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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곡 하중도, 도심 속 수변여가공간으로!

[ 웹진 5호 ]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16-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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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강, 하중도
 ‘하중도’란 하천 바닥에 퇴적물이 쌓여 강 한 가운데가 섬으로 조성된 곳을 가리킵니다. 금호강을 끼고 있는 우리 대구에도 북구 노곡동에 하중도가 존재합니다. 팔달교 인근에 자리 잡고 있는 노곡 하중도는 22만 2천㎡의 규모에 길이 1.1㎞, 폭 260m로 금호강 대구권 하중도 중 가장 넓은 면적을 보유하고 있는 대구 안의 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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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중도 위치>
출처 : 네이버지도

  대구시는 2008년까지 원예경작지 등으로 쓰였던 이곳에 수생 식물원과 환경놀이터 등을 설치하는 등 노곡 하중도를 생태테마공원으로 개발하여 생태교육과 자연체험의 현장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또 인근 지역과 신천 강변을 따라 시민을 위한 친환경 산책 코스와 자전거 도로를 만들 예정입니다.

 과거의 노곡 하중도는 금호강 대구권의 주요 오염원이었습니다. 연간 5~6모작으로 하우스 채소를 재배하면서 질소, 인 등 수질오염을 심화시키는 비료와 퇴비를 많이 썼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대구 지역에서 낙동강으로 유입되는 전체 생물화학적산 산소요구량 부하량 중 절반이 금호강이며, 금호강으로 유입되는 부하량의 1/4(25%)이 북구 노곡동 일대 하중도로 나타났다는 점에서 이러한 사실은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하중도를 되살리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4대강 살리기 사업과 연계해 2011년 6월부터 1년 동안  243억원을 투입해 노곡 하중도에 설치된 비닐하우스를 모두 철거했습니다. 그러나 하중도 재정비 사업은 이내 문제에 직면했습니다. 노곡 하중도는 금호강 중간에 위치하고 있어서 하천법을 적용받기 때문에 대규모 개발을 할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하중도의 높이가 25.5m로 금호강의 홍수위(28.44m)보다 2.94m 낮아, 나무나 꽃을 심기에도 마땅치 않은 형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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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중도의 공사현장 모습>
 출처 : 영남일보

 이러한 하중도의 환경을 고려하여 대구시는 노곡 하중도를 활용할 수 있는 대안을 새롭게 마련해야 했고, 고심 끝에 하중도에 별다른 시설물을 설치하지 않고 봄ㆍ가을에 유채(3~4월)와 코스모스(6~10월) 씨앗을 뿌려, 인공적인 시설물이 아닌 친환경적이고 자연에 가까운 조경환경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올해 들어(2012년 당시) 두 차례의 전문가 회의를 열어 하중도 활용방안을 논의했지만 별다른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그렇다고 방치할 수만은 없어 일단 주변 환경에 피해를 주지 않는 유채와 코스모스를 심기로 했다”고 설명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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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곡 하중도의 코스모스 풍경>
출처 : 본인찰영

 

