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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시 달서구와 달성군 사이에는 ‘화원’이라는 고장이 위치해 있습니다. 화원은 신라시대 왕족이 이곳에서 동산 가득히 핀 꽃을 감상하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여기 화원읍 사문진로에 ‘화원유원지’가 위치해 있습니다. 화원유원지는 1973년에 개장한 위락시설로 대구 시민이 즐겨 찾는 대표적 휴식공간이었습니다. 이곳은 낙동강의 푸른 강물과 깎아내리는 듯한 절벽, 그리고 넓은 백사장이 한데 어울려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아름다운 경치를 지닌 화원유원지는 오랫동안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왔지만, 1990년대 이후 관리주체의 이원화, 예산부족 등의 문제로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 않은 채 방치되면서 어느새 ‘잊혀진 공원’이 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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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원유원지 관리권 이관
 화원유원지는 화원읍 성산리 일대 89만5천㎡에 걸쳐 있습니다. 미니동물원, 야외수영장, 전망휴게소 등의 시설을 포함한 유원지의 총 공원면적은 185,370㎡로, 지난 1973년 개장 이후 실질적 유원지 구역(18만5천㎡)은 대구시가 관리하고 나머지는 달성군이 맡아왔습니다. 이러한 관리주체의 이원화는 유원지 활성화에 큰 걸림돌로 작용해 왔습니다. 특히 야외수영장(9천570㎡)의 경우, 시설 노후화와 이용객 감소로 2011년부터는 폐쇄되기에 이르렀습니다.

 관리주체의 이원화는 유원지 관리와 개발의 주체를 모호하게 만들었습니다. 달성군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대구시에 관리권한 이양을 수차례 요구했고, 마침내 2015년 1월1일자로 관리권을 넘겨받았습니다.

<화원유원지 종합 안내도>

출처 : 달성군 시설관리공단 화원유원지  http://www.hwawon.or.kr/

역사와의 연계, ‘스토리텔링’ 효과
 유원지의 서북쪽으로 흐르는 낙동강 물줄기를 따라 가면 조선시대 전기에 낙동강과 금호강을 연결하는 수상 교통의 요지이자 관문역할을 하던 ‘사문진 나루터’가 있습니다. 사문진 나루터는 대구로 통하는 낙동강 무역의 중심지였으며 우리나라 최초의 피아노 역시 이곳 나루터를 통해 들어왔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달성군은 화원유원지에 ‘스토리’를 만들어냈습니다. 사문진 나루터를 통해 들어온 첫번째 피아노의 이야기를 배경 삼아 매년 ‘100대 피아노 콘서트’를 화원유원지에서 열면서 훌륭한 문화 콘텐츠로 만들어낸 것입니다.

 또한 유원지 주변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 ‘사문진 나루터’를 이용한 사문진 역사공원을 조성하고 유원지 인근을 배를 타고 둘러볼 수 있도록 유람선과 쾌속선도 운행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사문진 나루터는 침수가 잦아 버려지다시피 했던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제방을 쌓으면서 침수 피해를 줄인 뒤 주막촌을 조성하여 지역의 관광 인프라를 새롭게 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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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00대 피아노 콘서트>
출처 : http://star.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148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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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문진 나루터 주막촌>

