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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도시 만들기 프로젝트

[ 웹진12호 ]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17-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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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소개하기 전에
 “이 세상 누구나 좋은 곳에서 살기를 꿈꾼다. 그러나 자신이 살던 곳을 좋은 곳으로 만들려는 꿈은 잘 꾸지 않는다.”


 이 책은 저자가 살고 있는 도시 ‘안산’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가 생각하는 ‘좋은 곳’이란 어떤 장소인지, 또한 ‘꿈’은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는지에 주목하며 도시 발칙하게 상상하라의 첫 장을 넘깁니다.

 

도시 읽기

일자리, 학업, 문화, 여행 등 기회가 끊이지 않는 이상 도시의 성장은 무한합니다. 이러한 도시의 성장은 과연 우리의 승리일까요? 하버드 대학의 에드워드 글레이저 교수는 그의 저서 도시의 승리에서 도시를 인류 최고의 발명품이라고 평가하며 국가와 개인의 성공은 도시의 건강과 부에 달려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이 책의 저자 역시 도시를 건강과 행복, 번영의 장소라 칭하며 도시의 가치와 미래를 긍정적으로 조명합니다. 저자는 도시의 긍정적 미래와 함께 여러 가지 도시문제들을 인정하면서 콤팩트 시티를 제시합니다. 콤팩트 시티란 도시 내부의 고밀도 개발을 통해 여러 가지 도시문제(생태·사회·경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럽 지향적 도시개발 방식입니다.

  저자는 자신이 가까이에서 지켜본 안산의 도시문제들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소개합니다. 안산 지역 일자리의 80~90%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정책 미흡과 함께 발생하는 청년실업 문제를 꼬집으며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조건으로 일자리, 즉 경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원주민 정착률이 낮은 무분별한 재개발 사업 역시 심각한 도시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자칫 지역 공동체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는 재개발 사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전시에서는 ‘2020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 기본계획수립을 진행하면서 원주민 정착형재개발 사업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대전시의 사례를 좋은 예로 국내 여러 지자체들이 재개발 사업에 대한 지혜를 발휘해야합니다. 저자는 이러한 여러 도시문제의 원인을 잘못된 도시 건축물과 도시 계획에서 찾고 있습니다. 도시의 생태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조경 활동은 곤충과 새들이 찾지 않는 자연을 만들며, 역사가 숨쉬지 않는 도시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멈추게 됩니다.

  이렇듯 잘못된 도시계획은 도시의 병리현상을 야기하고, 도시경쟁력을 떨어뜨립니다. 따라서 우리는 도시계획 과정에서 GIS(Geographic Information System)와 통계를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GIS는 위성과 디지털 기술의 발달을 바탕으로 평면지도의 제한적 정보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시스템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도시계획 수립과정에서 이차원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다양한 정보를 한 눈에 보고 분석할 수 있는 역량을 갖고 효과적인 정책을 이끌어내야 합니다. 또한 우리는 자연현상과 사회현상 등 여러 현상의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통계를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수집과 평가 과정에서 공정한 감시체계를 갖는다는 전제하의 통계정보는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수 있습니다.

도시의 구성원으로서 우리는 기후변화에 따른 재해에 책임을 갖고 환경 보호를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가장 먼저 탄소배출 저감에 앞장서야 합니다. 이를 위한 개인의 노력으로 저자는 푸드마일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푸드마일은 음식의 재료가 생산되어 우리에게 오기까지의 거리를 뜻합니다. 이는 곧 운송 과정에서 소비되는 화석연료의 사용량을 의미하며 이는 기후변화를 발생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지역 농산물의 소비를 촉진해야하며 식량의 자급 가능성을 높여야 합니다. 그러나 탄소배출 저감은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그 목표치를 달성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한 현재 상황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여러 지자체들은 에코시티, 생태도시, 환경도시라는 이름 아래 거대한 환경보호 프로젝트들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해외 여러 국가의 정책의 성과와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의 탄소배출량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습니다. 겉으로만 녹색정책을 표방한다는 그린워싱이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우리는 환경 보호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실천 가능한 정책 실행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합니다.

 

도시의 방향

이 책의 저자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도시의 방향은 크게 환경’, ‘도전’, ‘사람으로 나뉠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환경입니다. 시화호의 수질오염 문제로 큰 아픔을 겪어온 안산의 경우, 환경이 살기 좋은 도시의 가장 중요한 요건으로 꼽힙니다. 안산시는 2008년 전국 기초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환경부와 안산시 환경생태도시 만들기협약을 체결하였으나 도시 생태계 살리기와 도시 전체 온실가스 배출 총량의 실질적인 저감과는 거리가 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앞으로 안산시는 환경보호·개선을 위해 나아가야할 방향을 더욱 신중히 고민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이 책의 저자가 제시하는 도시의 방향은 도전입니다. 안산시는 많은 도전을 이룬 도시입니다. 안산시는 국내 최초 대단위 계획도시이며 국내에서 가장 큰 중소기업 중심 산업단지인 반월·시화산업단지로 5천여 개가 넘는 기업들이 안산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여러 도전을 성공적으로 이룩한 안산시이지만 시간이 흐른 지금, 새로운 도전을 받아들여야 할 때입니다.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 환경을 가지고 있는 안산은 중소기업 노동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실행해야 합니다. 대기업의 무분별한 이익 추구를 규제하고 중소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바탕으로 그 목적이 중소기업 노동자에게로 까지 전해질 수 있도록 올바른 순환 구조를 이룩해야 합니다. 또한 안산시는 황해의 생태자원을 보호하는데 책임을 가집니다. 따라서 최근 내세운 해안관광도시라는 네이밍에 걸맞는 정책 수립으로 황해와 접한 해안도시로서 그 가치를 지켜나가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제시된 도시의 방향은 사람입니다. 사람이 행복한 도시, 모든 것들이 도시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움직입니다. 그들의 행복은 일자리 개선, 환경 보호, 도시 문화 양성 등의 노력을 평가하는 기준이 됩니다. 하나의 사소한 계획, 건축물, 정책조차도 사람이 바탕이 될 때에 도시의 가치가 빛날 수 있습니다.

 

도시를 발칙하게 상상한 이후

도시 발칙하게 상상하라’. 제목부터 저의 시선을 끌었던 책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저는 가장 먼저 저자가 가진 살아가는 곳에 대한 사랑에 감명을 받았습니다. 거리를 따라 펼쳐진 가로수, 그 가로수 주위를 맴도는 곤충들과 새. 그 사소한 것들에도 눈길을 아끼지 않으며 더 나은 도시를 상상했던 저자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1년 여간의 대학생 기자단 생활을 바탕으로 가졌던 도시재생에 대한 모든 생각들을 한폭 더 낮추어 제 눈높이에 맞출 수 있었던 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높고 멀게만 느껴졌던 도시재생이 내 주변의 이야기로도 한권의 책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곳에서 살고 싶은 이 세상 누구나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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