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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취재] 제4회 여우골 예술마을 주민축제를 가다!

[ 웹진 8호 ]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16-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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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려도 문제없다, 뜻하는 대로 [여우골 마을]
 2016년 10월 16일 일요일, 제 4회 ‘여우골 예술마을 주민축제’가 개최되었습니다. 취재를 하기에 앞서, 오전부터 내리는 비로 인해 행사가 취소될 수도 있다는 걱정이 되기도 했으나, 다행히 계획대로 진행된다는 소식에 반가운 마음으로 대명 제2공원으로 출발하였습니다. 대명5동에 위치한 대명 제2공원(구. 대명배수지)은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축제 준비가 한창이었습니다. 많은 많은 봉사자들 덕분에 행사 진행에는 큰 어려움이 없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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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시작 전 모습>​

​출처 : 남구 도시재생지원센터​

 ‘여우골 예술마을 주민축제’의 이름에 들어가는 ‘여우골 마을’이라는 지명은,  현재의 남대구 우체국 건너편, 즉 대구고교 옹벽이 자리한 일대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마을의 이름은 조선시대 세종대왕의 형인 양녕대군이 대구에 왔을 때 이곳에 서서 앞산을 바라보며 '뜻대로 되는 마을'이라 하여 여의곡이라고 부른 것에서 유래하였습니다. 이 '여의곡'이 세월이 흐르면서 그 발음이 변이되어 '여의-여이-여수-여시-야시(=경상도 사투리로 여우라는 뜻)'의 단계를 거쳐, 현재의 여우골이라는 이름이 되었다고 합니다.

 남구 대명동은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지정된 곳입니다. 소극장이 밀집한 대명공연문화거리와 가까워 주민들의 문화 참여율도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올해로 4회를 맞이한 이 축제는 남구청에서 개최하며, 여우골 주민축제 추진위원회와 대명5동 주민센터, 대명3동 주민자치위원회, 남구 도시 만들기 지원센터가 주관합니다. 그야말로 주민에 의한, 주민이 중심이 되는 축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가 내려도 즐거워
 오후 1시,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드디어 축제의 장이 열렸습니다. 비가 점점 더 많이 내리기 시작했으나, 무대 앞 관람객 공간이 협소하게 느껴질 정도로 많은 인원이 모였습니다.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높은 문화 참여율 덕분인 것 같았습니다. 다른 지역에도 이러한 문화가 빨리 자리 잡아, 주민들에 의한 즐거운 행사가 많이 열리기를 바랍니다. 

 

 해당 축제의 막은 정부3.0 공모사업인 ‘찾아가는 버스킹’의 코믹 성악 무대가 열었습니다. 이름대로 코믹한 성악을 선보인 테너 김주원씨는 어머님 관객 분들의 공감대를 형성하여, 관객들이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동일한 사업의 하나인 ‘찾아가는 버스킹’의 섹소포니스트 오태운씨의 공연이 이어졌고, 대명중학교 난타반 ‘타모리’의 멋진 무대가 뒤를 이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주민참여 공연 중에서 첫 무대를 장식한 대명중학교 학생들은 이 무대를 위해 올해 3월부터 연습에 매진했다고 합니다.

 즐거운 식전 행사로 인해 모인 수많은 인파로 인해, 무대 앞은 발 디딜 틈 하나 보이지 않았습니다. 비를 피할 수 있도록 설치된 천막이 부족해 보일 정도였습니다. 이어서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공식행사가 시작되었는데, 비가 오는 관계로 국민의례와 내빈소개를 생략하고 대명5동 주민자치위원장과 남구청장, 남구의회 의장의 인사말이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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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부스 활동 모습>​

​출처 : 남구 도시재생지원센터​

 

축제의 시작! 주민들이 꾸민다
 초청 무대를 제외한 본공연은 모두 주민들이 직접 준비한 무대로 구성되었습니다. 4회차에 접어든 만큼, 축제에 참가하는 공연팀의 수가 증가하면서 올해부터는 예선전을 통해 선발된 팀만이 무대에 오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선을 통해서 선발된 4개의 공연팀은 무대에 올라 멋진 솜씨를 뽐냈습니다. 예선에서 선발된 만큼 다양하고 즐거운 무대였습니다.


 또한 무대 공연 참가자를 비롯하여 여나바다장터 참가자도 함께 모집했었는데요. 여나바다 장터란 집에서 안 쓰는 물건 또는 직접 만든 핸드메이드 물건 등을 가져와서 판매하는 여우골 예술마을 주민벼룩시장입니다. ‘여나바다’란 이름은 ‘[여]우골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쓴다는 것을 뜻합니다. 총 16팀이 선발되어 열린 장터에서는 갖가지 옷들과 신발, 주방용품과 장식품 등의 다양한 물건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행사장에는 다양한 체험부스들도 설치되었습니다. 체험부스는 오후 12시부터 17시까지 운영되었습니다. 떡메치기, 다도체험, 보물찾기, 전통의상체험, 실팽이 만들기 등을 할 수 있는 체험부스에서는 어린이들을 포함한 행사 참여자들의 체험 활동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본 행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행사장의 열기는 체험 활동을 진행하는 참가자들로 인해 뜨거워졌습니다. 많은 인원이 몰렸던 으라차차 떡메치기 체험 활동은 자율방범대와 새마을 부녀회에서 함께 진행을 맡아 주었습니다. 경찰관들이 어린이들과 함께 떡메치기를 하는 모습을 보니, 나이나 성별, 직업에 관계없이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주민 축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즐거운 축제의 아쉬움
 이번 축제에 가장 큰 아쉬움을 남긴 것은 바로 궂은 날씨였습니다. 맑은 날에 진행되었더라면 좀 더 흥겨운 분위기가 되었을 것입니다. 또한 올해 축제는 작년과 달리 먹거리 부스가 없었던 것도 아쉬운 점이었습니다. 지난 9월부터 시행된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에 따라 주민단체 후원을 받을 수 없게 되면서, 주민들이 주체가 되어 운영하던 먹거리 부스 뿐 아니라 외부 후원을 받던 체험부스들의 설치도 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로 인해 체험부스의 수가 반절 가량 감소하여, 관객들이 꽉 찬 무대 공간과 대조되어 부스 행사장의 공간은 조금 허전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여나바다 장터’는 그 중에서도 특히 사람들의 발길이 적은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장터가 더욱 활발히 운영되어, 실제 주민들이 서로 물건을 내놓고 판매하면서 소통을 활성화시키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민들이 직접 무대를 준비하고 장터나 체험부스를 운영하는 등 이번 행사는 ‘주민축제’라는 이름이 무색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여우골 축제 때는 맑은 날씨가운데 한층 더 개선된 장터의 모습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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