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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순종황제어가길, 어두웠던 기억을 되새기다

[ 웹진10호 ]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16-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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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은 우리 삶 전체와 관계를 맺습니다. 어떤 모습의 길이 형성되는지에 따라 상업, 주거 등 도시의 전반적인 형태가 결정됩니다. 일정한 계획 없이 자연발생적으로 나타나는 골목길 만으로도 다양한 이해관계의 얽힘 속에서 더불어 살아온 조상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기도 합니다. 이처럼 길이 갖는 의미는 단순히 이동하기 위한 통로의 역할 그 이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여러 지역에서 지역의 문화적 요소를 강조하기 위한 특화거리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기존에 이미 조성되어 있으나 활성화되지 못한 특화거리를 문화관광코스로 계획하면서 도시재생의 요소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이와 같은 특화거리의 중심이 되는 고유의 테마는 지역적 공동체를 대표할 수 있는 긍정적인 요소뿐 아니라, 때에 따라서는 다소 부정적일 수 있는 요소들을 활용하기도 합니다. 그 대표적인 예로 ‘순종황제어가길’을 들 수 있습니다.

다크투어리즘 : 비극적 역사의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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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지 변화에 따른 주거, 상업 현황>

출처 : 본인편집

 

 

  순종황제는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제로 일제에 의해 나라가 빼앗기기 직전인 1909년 1월 서울, 대구, 부산, 마산을 순방하였습니다. 이는 당시 황제가 퇴위당하고 군대가 해산하면서 흉흉해진 민심을 다잡고자 한 이토 히로부미( いとう ひろぶみ)의 어두운 의도가 담긴 순방이었습니다. 순종황제어가길은 당시의 굴욕적인 역사를 고스란히 담아낸 것으로 대구광역시 중구는 다크투어리즘의 일환으로 순종황제어가길을 조성하는 사업에 착수했습니다.

 

 ‘다크투어리즘’이란 비극적 역사의 현장을 돌아보며 현재를 올바로 살아가기 위한 교훈을 얻기 위하여 떠나는 여행을 말합니다. 대표적인 다크투어리즘 장소로 폴란드의 아우슈비츠 수용소와 그라운드 제로, 히로시마 평화기념관이 있습니다. 한국의 대표적 다크투어리즘 장소는 제주 4.3평화공원을 비롯하여 5.18민주묘지, 거제포로수용소,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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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종황제 순방장면>

출처 : ​hellolara.com

 다크투어리즘은 굴욕적이고 비극적인 역사를 기념한다고 비춰질 수 있기에 그에 대한 반응이 마냥 긍정적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식민지의 경험은 결코 반복되어서는 안 될 역사이기에 외면하거나 잊지 말아야 할 우리 역사의 그늘입니다. 때문에 다크투어리즘의 방식은 다양하게 구성되어,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의 목적으로도 쓰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순종황제어가길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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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종황제 어가길>

출처 : 영남일보, 「대구 북성로 ‘순종황제 어가길’복원」

 

 

 순종황제어가길은 수창동과 북성로 일대의 대구역부터 달성토성까지 1632m에 이르는 거리로 총 7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조성된 거리입니다. 이는 대구읍성 상징거리 조성사업과 디자인시범거리 조성사업과 연계되어 도심재생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근대역사문화벨트 연결의 완성으로 대구 도심관광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했습니다.

 

 오늘날 복원한 순종황제어가길은 1909년 1월 7일~8일, 1월 12일~13일 순종황제가 대구를 찾을 당시 들렀던 거점에 따른 조형물, 사진 등의 전시물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순종황제어가길 초입에는 유영환작가의 ‘역사의 길’이라는 조형물이 놓여 있습니다. 이는 순종황제가 지나간 길이라는 것을 알리고, 과거의 아픈 기억을 교훈 삼아 더 나은 미래를 그리기 위한 의지를 표현한 작품입니다. 순종황제어가길은 이 작품을 시작으로 대구역 일대, 북성로, 수창동, 달성공원 일대를 따라 걸으며 우리 역사의 맨 얼굴을 만날 수 있는 코스입니다.

 

순종황제어가길의 관광자원화

 1905년 개통한 경부선을 이용해 순종황제는 순방길에 나섰습니다. 대구역은 당시 순종황제가 도착했던 순종황제어가길의 시작점입니다. 오늘날 대구역은 철도로 인한 도시의 흐름 단절이 눈에 띄는 곳이지만, 이 길은 순종황제어가길 모형과 우리 지역의 근대를 보여줌으로써 도시의 역사를 잇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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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역 광장에 설치된 순정황제어기가리 모형 전시물>

출처 : 대구일보 「107년 전 순종이 대구 다녀간 길 따라가볼까? 」16.3.28

 

 

 순종황제어가길은 특히 시민회관 공연 관람객과 대구역 승객의 대기시간에 지역적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북성로 및 달성공원으로의 관광을 유도합니다. 또한 어가길을 따라 대구역, 북성로, 수창동, 달성공원 일대를 정비하면서 그 보존 방안으로 숨은 역사적 유적을 찾아 알리는 안내판을 조성하였습니다.

 

 이 길을 조성한 것은 과거와의 소통, 단절된 공간의 소통에 초점을 둔 것으로 그동안 주목 받지 못한 채 버려진 공간을 활용하여 그 역사성을 되살리는 점이 특징입니다. 또한 과거에 비해 많이 낙후된 중구 북성로를 역사적 장소로 복원하고, 이곳에 다시금 생명력을 더하고자 하는 움직임이기도 합니다. 순종황제어가길이 갖는 역사적 의미가 모두에게 전해지고, 이 길을 둘러싼 북성로의 활성화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대구 시민들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참고자료>

1.영남일보, 「대구 북성로 ‘순조황제 어가길’복원」,12.09.20.
2.대구의 재발견-대구신택리지, cafe.naver.com/walkingdaegu

*메인사진출처 : 네이버 블로그 '나의 철도이야기' (http://blog.naver.com/insoo9348/220894414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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