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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구시장 청춘장, 청춘을 펼쳐라!

[ 웹진 6호 ]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16-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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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 27일, 대구시 북구 대현동에 위치한 동대구시장에, 1호 청년창업 전통시장 ‘청춘장’이 개장되었습니다. 동대구시장은 1969년 10월에 개장한 이래 대현동·신암동 지역을 기반으로 청과와 야채, 건어물 등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하며 지역 상권으로 자리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시설의 노후화와 대형마트 입점 등으로 전통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줄어들면서 활기를 잃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구 북구는 지난해 6월, 중소기업청에서 주관한 ‘전통시장 청년상인 창업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되어 국비 2억2750만원과 시, 구비 등 사업비 3억6750만원을 들여 ‘청춘장’을 탄생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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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춘장 청년 상인들>
출처 : 뉴스웨이 「대구 전통시장에 청춘 바람분다」

침체된 동대구시장
 대현동 동대구시장은 최근 접근성이 떨어지고 빈 점포가 많아 시장 기능이 위축되어 왔습니다. 또한 주변 지역에는 노후 건축물의 밀집과 노후한 가로환경 및 보행로, 무질서한 주차난 등으로 생활환경이 매우 불편했습니다. 다행히 동대구시장과 그 주변 지역은 신천과 지하철 역세권, 동대구 역세권 개발지역 등의 양호한 입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입지를 기반으로, 지난해 대현3동은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실시했습니다. 주거환경개선사업은 도시저소득주민이 집단으로 거주하는, 정비기반시설이 극히 열악하고 노후·불량건축물이 밀집한 지역의 환경을 개선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주거환경개선사업의 결과로 최근 1천200세대의 아파트 준공이 완료되면서 동대구시장은 발전이 기대되는 시장 중 하나로 떠올랐습니다. 또한 경북대학교와 인접한 지리적 요소는 대학생들의 방문을 유도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점입니다.

전통시장의 청춘바람, ‘청춘장’
 최근 동대구시장을 비롯한 전통시장들은 도심공동화와 유통시장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여 침체되기 일쑤였습니다. 동대구시장 또한 상인은 있지만 사람이 찾지 않는 버려진 시장으로, 그 명목만 유지되던 상황이었습니다. 이러한 동대구시장에 새로운 변화가 필요했습니다. 대구시 북구는 청년 사업가들을 모아서 전통시장에 청춘바람을 일으켰습니다. 

 ‘청춘장’은 동대구시장 청년창업 대표 브랜드로, ‘청춘’과 ‘장’(場 : 마당, 장소, 일구지 않은 땅, 무대, 장터)의 합성어입니다. 동대구시장의 청년창업 입점 상인들이 동대구시장에서 청춘의 꿈과 열정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공간으로써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청춘장’의 대표 이미지는 젊은이를 상징하는 힙합스타일의 캐릭터에 캘리그라피를 조합한 디자인으로, 청춘들의 젊은 감각에 맞는 자유분방함과 열정, 전통시장의 활기찬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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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구시장 청춘장 대표 이미지>
출처 : 직접 촬영

 중소기업청 공모사업인 ‘청춘장’은 전통시장의 빈 점포 활용을 통해 청년상인의 창업 지원과 더불어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진행되었습니다. 동대구시장 내 14개 점포에 20여명이 일하게 되는 청춘장은 점포형 10개소, 중앙통로형 4개소로 쌀가공 한과, 스몰 비어, 오리날개 튀김, 와플, 수제돈가스 등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야간에도 영업을 하며 주말에는 수제 악세서리 등을 판매하는 프리마켓도 열립니다.

 

 '청춘정미소'는 청년 상인들의 재치있는 입담으로 기존의 시장상인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습니다. 직접 재배한 쌀과 다양한 곡식류를 섞은 '청춘 혼합 7곡'과 쌀눈을 이용한 다이어트 제품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웠으며 누룽지와 견과류 등도 판매합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스몰 비어 형태의 ‘흥청흥청’은 자몽 샐러드와 캐나다 국민 간식인 푸틴을 판매합니다. 감자튀김에 4가지 종류의 치즈와 소스를 곁들인 푸틴은 지금까지의 전통시장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이색 메뉴입니다. 기존 상인 뿐 아니라 동대구시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은 청년 사업가들의 에너지 넘치는 모습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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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춘장-'흥청흥청'>
출처 : 직접 촬영

일석이조, 청년 실업난 해소
 청춘장에 입점한 상인들은 대부분 20대 초·중반입니다. 청춘장은 전통시장에 청년 사업가들을 모아 침체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을 목표로 하는 주요한 프로젝트입니다. 이 뿐 아니라 청년 실업난 해소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최근 대구지역의 청년 일자리 부족문제와 지역 내 청년인재 유출, 저임금 문제는 심각한 상황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취업의 한계를 창업을 통해 극복하려는 청년들이 늘고 있습니다. 최근 전주 남부시장 청년몰 등 전통시장과 결합한 청년 창업 성공사례를 발판으로 전국적으로 시장 내 청년상인 창업지원 사업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동대구시장 청춘장은 청년 상인들의 입점을 돕기 위해 월세를 지원하는 등의 다양한 형태로 창업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흥청흥청’ 대표 홍혜정씨는 창업을 준비하던 중, 동대구시장 청춘장의 청년 창업지원 사업을 보고 이 곳에 점포를 내기로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청춘장에 입점한 대부분의 점포는 소규모로. 아기자기하게 구성한 실내 인테리어는 청년 상인들이 직접 준비하여 꾸민 것입니다. 소박하지만 청년 상인들의 열정과 아이디어가 돋보였습니다.

지속가능한 청춘바람 만들기
 전통시장이 가지는 유일한 강점은 지역마다 각기 다른 특색입니다. 똑같은 전통시장일지라도 어느 지역과 인접하는지에 따른 지리적 요소가 크게 작용하게 됩니다. 기존의 전통시장의 이미지에 현대화가 촉진된다면 대형마트에도 맞설 수 있는 강력한 상권 형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동대구시장 청춘장은 아직 시작 단계에 있는 프로젝트입니다. 기존과 똑같은 형태의 요식업과 판매업 등의 생계형 창업에만 몰리다보면 여느 시장처럼 청춘장 또한 실패할 지도 모릅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존 시장과 다른 상권을 찾아야만 합니다. 최근 대구 서문시장에서 개최된 ‘야시장’은 대구시민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많은 관광객이 모이면서 서문시장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동대구시장 청춘장 상인대표이자 ‘청춘정미소’ 대표인 김병욱씨는 “젊은 청년들이 하는 가게가 신기해서 시민들이 한번쯤은 방문하게 된다. 하지만 일회성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닌, 고객들이 꾸준히 방문할 수 있도록 특별한 아이디어와 홍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지속가능한 청춘장이 되기 위해서는 옥외 광고물 설치와 SNS 등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활발한 홍보활동이 이루어져야합니다. 지금은 동대구시장 내에 14개의 점포가 전부이지만 흔히 말하는 ‘입소문’을 통해 새롭게 거듭나는 전통시장에서 청춘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응원합니다.

 


<참고자료>
1.이아람, “침체된 동대구시장 ‘청춘장’으로 희망 활활”, 『대구일보』 2016.05.30
2.윤용태, “대구시 동대구시장 주변지역 정주환경 확 바뀐다!”, 『아주경제』 2016.04.10
3.정민지·강나리, “시들어가는 청춘의 꿈”, 『대구신문』 2016.06.12
4.대구시1호 청년창업 전통시장 팸플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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