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광역시 중구 교동, 문화동 일대 위성사진 >출처 : 네이버위성지도 본인편집 구도심의 쇠퇴와 원인 도심이란 도시에서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활동이 집중되어 있는 곳 입니다. 도심은 국가에 따라 도심지, 중심상업업무지구, 중심구역, 중심시가지 등 다양한 단어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도심이 쇠퇴하거나 오래된 경우 '구도심'이라 하는데, 이는 과거에 도시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장소였으나 오늘날 그 기능의 약화 및 소멸로 고유의 공간적 속성과 장소들이 사라진 곳을 가리킵니다. 구도심의 상권부흥 < 대구광역시 중구 교동, 문화동 일대 기존 상권 >출처 : 본인촬영 전 세계적으로 개발 시대가 끝나고 저성장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이제는 낙후된 구도심을 재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도시재생을 위한 정책적 시도의 결과로 다양한 문화적 콘텐츠를 가진 지역이 생겨나고 이를 중심으로 상권의 부활이 이루어지는 사례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 예로 서울 홍대 상권의 포화로 인근의 연남동 일대가 발달하고, 이태원 상권의 포화로 경리단길, 해방촌 등의 여러 지역의 상권이 잇따라 되살아난 것을 들 수 있습니다. 대구의 경우에는 대규모 프랜차이즈 매장이 들어선 중앙로, 동성로 일대가 포화 상태에 이르자, 그 영향으로 이웃 지역인 삼덕동, 대봉동, 교동, 문화동 일대에 새로운 상권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비교적 소규모 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하고, 기존의 프랜차이즈 상권들처럼 천편일률적인 콘셉트가 아닌 독특한 개성을 담을 수 있는 구도심에 매력을 느낀 젊은 창업가들이 새로운 주체가 된 것입니다.구도심 재생의 주체, 젊은 창업가 < 대구광역시 중구 교동, 문화동 일대 새로운 상권 >출처 : 본인촬영 골목길을 중심으로 형성되었던 구도심의 형태적 특징에 따라 이러한 구도심의 재생은 곧 골목상권의 부흥을 뜻합니다. 이러한 골목상권의 경우 유동인구가 적어 대규모 프랜차이즈의 상권이 형성되기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구도심의 경우 주로 소규모 자본을 기반으로 하는 젊은 창업가들에 의해 개성 넘치는 문화를 가진 거리로 발달하고 있습니다. 이는 최근 몇 년 사이 다양한 로컬 브랜드들이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고, 다양성을 추구하는 젊은 층의 요구를 충족시키며 구도심을 새로운 소비문화의 중심지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구도심 상권의 특징< 대구광역시 중구 교동, 문화동 일대 도로 >출처 : 본인촬영 이처럼 청년들이 주도하여 구도심에 형성한 새로운 소비문화는 기존에 지역에 거주하던 중ㆍ장년층의 문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낡고 삭막한 골목길에 나타난 개성 넘치는 젊은이들은 기성세대들의 눈길을 끌었고, 이질적인 존재가 되어 세대 간의 갈등을 유발하기보다는 기존의 골목 문화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습니다. 이는 구도심에 새로이 생겨난 상권이 단지 젊은 세대가 추구하는 개성만을 담은 것이 아니라 다양한 문화의 결을 담아낸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를 이루고 있는 다양한 가치, 세대와 그 문화를 기반으로 하면서 최신의 트렌드를 반영한 새로운 구도심 골목 상권은 결과적으로 청년 세대뿐 아니라 기성세대를 포함한 공동체 전체를 문화적으로 아우를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됩니다. <참고자료>1.김예슬,「구도심 쇠퇴분석을 통한 활성화방안 및 도시재생에 관한 연구」, 『한국도시설계학회』, 2016년.
웹진 5호 ㅣ 시민에세이 ㅣ
16-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