 또한 대구시는 접근 편의성의 극대화 방안 또한 마련하고 있습니다. 우선 시내버스 노선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현재 노곡동(종점)으로 향하는 버스는 칠곡 2번(8대), 북구 3번(13대) 2개 노선에 불과합니다. 이에 대구시는 버스노선 추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최근 현장점검에 나섰습니다. 시 관계자는 “노선추가가 힘들면 예비버스를 활용해 기존 운행버스의 배차간격을 줄이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중도를 편리하게 드나들 수 있는 진입통로도 마련했습니다. 대구시는 차량이 오갈 수 있도록 하중도 진입교와 차량 30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공간을 설치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곳을 찾는 시민들은 노곡동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노곡교 계단을 통해 하중도에 들어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하중도 재정비
 하지만 대구시는 코스모스 공원 이후 하중도 이용 방안과 편의시설 설치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중도가 상습 침수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하중도의 높이는 25.5m로 금호강의 홍수위 28.4m보다 낮습니다. 강물이 조금만 불어나도 이곳은 물에 잠기게 되어 사실상 편의시설을 설치하기 어려운 지역인 것입니다. 또한 앞에서 언급하였듯이 하중도는 금호강의 중간에 위치하여 하천법을 적용받기 때문에 대규모 개발은 할 수 없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에 대해 대구시의회 의원은 “대구시가 금호강 하중도를 수달, 철새, 자연생태환경, 꽃 등의 테마가 있는 자연 생태섬으로 조성해 명소로 가꾸겠다고 했지만 현재 계획대로라면 사람의 접근이 많아질 수밖에 없어 오히려 수달의 서식환경과 생태환경을 그르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생태명소화 계획이 지금처럼 보리밭이나 가꾸고 코스모스나 심는 식으로 해서는 아무리 교통환경과 편의시설을 개선한다 하더라도 깜짝 명소는 될지 몰라도 전국적인 생태명소는 될 수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대구시는 하중도 제반 여견과 시민의 수요를 고려하여 건너편 한쪽에 있는 주차 공간을 확충하기 위해 부산국토관리청과 협의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강변 둔치와 하중도를 다리로 잇겠다는 구상 역시 시민 접근성 측면에서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대구시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현재 생태보전지역인 하중도가 개발이 가능한 친수구역으로 용도가 바뀔 수 있도록 부산국토관리청 등 관계당국과 협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대구 관광지 탄생
 대구시는 지난 4월 26일 하중도 청보리ㆍ유채꽃밭을 이색 결혼식 장소로 시민에게 개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설이 화려하거나 규모가 크지는 않아도 자연 속에서 치러지는 녹색 결혼식을 꿈꾸는 예비부부를 위해 직접 예식을 꾸밀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혼례 과정에서의 불필요한 거품을 뺄 수 있고 뜻 깊은 결혼문화를 만들기 위해 하중도를 시민들의 결혼 장소로 개방하고 이를 위해 하중도 청보리밭에 예식 진행이 가능한 100평 정도의 잔디밭을 조성했습니다. 웨딩 기획과 장소 세팅은 대구시 위탁업체인 ‘파티바이연’이 맡습니다.

 하영숙 대구시 여성가족정책관은 “작은 결혼식은 혼례 과정에서의 불필요한 거품을 빼고 감사와 축하를 더 진정성 있게 나눌 수 있는 뜻 깊은 결혼식이다. 일반 예식장에 비해 비용을 최대 50%까지 줄일 수 있다”면서 “작은 결혼식 문화가 지역사회에 더욱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도심 속 섬에서의 작은 결혼식에 대한 반응이 좋아 대구시는 올 가을에도 시민들을 위해 하중도 코스모스 꽃밭에서의 웨딩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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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곡 하중도의 청보리밭과 유채꽃밭>
출처 : 대구 작은결혼식 블로그

 

 뿐만 아니라 하중도는 봄에는 유채꽃과 청보리가, 가을에는 코스모스로 물들어 계절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사진 명소로도 알려져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시의 ‘노들섬’은 노곡 하중도의 절반에 불과한 12만 평방미터임에도 불구하고 서울을 상징하는 복함 문화기지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노곡 하중도는 규모 면에서도 노들섬보다 더 크고 우리 지역의 관문에 위치하고 있는 만큼 상징적인 면에서도 대구를 대표할 수 있는 생태 명소가 되기에 충분한 자격을 가졌습니다. 도심 속 낭만과 힐링의 섬인 노곡 하중도가 대구를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푸른 생명의 섬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합니다.

 

 

<참고자료>
1. 대구광역시 북구청 http://www.buk.daegu.kr/new_pg/content.php
2. 영남일보, 금호강 노곡하중도 생태공원 조성 물거품, 임호, 손동욱 2012.07.12
3. 영남일보, 금호강 하중도, 생태관광 꽃피우다, 최수경,2016.04.21
4. 경북도민일보, “하중도, 노들섬처럼 개발”이창재,2016.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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