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구벌 도시재생 이야기

시민에세이

최신 웹진 보기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난다 - 『공장 굴뚝에 예술이 피어오르다』를 읽고 -

[ 웹진16호 ]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17-07-06

7e66b16ed68b0f3a502dd4b36dc8dd5d_1499329

도시의 오래된 공간은 천덕꾸러기? 랜드 마크?
  이 책은 이러한 질문을 독자에게 던지면서 시작됩니다. 책을 읽기 전에는 이 질문에 쉽게 답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책의 끝부분에 다다르자 질문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어느 도시나 발전이 있으면 쇠퇴도 있기 마련입니다. 발전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입니다. 오늘날 스마트폰도 약정이 채 끝나기도 전에 새로운 모델이 출시되는 형편인데, 거대하고 복잡한 도시가 꾸준히 발전하기란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실패라는 상황에 직면했을 때 따라오는 도시의 침체는 어쩔 수 없는 부분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 침체의 시기에 무엇을 준비하고, 계획하여 그것을 어떻게 극복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이 책은 이러한 점에서 도시의 오래된 공간들을 예술 공간으로 바꾸어 다시금 활력을 불어넣는데 성공한 북유럽 도시 재생 사례들을 크게 네 가지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습니다. 

 

 

7e66b16ed68b0f3a502dd4b36dc8dd5d_1499329
영국 <테이트 모던>
출처 : pixabay

1. RE:USE = 문화와 역사를 간직한 건축물의 재해석
  북유럽의 여러 도시들은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특히 산업혁명의 역사를 직접 거치면서 발전과 번영을 누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도시가 발전하는 것과 함께 환경오염도 심각해졌습니다. 이로 인해 이 시기에 집중적으로 건설된 여러 산업 유산들이 점차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하게 됩니다. 이에 각국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적극적인 투자와 함께 도시 재생을 기획합니다. 영국 런던의 와핑 프로젝트와 테이트 모던 미술관, 스웨덴 말뭬의 현대 미술관, 핀란드 헬싱키의 카펠리 등이 그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처럼 유럽 국가들은 산업 유산을 보존하고, 그것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함으로써 개성적이고 독특한 예술 공간으로 창조했습니다. 단순히 쓸모가 없어진 건축물을 철거하여 새로운 건물을 짓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보존하면서 그곳에 상상력과 창의력을 더해 기존의 산업 유산을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것입니다.

2. RE:VIVAL = 오래된 공간에 새로운 가치부여
  도시는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 삶의 공간입니다. 아주 먼 과거에 인류의 조상들이 천적과 추위를 피해 움집을 짓고 함께 살았던 것도 도시 역사의 일부라 할 수 있습니다. 도시는 인간이 살아가는 삶의 터전이자 고향이며, 인생을 마무리하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볼 때 도시는 역사, 시간 그리고 경험이 축적된 공간으로 과거의 수많은 기억들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오래된 공간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함으로써 그 공간의 정체성을 창조하고, 그것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닌 장소로 바꾸어낸 곳들도 있습니다. 책에서는 다시 북유럽의 여러 도시들을 소개합니다. 이러한 곳으로는 덴마크 코펜하겐의 니하운, 스웨덴 스톡홀름의 스코그쉬르코고르덴, 핀란드 헬싱키의 템펠리아우키오 키르코 등이 있습니다.



 

7e66b16ed68b0f3a502dd4b36dc8dd5d_1499329
덴마크 코펜하겐 <외레스타드 시티>
출처 : pixabay

3. RE:VITALIZATION = 도시 커뮤니티의 새로운 활력
  도시라는 공간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도시가 발전할수록 빈부 격차, 환경오염, 교통난, 도시기반시설의 부족, 주택의 노후화 등 여러 문제들을 껴안게 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여러 나라들은 도시를 슬림화 하려는 추세입니다. 단순히 주거 단지의 역할을 하던 도시를 더욱 발전시켜 생태적 측면을 강화하고, 하나의 도시 안에 작은 도시를 포함한 도시 커뮤니티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커뮤니티는 도시의 성장과 함께 발생한 도시의 불균형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우리에게 제공합니다. 영국 런던의 비비칸, 핀란드 헬싱키의 아라비안란타, 덴마크 코펜하겐의 외레스타드 시티 등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곳들에서 우리는 도시를 더 건강한 삶의 터전으로 만들기 위한 사람들의 노력을 엿볼 수 있습니다.

 


4. RE:NEWABLE = 지속가능한 생태도시
  오늘날 도시는 생태계 파괴, 그리고 자원 및 에너지원의 고갈이라는 문제들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에 여러 국가에서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녹색 도시를 만들고자 '지속가능한 생태도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습니다. 스웨덴 말뭬의 Bo01 프로젝트, 스웨덴 스톡홀름의 하마비 허스타드가 그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연 환경과 공존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북유럽 국가들의 이러한 지속가능한 생태도시 개발은 칭찬 받아 마땅합니다. 우리 또한 이러한 사례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미래 세대에게 녹색 도시를 물려주어야 할 것입니다.

 

 

 

 

7e66b16ed68b0f3a502dd4b36dc8dd5d_1499329


 

목록 보기

Copyright(C) 대구광역시 창의 도시재생지원센터. All Rights Reserved.   

본 웹진은 대구광역시 보조금을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