출처 : 달성군 시설관리공단 화원유원지  http://www.hwawon.or.kr/

추억의 화원동산, 새로운 변신
 오래 전 화원유원지에는 많은 시민들이 화원동산 내에 위치한 야외수영장, 전망대 등의 시설물과 산책로를 이용하기 위해 찾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1년 야외수영장의 폐쇄는 유원지를 찾는 주요 방문객들의 발길을 끊게 했고, 동물원 시설물의 홍보 부재 및 동물원 내의 위생관리 미흡문제는 화원동산 내의 볼거리 부족을 가져왔습니다. 또한, 유원지 내에 조성된 다섯 개의 잔디 광장은 시민들이 조용히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주로 쓰일 수 있지만 이 공간에서 동적인 활동도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계획하여야 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달성군은 최근 중장기적인 개발 계획을 세우고 시설 정비와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먼저 2011년부터 운영하지 않았던 야외 수영장을 보수하여 4년 만에 재개장했습니다. 여름엔 야외수영장(성인·유아풀장)으로 운영하고, 겨울엔 수영장 두 곳(1천860㎡)에 물을 채워 얼음 썰매장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연중 어느 때나 대구 시민들이 이곳에서 가족 나들이를 즐길 수 있도록 활성화 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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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수영장 주변에 전기카트를 비롯해 UFO 범퍼카·미니바이킹·기차·회전목마 등 위락시설도 마련했습니다. 올해 3월부터는 키즈카페와 전기차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수영장 탈의동 2층을 증·개축해 만든 키즈카페는 입체벽화·놀이기구 등을 갖추고 있어서 온 가족이 함께 찾기에 좋습니다. 낙동강 오리를 형상화한 전기차는 ‘화원동산 주차장-동물원-전망대-키즈카페’를 잇는 총 2.8㎞ 구간을 왕복하여 운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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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단체 견학이나 다른 지역에서 이곳을 찾는 방문객을 위해서 ‘문화관광 해설사의 집’을 조성하여 화원유원지의 역사, 자연·생태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며 유원지를 함께 둘러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키즈카페 뒤쪽에 위치한 잔디광장 공간을 다채롭게 활용하기 위해 이곳에 코뿔소 조형물을 설치하여 볼거리를 제공하고 포토존을 조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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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화원유원지 야외수영장(우)잔디광장>
출처 : 달성군 시설관리공단 화원유원지  http://www.hwawon.or.kr/

제2의 전성기를 위한 과제

 달성군은 지난 2014년에 방영된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제작지원을 통해 달성군의 여러 관광 명소를 홍보했습니다.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는 매회 방영될 때마다 명대사와 명장면들이 캡처되어 SNS에 공유되면서 촬영지 가운데 하나였던 화원동산은 드라마를 통해 널리 알려졌습니다. 화원동산에는 많은 방문객들이 찾아 드라마 촬영 장소에서 인증샷을 찍어 공유하면서 방문객이 날로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현재 화원유원지 입구와 전망대로 올라가는 산책로 구간에는 ‘괜찮아 사랑이야’ 촬영 장면을 활용한 포스터와 팻말 등을 설치하여 지속적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드라마 촬영지 포토존>
출처 : 달성군 시설관리공단 화원유원지  http://www.hwawon.or.kr/

 달성군은 대구의 외곽에 위치해 있으며 화원유원지는 대구시 중구에서 남서쪽으로 약 15km 부근에 위치해있습니다. 이러한 지리적 요건을 보았을 때, 앞으로 화원유원지의 가장 큰 과제는 방문객수를 증가시키기 위한 체계적인 홍보일 것입니다. 또한 지난 2013년에 조성된 사문진 나루터를 활용한 역사공원과 ‘100대 피아노 콘서트’는 아직 걸음마 단계이기 때문에 지속가능한 관광 자원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달성군과 지역 주민의 관심과 노력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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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시 달성군 김문오 군수는 “역사와 전통이 있는 화원동산을 변화 및 창조를 추구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해 1970~80년대에 누렸던 화려한 전성기를 다시 한번 맞게 할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신라 천 년의 꿈이 꽃처럼 피어있는 화원동산의 화려한 전성기를 다시 꿈꾸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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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희, 2016 대구 도시재생 기자단(D-Urban F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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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1.강승규, “추억의 유원지 화원동산 관광명소로 부활”, 『영남일보』, 2016.03.30
2.김성우, “화원유원지 '한지붕 두 가족' 신세 면했다”, 『매일신문』, 2014.08.19
3.달성군 시설관리 공단 화원유원지, http://www.hwawon.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