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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시, 생태문화도시로의 도약을 꿈꾸다

[ 웹진10호 ]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16-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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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의 ‘생태수도’라 불리는 순천시는 넓은 갯벌과 갈대, 철새가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청정지역입니다. 순천만 습지, 순천만 국가정원 등은 관광명소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가을에 열리는 아름다운 갈대축제로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우수한 자연 경관으로 알려진 순천시의 이면에는 원도심의 쇠퇴가 심각한 문제로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쇠퇴도시' 순천시
 우리나라가 정한 '쇠퇴 도시' 기준은 셋입니다. 첫째, 최근 30년간 인구가 최대치 대비 20% 이상 감소한 경우. 둘째, 최근 10년간 총사업체 수가 최대치 대비 5% 이상 감소하거나 최근 5년간 3년 이상 연속으로 감소한 경우. 마지막으로는 전체 건축물 중 20년 이상 노후 건축물이 50% 이상 존재하는 경우입니다. 이 가운데 두 가지만 충족시켜도 국토교통부가 ‘쇠퇴 도시’로 지정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에 이러한 기준을 충족시키는 도시는 모두 2,262개입니다.

 이 중 순천시는 지난 2014년 쇠퇴도시의 세 가지 기준을 모두 충족하여 정부의 1차 도시재생사업 선도 지역 중 소규모 근린재생형 도시로 선정되었습니다. 당시 순천시는 외곽 개발 위주의 도시정책에 저성장과 저출산, 고령화가 심해졌고 노후주거지와 빈집이 늘어나며 전체 인구가 과거에 비해 무려 23%나 줄어든 상태였습니다.

순천시의 도시재생
 지난 2014년부터 순천시는 향동과 중앙동 일원 3800㎡ 부지에 4년간 사업 진행을 목표로 본격적인 근린재생형 도시재생사업에 착수했습니다. 이 사업을 위해 순천시는 ‘자연의 씨줄과 문화의 날줄로 엮어가는 천가지로(天街地路) 정원도시(情園都市)’라는 비전을 만들고, 네 가지 목표를 내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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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가지로 정원도시>
출처 : 순천 도시재생지원센터 

 향동과 중앙동 일원의 주요사업은 ‘역사문화와 창작예술이 살아나는 문화컨텐츠 공작소 순천 부읍성’이라는 주제로 부읍성을 상징화하고 주변 경관 개선, 에코지오 생태마을 조성, 테마거리 조성, 주민역량강화 등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순천 부읍성은 역사자원을 활용한 시민정신을 상징하는 공간입니다. 특히나 주민이 소통하는 청정 에너지 마을인 ‘에코지오 마을 조성’과 빈 건물을 활용한 ‘청년 창업’ 활동공간은 그간 낙후되어 사람들의 발길이 드물어진 원도심 중심가에만 67% 점포를 증가시키는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또 상권이 커지고 매출도 늘어 청년 창업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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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부읍성 위치도 조감도>
출처 : (주)도시미래종합기술공사

 


일석이조, 상권활성화 청년유입
 지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이루어지는 순천시 원도심 재생사업은 사업 추진 3년차인 지난 4월 들어 그 성과를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10월 조사결과에서는 사업시행 전과 비교할 때 순천 원도심 중심가 내 점포 수는 67.4%, 하루 평균 매출액은 11.2% 증가했으며, 반면 빈집은 85.9%가 감소했습니다. 놀라운 사업의 성과는 순천 시민들을 움직였습니다. 2014년 396개소였던 점포수는 2016년 663개소로 증가하며 향동에서만 학원, 병원, 음식점, 건설업, 제조업 등이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중앙동에서는 음식점, 서비스업소, 건설업, 제조업이 거의 세 배 증가하였습니다. 이들 업소의 하루 평균 매출액도 2014년 25만원에서 2015년 27만 8천 원으로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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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문화거리 청년 창업>
출처 : http://i1.daumcdn.net/thumb/R750x0/?fname=http%3A%2F%2Fcfile23.uf.tistory.com%2Fimage%2F2770B743563481DE2BFF22

 

 

 뿐만 아니라 2013년 78개에 달했던 빈집 수는 2015년엔 11개로 줄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결과는 청년 인구의 유입입니다. 빈 점포를 활용한 청년 창업사례가 속속 선보이면서 순천시 중앙로에는 오랜 기간 버려진 점포를 활용, 크로켓 마켓을 창업한 청년 창업소가 생겼습니다. 그밖에도 카페, 골목서점, 공방, 문화예술공작소 등 청년 창업은 아홉 곳 더 늘어났습니다. 이와 더불어 2013년 10건에 그쳤던 순천 도심의 건축허가 건수도 2015년에는 20건으로 대폭 늘어나 지역 건축 경기에도 점자 따스한 온기가 돌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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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동, 향동 건축신고 현황>
출처 : 네이버 포스트, 건설경제신문, ‘도시재생사업이 살린 순천 

 

 

순천시의 새로운 이름
 쇠퇴현상이 심각했던 순천시는 도시재생을 통해 다시 숨을 쉬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생태도시’, ‘생태수도’라는 별명을 얻으며 자연이 아름다운 도시로 잘 알려진 순천시는 ‘생태’라는 이름에 더욱 어울리도록 원도심 발전에도 노력을 기울어야 할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순천만정원과 순천만습지를 찾는 연간 6백만 명의 관광객을 원도심으로 초대할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도시재생사업을 중심으로 지역 공동체의 도시재생을 위한 시민의 주도적인 역량을 강화하는 데도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현재 순천시 도시재생지원센터는 시민이 만들어가는 자생력 있는 도시라는 주제로 ‘도시재생대학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정기적인 순천시 도시재생을 위한 주민교육, 주민공모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생태도시'를 넘어 '생태문화도시'를 꿈꾸는 순천의 원도심, 순천 부읍성을 찾아 순천의 새로운 꿈을 하루 빨리 만나보기를 바랍니다.​


 

 

<참고자료>

1. 네이버 포스트, 건설경제신문, ‘도시재생사업이 살린 순천’,16.10.20

2. 순천시 도시재생지원센터 (http://urc.sc.go.kr/scurc/)

*메인사진출처 : ​순천시 도시재생지원센터 (http://urc.sc.go.kr/scu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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