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진15호 ]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17-05-30
도시재생이란?
도시재생이란 산업구조의 변화, 곧 기계적 대량생산 위주의 기존 산업에서 최근 ‘신(新) 산업’으로 산업구조가 변화되고, 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도시의 확장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기존의 도시에 새로운 기능을 창조함으로써 낡은 도시를 경제적, 사회적, 물리적으로 새롭게 부흥시키는 도시사업을 의미합니다. 즉 도시재생은 도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일입니다. 다만 기존의 모든 것을 허물어버린 뒤 ‘새로’ 짓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흔적을 보존하면서 기존의 도시 공간에 새로움을 덧입히는 사업을 가리킵니다.
도시재생의 현주소
우리나라는 2000년대 중반부터 도시재생에 나섰습니다. 그 대표적 성공사례는 전주시의 한옥마을입니다. 평일, 주말을 막론하고 매년 수백 만 명의 관광객이 전주 한옥마을을 찾습니다. 외국인들의 한국 여행 필수 코스가 된 것은 물론, 매년 <전주국제영화제>도 개최됩니다. 이처럼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잘 보여주는 전주는 도시재생의 성공 사례지로 평가됩니다. 우리 대구에는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과 ‘금호강 하중도’가 있습니다. 김광석 길은 다른 지역에서도 관광객이 찾아올 만큼 대구를 대표하는 관광지가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금호강 하중도도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봄, 가을 꽃구경은 물론이고 이색 웨딩 촬영 장소로 지역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모든 도시재생사업이 이렇게 성공하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실패한 사례 또한 많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해외의 경우 도시재생의 역사는 이미 50년 이상이 되었지만, 한국의 도시재생은 이제 15년도 채 되지 않았을 만큼 그 역사가 짧습니다. 우리는 도시재생이 가져오는 긍정적인 결과만 생각하고 무분별하게 개발에 나섰던 것은 아닐까요? 그렇다면 어떤 요소가 더해져야 도시재생이 안정적으로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요?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움
그 답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 속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 일본 여행을 다녀왔는데, 저는 가장 먼저 ‘깨끗하다’, ‘마음이 편해진다’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유가 무엇이었을까요? 일본의 경우 좁은 골목길에서부터 넓은 거리에 이르기까지 쓰레기를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불법으로 주정차된 차량이 없었습니다. 그래서인지 평범한 마을에서도 그곳만의 문화와 고즈넉한 분위기가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거리가 깨끗하니 주변 풍경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주택의 구조, 골목길의 형태나 표지판, 신호등, 코인 주차장 등을 자세히 보며 ‘진짜 여행은 이런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아가 그곳에서 살아가는 주민들의 생활방식과 문화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골목마다 모형물을 설치해서 골목투어와 같은 하나의 관광코스를 만드는 것도 물론 좋지만,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꾸밈없이 보여주는 것 또한 가치가 있는 일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방치된 쓰레기>
출처 : pixabay
얼마 전부터 우리 생활의 가장 큰 골칫거리는 바로 생활쓰레기 문제가 되었습니다. 분리수거를 하지 않은 쓰레기, 종량제 봉투 미사용, 지정 구역이 아닌 일반 전봇대 밑에 투척되어 산처럼 쌓여있는 쓰레기를 많이 보셨을 겁니다. 이처럼 환경미화원분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처리가 되지 않는 쓰레기 때문에 부산 서면에서는 며칠간 일부러 쓰레기를 수거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나의 ‘작은 실천’에 힘이 더해져야
이처럼 심각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우리 자신의 작은 변화입니다. 내가 살고 있는 ‘우리 동네’의 풍경을 아름답게 가꾸기 위한 분리수거 철저히 하기, 불법 주정차 하지 않기 등의 작은 실천 하나하나가 도시재생의 단단한 기틀을 마련할 것입니다. 이러한 우리의 실천도 중요하지만 이를 뒷받침해주는 지자체의 지원도 또한 필요한 일입니다.
<독일 분리수거 쓰레기통>
출처 : Michael Coghlan
독일의 경우 쓰레기를 종류별로 분리해서 버릴 수 있도록 색깔별로 구분해놓은 쓰레기통이 마을 곳곳에 있습니다. 쓰레기를 무심코 버리기 어려울 정도로 이러한 쓰레기통이 많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쓰레기 분리수거가 습관이 될 수밖에 없는 환경입니다. 이는 일본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본의 경우 길거리에서 쓰레기통을 찾아보기가 힘들지만, 길가에 설치되어 있는 자판기 옆에 는 반드시 분리수거함이 함께 설치되어 있습니다.
진정한 도시재생의 첫걸음
기존의 공간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기에 앞서 그것의 기틀을 마련해주는 우리들의 작은 노력, 그리고 이를 뒷받침해주는 지자체의 지원을 돌이켜볼 때입니다. 아름다운 동네, 깨끗한 골목에는 자연스레 사람들이 모여들고, 이를 토대로 우리는 진정한 도시의 ‘재생’을 꿈꿀 수 있습니다. 새로운 활력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활력을 불어넣는 주체는 바로 우리입니다. 지역과 공간은 우리의 에너지를 하나로 모아줄 것입니다. 삶을 가꾸는 우리의 생활 태도가 도시재생의 첫걸음입니다. 자발적인 참여와 관심이 뒷받침된다면 우리 대구에 아름다운 도시재생의 바람이 불 것입니다.
<참고자료>
1. [네이버 시사상식사전] 도시재생 시사상식사전, pmg지식엔진연구소, 박문각QM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