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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동 야시골, 공간으로 커뮤니티하다

[ 웹진13호 ]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17-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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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6년 3월, 대구시 수성구 더불어 행복한 도시재생 지원센터(이하 수성구 센터)와 범어2동 수성명품운영위원회에서 함께한 특성화 사업단 지역연계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이 사업을 통해 범어2동은 이전과는 사뭇 다른 따뜻하고 정감 있는 마을로 바뀌었습니다.

야시골의 작은 재미
 ‘야시’란 경상도 사투리로 여우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범어2동이 지금처럼 개발되기 전, 오늘날 범어시민근린공원 일대에는 여우가 많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야시골’이라는 이름은 그래서 지어졌습니다. 이곳에는 주민들이 ‘도시 속 고향’과 같은 마을을 만들고자 하는 마음이 깃들어 있습니다. 동네 곳곳에는 여우를 소재로 한 공간들이 있습니다. 또한 범어동 주민들은 오래전부터 ‘야시골’이라는 이름을 앞세워 마을 축제를 열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대구에서 처음으로 설립된 마을협동조합인 ‘야시골 협동조합’을 만들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범어2동은 범어시민근린공원과 매우 가까운 만큼, 이곳 주민들은 ‘야시골’만의 개성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주고자 하는 마음이 컸습니다. 야시골 프로젝트는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학생들은 주민들과 함께 야시골을 대표하는 ‘여우’캐릭터를 활용해 동네에 동화적인 이미지를 더했습니다. 골목을 지나는 사람 누구나 즐거워할 수 있는 친화적인 공간으로 마을을 꾸미고, 곳곳에 작은 벽화들을 그려 넣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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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화를 그리고 있는 학생들>
출처 : 본인촬영

 

상부상조(相扶相助)하다
 커뮤니티 가든은 지역을 활성화의 새로운 형태의 도시녹지 확보 방안입니다. 주거지역을 아름답게 만들고 싶은 지역공동체의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이웃이 서로 교류하면서 공간을 가꾸고 즐기는 곳입니다. 또한 관리에 있어서 책임을 가지고 주민들이 만들어가는 공간입니다. 이러한 프로젝트를 시도하고자 했던 동네주민들과 학생들이 함께 직접 시공까지 함으로써 다른 프로젝트와 차별성을 돋보이며 주민들에게 주변 환경에 대한 관심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와 동시에 이웃 간의 소통을 만들어 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학생들에게 실무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 그들의 능력을 배양하며, ‘커뮤니티 가든’ 프로젝트를 통하여 그들이 배운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시공 전까지 주민들과 학생들은 식재할 꽃들을 직접 계획하고 준비하였고, 주민모두가 시간을 내어 커뮤니티 가든 조성을 하는 날을 정했습니다. 주민, 학생 모두가 모여 기존 불량한 입구의 경관을 마을 정원 조성을 통해서 환경정비를 했습니다. 모든 식재들은 주민들이 직접 돌아가면서 관리하기로 정했습니다. 이웃 간의 교류 활성화 및 공동체 문화를 형성하며 앞으로의 많은 이웃 간의  교류를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그 과정에서 자연스레 마을 이웃 간의 교류가 활발해지고 공동체 고유의 문화가 살아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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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주민들과 함께 시공하는 사진>
출처 : 본인촬영
 


‘커뮤니티’하는 사람들
  경북대학교 조경학과 정태열 교수님, 김소담(대학원생) 윤성희, 안수연, 송지훈, 구희선, 김도연(학부생) 등 총 일곱 명으로 이루어진 ‘수성구 범어동 커뮤니티 가든(야시골 마을정원)만들기’ 팀이 범어동 주민들과 소통하며 함께 만들어가는 커뮤니티 가든 프로젝트를 제시했습니다. 학생들의 현장 조사 및 주민들을 위한 특강 이외에도, 범어2동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기 위한 여러 차례의 워크숍을 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이 직접 나서서 마을의 따뜻한 변화를 위한 커뮤니티 공간이 마련되기를 요구했습니다. 학생들은 이 아이디어에 기초하여 구체적인 커뮤니티 공간 시공 뒤의 모습을 주민들에게 제시했습니다. 주제가 ‘커뮤니티 가든’인 만큼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돋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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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동 주민들 워크샵 모습>
출처 : 본인촬영


지속적인 커뮤니티를 향한 노력
  학생들은 주민들과 함께 앞으로의 관리 방향을 공유하였고, 시공을 마친 올해 봄 이후로도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의 변화에 따라 이곳 커뮤니티 가든의 상태를 확인하며 주민들과의 소통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또한 범어2동 주민들은 마을 정원을 손수 가꾸는 과정에서 서로 소통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2017년 2월 21일, 수성구 도시지원센터가 경북대학교 조경학과와 MOU를 맺어서 앞으로도 학생들과 함께할 수 있는 프로젝트는 이어질 것입니다. 앞으로 다른 마을에서도 이곳 ‘야시골’을 닮은 따뜻한 이야기가 계속 들려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참고자료>
1.특성화 사업단 지역연계 프로그램 운영 보고서(야시골 프로젝트)
2.영남일보, 「대구 첫 마을협동조합 범어2동 ‘야시골協’ 출범」 2017.01.24
3.BreakNews, 마을공동체 꿈 현실로, 야시골협동조합 창립 2017.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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