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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 다시그리기 길, 슬럼가에서 관광지로!

[ 웹진 2호 ]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16-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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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천시장 뒷골목은 과거에는 밤에는 함부로 다니지 못할 정도의 위험한 분위기에다 하수구의 악취까지 올라오는 대구의 대표적인 슬럼가였습니다. 이에 2009년 중구청은 방천시장을 살리기 위해 ‘문정성시’ 사업을 시행하였습니다. 방천시장과 관련 있는 인물인 김우중 전 대우그룹회장과 전 야구선수 양준혁, 가수 故김광석 등을 놓고 고민하다가 ‘김광석 길’이 가장 어울린다고 판단하여 방천시장 골목길에 2009년 11월부터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을 조성하기 시작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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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 다시그리기 길>
출처 : 연합뉴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7299847

○ 시장과 함께 탄생한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은 중구청과 11팀의 작가들이 참여하여 약 350m의 길이에 김광석의 모습과 노래 등을 조성하여 ‘가객 김광석’을 추억하고 있습니다. 벽화 거리뿐만 아니라 ‘김광석 길’에서 펼쳐지는 공연과 공방, 꽃꽂이, 캘리그라피 등 여러 문화생활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 70, 80년대의 종이 딱지와 과자 등이 즐비한 ‘추억의 문방구’가 여럿 입점해 있어 특히 30, 40대 연령층의 인기를 끌고 있어 가족단위 관광객 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은 현재 대구의 대표적인 관광지로서 ‘대구 중구 근대로의 여행’ 제4코스 ‘삼덕봉산문화길’의 한 코스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이로 인해 관광객들이 더욱 증가하고 있으며, 대구 도심관광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늘어나는 관광객 추세에 맞춰 대구시와 중구청은 각각 5억 원씩 부담하여 부지 185㎡에 연면적 180.96㎡(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방천스토리하우스’ 조성을 계획하였습니다. 방천스토리하우스가 조성되면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의 콘텐츠를 보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방천시장과 중구 대봉동 일대의 역사를 알릴 수 있는 장소가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고, 가까운 한산한 여러 골목길에도 카페 등의 문화 공간이 입점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중구청은 이를 위해 12개 골목에 각각 특색 있는 이름을 짓고, 안내판을 설치할 계획까지 세우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야외공연장 설치와 화장실 신축, 장애인 편의 시설 구축 등 관광객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김광석 국제포크페스티벌 개최를 추진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도 개발 중입니다. 더불어 연인들을 위한 사랑의 자물쇠와 미술 전시회, 김광석 추모 콘서트 등 여러 이벤트를 장려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히든 싱어에 출연한 있는 김광석 모창가수 ‘해피 싱어’ 채환이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방천시장 토마홀에서 정기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중구청은 또한 연말까지 골목방송국을 열어 새해부터 매주 금요일에서 일요일까지 하루 2시간씩 시민들의 신청곡을 들려줄 계획입니다. 이렇듯 김광석 길은 앞으로 도심 관광지로서 매력이 더욱 커져 나갈 것입니다.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에 남겨진 숙제
  반면 여러 가지 문제점 또한 생겨나고 있습니다. 관광객 수에 비해 부족한 주차공간이 문제점으로 야기되고 있으며, 처음에 목표로 삼은 ‘전통시장 살리기’의 본질이 크게 증가한 임대료와 땅값 폭등 등의 이유로 기존 방천시장 상인들의 설 자리가 없어져 무색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상인들의 말을 들어보면 시장 골목 서쪽 샛길 주변 땅값이 2년 사이 3배 이상 올랐다고 합니다. 심지어 김광석 길 바로 옆의 땅은 2,000만원을 주겠다고 나서도 매물조차 없다고 합니다. 이밖에도 젊은 사람들만을 위한 문화라는 주장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어 여러 연령층을 끌어들이기에는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됩니다.

  중구청에서 예산을 확보하여 50대 규모의 주차장 조성계획이 예정되어 있는 것은 그나마 희망적인 요소입니다. 그럼에도 방문객의 수요를 고려하였을 때는 주차 공간의 부족이 예상되므로 대중교통 노선 신설과 증대 등의 추가적인 해결방안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전통시장 살리기’라는 본질에 맞게 운영되기 위해서는 증가하는 임대료에 기존의 시장 상인들이 쫓겨나지 않을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젊은이들만 즐기는 장소가 아니라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연령층을 고려한 콘텐츠 개발이 앞으로 주어진 중요한 과제일 것입니다. 

  추후 시행될 벽화사업에 지역의 원로 예술인들을 참여시키는 것도 다양한 연령층의 문화를 조화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일 것이고, 앞으로 조성될 12개 골목을 일정 비율로 나누어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거리로 다각도로 조성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일 것입니다. 시민과 지자체, 전문가 등 다양한 주체들이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고민하여, 김광석 길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골목이 되기를 바랍니다. 나아가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이 대구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여 대구도심 관광의 중심이 되고, 우리 대구가 한국에서 꼭 방문하고 싶은 매력적인 관광도시가 되도록 지역민 모두가 주인의식을 가지고 참여하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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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 다시그리기 길 입구>
출처 : 본인촬영

 

 

<참고문헌>
1. 장영훈,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등 대구 중구 도시재생사업 호평”, 『뉴스동아』, 2015.10.27
2. 한찬규, “김광석 길’ 업그레이드… 3D 홀로그램 상영관에 방천스토리하우스까지”, 『서울Pn』, 2016.03.23.
3. 정광진, “김광석의 추억… 대구에도 자랑할 거리가 생겼어요”, 『한국일보』, 2014.12.24.
4. 최수경,최보규, “김광석길, 서울 신사동 뒷골목처럼 꾸민다”, 『영남일보』, 2015.07.20.
5. 이동익, “뒷골목 거리가 관광명소 되다 대구중구 김광석길 연간100만명 찾아 우범지대서 대표관광명소로 탈바꿈”, 『대한지방자치뉴스』, 2016.

    02.12.
6. 대구광역시 중구 문화관광 http://gu.jung.daegu.kr/new/culture/pages/culture/page.html?mc=0332
7. 네이버 지식백과 대한민국 구석구석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3335100&cid=42856&categoryId=428
8. 대구광역시청,  www.daegu.go.kr
9. 대구광역시 중구청, http://gu.jung.daegu.kr
10. 대구광역시 창의도시재생지원센터, http://www.dgucenter.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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