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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과 ‘함께 행복한’ 서울의 도시재생

[ 웹진22호 ]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18-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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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재생이란 낙후되었거나 버려진 공간을 재생하여 새로운 공간으로 활용하는 여러 정책이나 사업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도시재생을 통해 현대의 도시들은 계속 확장되는 시가지 지역과 낙후된 구도심 지역 간의 격차를 줄일 수 있습니다. 교통과 통신의 발달 등으로 인해 끊임없이 규모가 커지는 현대 도시에서 도시재생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인 도시 발전 정책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도시재생은 공간을 다시 활용하는 정책 및 사업이고, 그 공간에서 살아가는 존재는 바로 ‘사람들’입니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살아가는 도시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도시가 바뀌면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도 변하게 됩니다. 즉 사람들은 자신들의 삶이 도시 공간에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더 쾌적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공간을 원하는 것이죠. 그래서 사람들은 도시재생을 원합니다. 그러나 모든 정책이 그렇듯 도시재생도 반드시 성공으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이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바로 도시재생의 중심인 사람들에게 사업의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도시 공간에서 살아가는 것은 바로 그곳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 지역 사람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도시재생이 이뤄지는 것이 좋습니다. 또는 우리 지역을 많이 찾는 사람들의 생각에 주목하여 도시를 변화시키는 것도 도시 공간의 올바른 활용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사람 중심’의 도시재생을 추진하고 있는 대표적인 지역이 바로 서울입니다.

  서울형 도시재생은 ‘함께 잘살고, 함께 행복하고, 함께 만들자’는 세 가지 비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사람 중심적이면서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이러한 비전을 통해 서울 사람들도 만족하고 서울에 찾아오는 사람들도 만족하는 공간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 공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의견을 잘 수렴했기 때문에, 다른 지역의 도시재생과 차별화 될 수 있었고 지역만의 정체성도 강화되었습니다. 특히 ‘함께 행복한’ 도시재생 정책은 쇠퇴하고 있는 지역의 삶의 질을 높임으로써 낙후 지역을 서울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공간으로 새로이 변화 시켰습니다.

  ‘함께 행복한’ 도시재생이란 바로 사람 친화적인 도시재생을 의미합니다. 쇠퇴된 지역을 중심으로 기반 시설의 확충 등의 사업을 통해 그 공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켰습니다. 역사나 자연 자원을 활용해 지역을 하나의 관광 자원으로 만들기도 하고 시민들이 쉴 수 있는 사람 친화적 공간을 조성하였습니다. 이러한 공간들은 그 지역 사람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켰을 뿐만 아니라 저마다 도시에서 바쁘게 살아가는 또 다른 서울 시민들에게도 행복을 안겨주었습니다.

  현대인의 삶은 더욱 바빠지고 있고, 사람은 사람 그 자체로서 대우를 받기보다 능력 위주의 ‘인적 자원’으로 취급 받고 있습니다. 이런 삭막한 도시의 삶 속에서 함께 행복한 방식의 도시재생은 시민들에게 위로와 휴식의 공간을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또 이러한 공간은 서울 시민들의 공동체의식을 키우고 있습니다. 위에서부터 정책적으로 도시재생을 주도하는 것보다 이렇게 아래에서부터 위로 올라가는 방식의 도시재생은 조금 더 성공의 가능성이 크며 지속성을 가질 수 있습니다. 바로 그 공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의견이 녹아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의 대표적인 도시재생 공간으로는 청계천을 들 수 있습니다. 청계천은 복개된 하천을 다시 하천의 형태로 복원하여 수변 중심의 도시재생을 이룬 사업입니다. 사업 초기에는 이를 두고 찬반이 오갔지만, 지금 청계천은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공간, 멋진 야경을 지닌 데이트 공간, 산책이나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많은 시민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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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의 야경>

출처 : 직접 촬영
                                 

            
  역사나 자연 자원을 활용해 도시재생을 한 서울의 사례는 이 말고도  다양합니다. 지금 서울의 대표 관광지로 꼽히는 한옥마을은 서울이 직접 한옥 밀집지를 대상으로 ‘건축 자산 진흥 구역’으로 지정한 뒤 재생한 것입니다. 역사적 가치가 훼손되지 않는 선에서 리모델링 사업을 진행하여 훌륭한 관광 자원으로 만들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된 덕분에 한옥마을에 살거나 그곳에서 경제 활동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경제적 보상을 주었고, 마을을 찾는 관광객에게는 여유와 휴식의 장소를 안겨주어서, 결과적으로 삶의 질 향상에 기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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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옥마을>

출처 : 직접 촬영
                     


  서울의 세 가지 도시재생 비전 가운데 ‘함께 행복한’을 강조한 이유는 ‘함께 행복한’ 도시재생이 우리 대구에게도 좋은 선례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구는 단핵 도심으로부터 조금씩 확장해나간 도시입니다. 오랜 시간 이러한 형태를 유지해왔기 때문에 특히 구도심에는 낙후된 공간이 많습니다. 예를 들면 대구의 중심가 동성로 주변의 오래된 건물이나 상가 지역, 혹은 전통 시장 인근 지역 등입니다. 다행히 대구는 ‘근대골목 투어’ 같은 관광 프로그램이나 ‘삼덕동 도시재생’과 같은 정책들을 통해 이러한 구시가지의 가치를 보존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여전히 옛 도심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질까지 키울 수 있다면 더욱 성공적인 도시 재생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날 대구의 정책적 차원의 도시재생이 과연 그 공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혹은 다른 대구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있을까요? 이러한 시민들의 목소리에 적극 귀 기울이면서 사람 친화적인 도시 재생을 꿈꾼다면, 우리는 ‘함께 행복한’ 대구에서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자료>
1.배경환.서촌·성북동 한옥마을, 도시재생한다.서울시, 건축자산진흥구역 특별지정.2017.07.31.
2.서울시 도시재생 포털사이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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