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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많은 도시, 대구 - 『삶터, 대구의 이해』를 읽고 -

[ 웹진16호 ]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17-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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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지에 있다가 대구에 살게 되면서 ‘대구’에는 이야기가 참 많다고 느꼈습니다. 영남의 중심지와 분지라는 지리적 특징에다 한반도의 굴곡진 역사를 겪으며 대구 사람들이 만들어낸 다양한 문화까지 더해져 대구는 정말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도시재생까지 여기에 더해져 대구는 더 많은 이야기를 상상하고 있습니다. 저는 대구에 살면서 이 지역에 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었고, 앞으로 대구는 ‘어떤 방법으로 또 다른 컬러를 만들어 갈까?’하는 궁금증에서 이 책 <삶터, 대구의 이해>를 펼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크게 여섯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장이 대구가 품고 있는 중요한 이야기들을 전해주었습니다. 저는 이번 리뷰에서 이 책의 각 장에서 가장 눈에 띄고 기억에 남았던 대구에 관한 이야기들을 여러분에게 소개하고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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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본인 촬영


1장. 대구 삶터의 발자취
  ‘대구’라는 지명이 달구벌에서 유래하였다는 사실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달구벌’의 정확한 뜻과 그 유래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달구벌의 ‘달’은 크다, 높다는 뜻이며, ‘구’는 언덕, ‘벌’은 넓은 들판이라는 뜻입니다. 즉 ‘크고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언덕이 많은 넓은 들판’이 바로 달구벌이라는 지명이 뜻하는 바입니다. 그러던 것이 신라 경덕왕 때 중국식 지명 표기 정책으로 한자어인 ‘대구(大邱)’로 바뀌어 오늘날까지 이어져온 것입니다.

 


2장. 빼어난 자연환경
  대구는 전국에서 가장 더운 지역으로 유명합니다. 겨울도 남부 지방의 다른 도시에 비해 매우 추운 편입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대구는 해안에서 백 킬로미터 이상 멀리 떨어져있기 때문에 바다의 영향을 덜 받습니다. 또한 분지라는 지형적 성격 때문에 도시 내부의 더운 공기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기 때문에 여름철 기온이 높습니다.
  이러한 기후의 특징은 인간의 의식주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대구의 음식이 다른 지역에 비해 맵고 얼큰한 것은 이러한 기후적 특징을 반영한 것이기도 합니다. 또한 화끈하고 직설적이며 끈기 있는 대구 사람들의 기질에도 얼마간 기여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3장. 대구시 공간환경의 진화
  대구는 낙후된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도시재생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2010년 대구시는 ‘도심 활성화 기본 구상’을 발표하며 도시재생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이 구상은 도심을 네 개의 공간으로 나눠 역사와 문화 체험 공간, 상업 활성화 공간, 가로 재창조 공간, 엔터테인먼트 창출 공간으로 도시 공간의 정체성을 재창조하기 위한 노력으로 이어졌습니다. 이처럼 대구만의 고유한 특징을 살린 도시재생은 앞으로 이 지역을 더욱 빛나게 할 것이라 기대됩니다.

4장. 진화하는 대구 경제
  대구는 조선시대부터 상품 유통의 중심지로 발달한 유서 깊은 상업 도시입니다. 과거 대구는 ‘전국 3대 향시(鄕市)’ 가운데 하나였으며 특히나 약령시는 그 명성을 널리 알려왔습니다. 오늘날에도 대구의 중심 산업은 상업입니다. 교통의 발달로 인한 수도권으로의 상권 집중으로 과거의 영광에는 비할 바 아니지만, 여전히 대구는 영남 지역 상품 유통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5장. 대구 문화의 겉과 속
  오늘날 대구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단어 가운데 하나는 바로 ‘보수’입니다. 하지만 과거의 대구는 퇴계 학파와 남명 학파가 서로 어울리고, 남인과 노론이 함께 술잔을 기울이던 개방적인 고장이었다고 합니다. 보수적이기만 할 것 같았던 대구 문화의 속살에는 이러한 차이의 존중과 소통의 정신이 스며들어 있었던 것입니다.

6장. 활기차고 살기 좋은 도시로
  대구의 ‘근대골목투어’는 2012년 ‘한국 관광의 별’과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관광지 100곳’에 선정되었습니다. 오랜 세월 그 가치를 인정 받지 못한 채 방치되어 왔던 대구의 근대 문화 유산이 도시재생이라는 새로운 바람으로 인하여 다시 되살아나 시민들의 곁에서 ‘관광도시 대구’라는 또 하나의 대구 이야기를 써나가는 중입니다.

  <삶터, 대구의 이해>에는 그밖에도 대구에 관한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빼곡히 담고 있었습니다. 내가 사는 대구에 이렇게나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다는 것을 몰랐던 저는 책을 읽는 내내 흥미로웠습니다. 또한 대구의 도시재생을 생각하면서 대구의 미래까지도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앞으로의’ 대구 이야기도 몹시 궁금해졌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삶터가 전하는 이야기가 궁금한 모두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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