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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 입석동 ‘옹기종기행복마을’

[ 웹진18호 ]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17-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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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동구의 한 작은 마을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 주목받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멀리서 대구를 찾아온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관광 명소로도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옹기종기행복마을’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특색 있는 마을 만들기’ 사업을 통해 생기와 활력이 넘치는 마을로 탈바꿈하였습니다. 어둡기만 하던 회색빛 마을의 옛 모습은 이제 더 이상 남아 있지 않고, 파스텔 톤 건물과 아기자기한 벽화들이 마을 곳곳에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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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한 집과 화분>
출처 : 직접촬영

회색빛 마을, 입석동의 변신
   대구 동구 동촌로 3길 인근 지역은 1970년대 새마을사업으로 형성된 단독주택지로 대구선 철길이 마을 중간을 가로지르고, K2 비행장이 가까이 있는 까닭에 소음 피해가 아주 심한 곳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마을은 점점 슬럼화 되어가고 주민들의 불만이 커져갔습니다. 2008년 대구선이 폐선된 뒤 2013년부터 입석동 일대의 환경개선을 위한 마을 만들기 사업이 시작되었습니다. 마을 곳곳에 2천 3백 제곱미터 규모로 다채로운 벽화를 조성하여 금이 가고 얼룩졌던 벽을 화사하게 밝혔습니다. 담벼락이 노랑, 파랑, 분홍 파스텔 톤이 되자 골목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골목에 숨어 있는 만화 캐릭터, 착시현상을 일으키는 재미있는 벽화들은 이곳에 활기를 더했습니다. 또한 골목길을 따라 그려진 70, 80년대 동촌역과 아이들이 뛰노는 모습 등이 보여주는 옛 정취는 마을 주민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했습니다.

  또한 이 마을은 ‘1가구 1화분 가꾸기’와 ‘골목길 상자텃밭 가꾸기’로 ‘옹기종기 행복로드’ 만들기에 힘쓰고 있습니다. 대문 앞과 골목 곳곳에 주민들이 직접 키운 화분을 내놓았고 화분도 예쁘게 색칠해 벽화와 어우러질 수 있도록 했습니다. 화분이 옹기종기 나란히 놓인 골목길은 이 마을의 특색을 잘 보여줍니다. 마을 주민들도 어둡고 우중충했던 마을이 ‘색깔 있는’ 마을로 바뀌었다는 점에 기뻐하면서 지속적인 마을 만들기를 위해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마을이 달라진 뒤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에 찾아와 벽화를 구경하고 골목을 산책하며 마을에 활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마을 곳곳에 그려진 벽화 앞에서 옹기종기 사진을 찍으며 행복마을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대구선의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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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곳곳에 그려진 눈길을 끄는 벽화>
출처 : 직접촬영


  마을 한 가운데를 가로지르던 대구선은 폐선 이후 그 터를 시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대구선 공원’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철길이 사라진 대구선 공원 바닥에 기차가 다녔던 철로를 그대로 그려 과거의 대구선의 느낌을 최대한 살렸습니다. 또 기찻길을 따라 산책로를 조성하여 마치 기찻길 위를 걷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대구선 공원은 이처럼 마을 주민들에게는 좋은 휴식처로, 관광객들에게는 여행 코스로 탈바꿈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곳 산책로는 동구의 명물 가운데 하나인 ‘아양기찻길’과도 이어져서 대구의 새로운 명소로 소문이 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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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기종기 행복마을 대구선 공원>
출처 : 경북일보 ‘대구 동촌로 옹기종기행복마을’

주민들이 ‘옹기종기’ 행복한 마을
  한때 이 지역은 마을이 낙후되면서 폐가와 공가가 점점 늘어났고, 마을 공터는 쓰레기 더미가 쌓인 우범지대가 되어갔습니다. 동구청에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시활력증진 개발사업’을 추진하여 마을 주민들과 함께 마을을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쓰임이 없는 빈 공간을 주민 텃밭이나 쌈지 공원으로 조성하여 마을 분위기를 바꾸고 범죄를 예방하고자 했습니다. 마을 속 작은 쉼터는 관광객이나 주민들 누구나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주민들은 마을 만들기 사업이 끝난 뒤에도 지속적으로 ‘옹기종기 행복마을 동촌동 꿈 마을 축제’와 활동을 통해 공동체의 화합을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이에 이재만 동구청장은 “주민들이 행복한 마을을 만드는 데 동구가 앞장서고 있다. 도시재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시설적인 측면보다 주민들이 공동체 의식을 갖고 지속적으로 복원해 나가고자 하는 열정이다. 옹기종기행복마을 주민들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앞으로의 아름다운 변신이 더욱 기대된다. 앞으로도 주민과 함께 마을 공동체를 살릴 수 있는 다양한 사업과 지역 공동체가 되살아날 수 있는 일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마을을 되살리고 보살피는 일에는 마을 주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합니다. 앞으로도 옹기종기행복마을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마을에 대한 애정이 이곳을 더 행복한 곳으로 바꾸어 나가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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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로 더욱 활기를 띄는 행복마을>
출처 : 경북일보 ‘대구 동촌로 옹기종기행복마을’

<참고자료>
1.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옹기종기행복마을
2. 경북일보, 이기동, ‘이색거리 대구 동촌로 옹기종기행복마을’ 2017.02.14.
3. 매일신문, 서광호, ‘옛 대구선 주변 매력 덩어리들’, 2017.03.02.
4. 대구일보, 김영진, 회색빛 마을에 알록달록 행복을 그리다, 2013.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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