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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폐선부지, 푸른길 공원이 되다

[ 웹진 7호 ]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16-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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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와 경상도 연결고리, 도시공원으로 바뀌다

  광주의 ‘푸른길공원’은 전라도와 경상도를 연결하는 과거 경전선 광주구간이 폐선이 된 후, 그 부지에 조성된 도시공원입니다. 이 공원은 경전선 도심철도구간 이설 요구 및 폐선부지의 푸른길 조성요구 등 시민들의 노력을 통해 오늘날의 모습으로 탈바꿈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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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길조성 구간>
출처 : (사)푸른길

 

 해당 공원은 2003년부터 2013년에 걸친 공사 끝에, 5구간으로 나뉘어 총 7.9km의 길이로 조성되었습니다. 먼저, 도시공원 조성의 첫 문을 열어준 필문로 구간은 폐선부지라는 콘셉트에 맞게 조성되었습니다. 조선대학교 정문에서 전남대학교 병원까지의 길에 위치한 이 구간의 길이는 535m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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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간 1 (위)조성전 (아래)조성후>
출처 : (사)푸른길

 

 

 대남로 구간은 2004~2005년에 조성되었으며, 광주천변~백운광장에 위치하며 1.76km의 길이를 가집니다. 이어 2005년~2008년에 조성된 주월~진원구간은 백운광장~동성중까지 대남로 구간을 이어 4km넘는 공원이 형성 되었습니다. 동구구간은 광주역~조선대학교 정문까지 조성되어 2010년에 조성이 완료되었습니다. 끝으로 남광주 구간으로 옛 남광주역 플랫폼이 있는 위치에 2013년까지 조성해 완전한 푸른길공원의 모습을 갖추었습니다. 플랫폼인 만큼 실제 기차안에 주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주민참여식 공원은 물론이거니와 적극적인 참여를 볼 수 있는 도시공원으로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푸른길 공원의 역사
 경전선 철로로 인해 주민들은 소음ㆍ진동ㆍ매연에 시달려야 했고, 철길 건널목 등으로 교통체증도 겪어야 했으며 열차사고도 또한 빈번하게 발생하였습니다. 또한 폐선 이전 철도 주변은 1950, 60년대 농촌지역으로부터 인구가 급격하게 유입되면서 저층 주택이 늘어나고 1960년대 말부터 구획정리사업에 의해 철도 내외부의 급격한 시가화가 진행된 지역입니다. 1995년 철도 이설공사가 착공된 이후 광주시는 폐선 부지를 당초 일부구간을 매각하여 신설철도건설비용으로 충당하려는 방침을 바꿔 여론에 따라 공공목적으로 활용키로 했습니다. 1998년 2월 폐선부지 주변 주민 300여명이 광주시의회에 “폐선부지를 녹지조성, 공원, 자전거도로 설치”를 요청하고 청원서를 제출하였으며, 같은 해 광주환경운동연합을 폐선부지를 친환경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민간단체와 지역주민이 ‘경전철반대, 푸른길조성’을 주제로 도심철도 이설부지 푸른길가꾸기 시민회의 창립을 했으며, 폐선부지 경전철 도입반대 주민결의대회, 서명운동 등 다양한 활동이 전개 되었습니다. 3여년간 갈등과 논란 속에 지역 전문가, 민간단체, 주민이 함께 푸른길을 염원하)며 공동으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이러한 결과 마침내 광주시는 시민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폐선부지의 공원화를 결정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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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남광주역 플랫폼 (우)푸른길기차도서관>
출처 : (사)푸른길

 

 

주민들과 함께
  5구간에 건설된 푸른길 방문자 센터는 2013년 옛 남광주역 플랫폼의 위치에 건축되었습니다. 9평정도의 작은 공간 안에서 폐선부지가 푸른길 공원으로 결정되고 조성되는 과정에서 대한 다양한 자료들이 비치되어 푸른길공원을 탐방하고 배우기 위해 찾는 이들에게 자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과거 남광주역사는 과거 통학, 통근 및 남광주시장을 이용한 도시 서민들의 추억과 애환이 서린 공간이였습니다. 그러나 폐선 직후 남광주역사와 철길이 뜯어져 남광주역은 추억할 만한 매개들이 없었습니다. 시민들의 아쉬움을 달래고 옛 남광주역 선로와 플랫폼을 복원하는 방법의 하나로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와 공동으로 기관차1대와 객차 2량을 철도공사에 기증을 요청한 결과 2007년 객차 2량을 기증받아 남광주역에 설치하였습니다.


  기증받은 객차2량은 남광주역 인근의 어린이들을 위한 도서관이자 놀이터인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기차를 타고 여행을 가면서 책을 읽는 기분을 느낄 수도 있고, 벽면에 설치된 그림판에 그림을 그리며 놀 수도 있고, 마루바닥에서 딩굴며 책을 볼 수 도 있습니다.


  푸른길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의 결과 전시공간, 예술가, 시민작가 등의 작품들이 시민과 만나는 갤러리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갤러리 공간은 다양한 커뮤니티들의 모임장소로도 활용되며, 교육, 모임, 워크숍 등의 용도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갤러리에는 무궁화호 기차 의자들이 설치되어 있어, 전시를 보면서 기차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시사점
 폐선부지들이 친환경적으로 재활용 되고있는 추세에서 푸른길공원은 주민들이 함께 뜻을 모아 만든 국내 최초의 도시공원중 하나인 만큼 그 의미가 더 깊은 것 같습니다. 단순히 폐선부지를 공원으로 만드는 것에만 그치는 것이 아닌,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모여 조성된 도시숲길로 산책과 모임, 커뮤니티 장소를 통해 남광주만의 특별한 도시공원이 조성되었습니다. 깨끗하고 푸름이 가득한 푸른길공원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를 통해 시민들의 곁에서 계속 푸른 휴식공간으로 남기를 기대합니다.

 


<참고자료>
1. 세계의 도시디자인, 대한국토ㆍ도시계획학회,
2. (사)푸른길 홈페이지(http://greenway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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