 도시재생이 아닌, 아래에서부터 올라오는(Bottom-up) 방식을 실천하였습니다. 이처럼 지역 주민이 참여하고 지역적 특색이 반영된 슈퍼킬른 프로젝트를 통해 광장에는 사람이 모이고, 사람이 모이자 경제 활동이 되살아나 도시 전체에 생기가 더해졌습니다. 또한 특정한 색깔을 포인트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과감하게 광장 전체의 컬러로 사용했습니다. 그 결과 과거에는 평범했던 공간들도 광장을 찾는 시민들에게 메시지를 주고 에너지를 발산하는 요소가 되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합니다. 이상으로 슈퍼킬른 프로젝트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우리 ‘컬러풀’ 대구에 활력을 더할 색은 무엇이 될 수 있을까요?<참고자료>1. 도시와 컬러 - 슈퍼킬른 프로젝트|작성자 패스트캠퍼스2. 삼성물산 건설부분 공식블로그, http://samsungblueprint.tistory.com/738
웹진22호 ㅣ 도시재생사례 ㅣ
18-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