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관광의 등장 : 개념, 기능, 역할 오늘날 전통적인 산업에서 벗어나 경제적 토대에 바탕을 둔 ‘도시관광’의 개념이 등장하였습니다. 도시관광이란 도시자체를 관광 목적지로 하여 행하는 활동들을 의미합니다. 도시관광은 주로 박물관, 공원, 극장, 유적지, 현대적 건물 등과 같은 유형적 자원뿐 아니라 쇼핑, 음식과 같은 무형적 자원 또한 그 대상으로 합니다. 이는 도시 자체가 갖는 자연 및 인문자원, 시설, 서비스 등을 체험하게 함으로써 도시 고유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도시 자체가 하나의 관광 자원으로 여겨짐에 따라, 동시에 외부의 관광객들을 수용하기 위한 숙박시설이나 교통자원과 같은 각종 기반시설이 더불어 발달하곤 합니다. 이 때문에 도시를 관광자원화 하는 것은 도시 전반에 걸친 소득 향상 및 고용 창출에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는 또한 전통적 산업구조에서 서비스 산업 중심의 경제구조로의 이행을 촉진시켜 오래된 도시에 생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서구의 주요도시들은 이러한 점을 들어 관광산업을 국가의 경제 불황을 해결하기 위한 훌륭한 수단으로 삼아 왔습니다. 또한 도시관광은 도시의 경제적 측면뿐 아니라 공간구조의 재구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1차 산업에서 벗어남에 따라 농업적 토지 이용이 줄고, 건물 면적이 팽창함에 따라 새로운 건축양식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도시관광으로 인한 도시의 발달은 결과적으로 관광 목적으로 쓰이는 토지와, 일반 거주지로 쓰이는 토지의 뚜렷한 질적 차이로 나타나기도 합니다.재래시장의 명소화 : 대구 방천시장 vs 광주 송정역시장 지역마다 고유한 특성이 있는 만큼, 도시관광은 다양한 방법으로 제안됩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관광 진흥 정책 및 연구가 개별 관광자원을 중심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도시관광에 대한 인식이 충분히 정립되지 못한 상황입니다. 때문에 독특한 콘텐츠를 지닌 관광자원을 적극적으로 개발하여, 새로운 관광산업 및 관광활동을 개발하고자하는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노력이 요구됩니다.< 대구 방천시장, 광주 송정역시장 >출처 : 한국관광공사, 일간투데이 국내의 도시관광에 대한 인식과 자원이 해외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흡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사례를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명소 만들기’를 통한 도시관광의 대표적인 사례로 대구 방천시장과 광주 송정역시장을 들 수 있습니다. 두 곳은 전통재래시장을 새로운 관광명소로 개발하여 많은 이들의 방문을 이끌어내었다는 점에서 공통적인 특징을 갖습니다. 하지만 전통재래시장을 관광자원으로 만드는 과정에서의 방법적 차이는 뚜렷이 엿보입니다. 대구 방천시장의 경우 기존의 전통재래시장 옆에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을 조성하면서, 새로 발달하는 상권의 간접적 영향으로 시장상권이 다시금 활력을 찾게 되었습니다. 때문에 기존의 전통재래시장의 흔적을 거의 간직하면서 관광자원화 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반면 광주 송정역시장은 전통재래시장 그 자체를 관광자원화 한 것으로, 기존 재래시장의 간판의 글씨, 가게의 형태, 색상 가운데 하나는 꼭 남겨둔다는 원칙을 염두에 두고 리모델링을 진행했습니다. 두 시장의 개성에 대한 평가는 개인이 선호하는 바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전통재래시장이 갖는 고유의 분위기를 기대하고 가는 중, 장년층은 대구 방천시장을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곤 합니다. 반면 청년층의 경우는 수제맥주나 양갱, 계란밥과 같은 기존의 재래시장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새로운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는 광주 송정역시장을 보다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합니다.재래시장 명소화의 새로운 패러다임 : 서문시장, 교동시장 야시장 앞선 두 사례들은 전통재래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통해 명소가 된 것입니다. 최근에는 기존의 재래시장에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방법으로 명소화를 시도하는 사례가 눈에 띱니다. 전통재래시장에 ‘야간관광’의 개념을 도입하여 재래시장을 명소화 하고자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야간관광이란 도시를 방문하는 방문객이 도시에서 숙박을 하게 되는 경우에 야간에 즐길 수 있는 관광활동들을 의미합니다. 여기에는 야간 먹거리 투어 및 쇼핑, 축제 참여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서문시장, 교동시장 >출처 : 한국일보, 영남일보 대구의 경우 서문시장과 교동시장에서 ‘야(夜)시장’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야시장은 특히 SNS를 중심으로 20, 30대들의 관심을 끌면서, 대구 여행의 필수코스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많은 관광객들이 대구의 밤을 즐기고 있는 지금, 이 시장들을 관광 명소화 하려는 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시장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한 숙박시설을 조성하고, 아케이드를 설치하는 등 편의시설을 늘리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또한 시장과 연계한 야간 관광 프로그램을 조성하거나 공연프로그램을 마련하여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조성하여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자원으로 발돋움 하고자 애쓰고 있습니다. 서문시장, 교동시장의 야시장이 20, 30대가 많이 찾는 새로운 관광지로 자리 잡은 지금, 칠성시장도 40~60대의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차별화된 야시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장기간 이어진 경기침체와 더불어 대형마트의 입점에 따른 새로운 상권형성으로 인해 도시 내에서 슬럼화 되고 있던 전통재래시장들에 관심을 기울이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시도는 긍정적으로 평가할만합니다. 하지만 기존 시장에 형성된 주요상권들과는 별개로, 먹거리에 치중하고 있는 새로운 야시장 상권이 등장함에 따라 임대료 인상 등 기존 상인들의 피해 또한 우려되는 상황이므로 이에 걸맞은 피드백이 필요한 때입니다. <참고자료>1. 「도시의 매력성강화를 통한 도시관광 활성화」, 연구기획조정실 정책정보통계센터, 2013.10.15.2.홍권삼, “게스트하우스,야시장... 관광 명소 속도 내는 대구 서문시장”, 『중앙일보』, 2016.11.09.3,박영채, “칠성시장에 40~60대 위한 야시장 만든다”, 『매일신문』, 2016.11.04.4,대구시정홍보관, http://info.daegu.go.kr/newshome/mtnmain.php
웹진 9호 ㅣ 도시재생사례 ㅣ
16-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