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진 9호 ]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16-11-24
지난 11월 19일 토요일, 대구예술발전소 3층 수창홀에서 제8회 주민참여 도시학교의 결과 발표회 및 수료식이 개최되었습니다. 지난 7주간 도시재생 전문가들의 특강, 우수사례지 답사, 매주 진행되는 스튜디오수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총 8회 수업 과정에 모두 참여한 수료생은 80여명으로, 이번 발표회에는 여덟 팀 130여 명이 참여해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이날 행사의 1부에는 결과 발표가 있었고, 2부에는 시상 및 수료식이 진행되었습니다. 팀별로 프리젠테이션을 하기 전에 먼저 제비뽑기를 통해 순서를 정하였고, 이윽고 결과 발표가 시작되었습니다.
8개팀의 결과 발표
첫 번째 순서로 남구 대명6동 ‘앞산에 피는 아지랑이’ 팀이 발표를 시작했습니다. 이 팀은 녹색테마 가로 조성 및 보행환경 개선, 그리고 주민커뮤니티를 조성하고, 지역의 관광자원을 연계하여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켜 일자리를 창출하고 생활 기반시설의 확충 및 정비를 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지역 커뮤니티의 복원 및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었습니다.
다음 순서로는 중구 성내1동의 ‘Fun! Fun! 교동르네상스’ 팀이 발표가 있었습니다. 노후, 불량 지역의 쇼핑 및 기반 환경을 개선하여 교동시장의 이미지를 향상시키고, 시장의 활력을 불어넣어 관광객을 유치함으로써 지역 경제의 활성화를 기대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또한 최근 주목 받고 있는 게임 산업과도 연계하여 젊은 연령층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었습니다.
북구 고성동의 ‘클린고성! 엄지척!’팀은 벚꽃 길 활성화를 위한 주변 환경 정비 및 포토존 설치, 테마가 있는 벽화조성,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주민커뮤니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름다운 벚꽃 길과 잘 어울리는 테마골목길 조성과 같은 사업을 통해 시민들의 볼거리 및 휴식처를 제공하고 낙후 지역의 환경개선을 통한 안정적인 주민생활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발표하였습니다.
달성 일대의 ‘역사생태마을 만들기’는 또한 달성 토성 인근의 역사문화상징 공간 설치, 친환경 둘레길 조성, 주민과 예술가들이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야간 경관 특화 등을 통해 우리 대구의 고유한 역사가 깃든 지역으로서의 상징성과 ‘달성 토성’이 가지는 문화적 정체성을 부각하고자 했습니다. 담장 및 지붕 설치, 공터를 활용한 마을 쉼터 조성, 수리카페운영 등을 통해 달성 토성 인근 지역을 ‘주민들의 삶을 배려하는 지속가능한 생태형 마을’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서구 비산1동의 ‘오늘의 신화와 문화가 살아있는 원고개 마을’은 지역의 역사적, 문화적 콘텐츠를 활용한 커뮤니티를 복원하여 주민의 자긍심을 회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습니다. 낙후된 주거환경 개선을 통한 주민 삶의 질 향상, 주민 소통 기회 및 공간 확보를 통한 공동체 회복을 목표로 발표하였습니다.
동구 효목2동의 ‘화목하고 따뜻한 소목길’ 팀은 사업 대상지 내에 기자촌, 70계단, 소목장터, 동구시장 등 지역 자원 환경개선사업을 통해 쇠퇴한 대구의 원도심 기능 회복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했습니다. 도시의 창의적 성장 및 지역민 협치를 통해 쇠퇴한 효목동 일원의 원도심 기능을 회복하여 효목2동의 삶의 여건을 개선하고 국토의 균형발전에도 이바지하고자 했습니다.
수성구 범어동의 ‘응답하라 궁전 1988 응팔레스’팀은 오래 전에 준공되어 노후화된 공동주택 단지를 적은 비용으로 재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보았습니다. 주민 간의 공동체 활동을 통한 관계 증진을 도모함으로써, 물리적인 재건축의 대안이 될 수 있는 공동주택의 재생을 위한 고민을 들려주었습니다.
마지막 발표는 달성군 옥포면의 ‘나팔꽃 인생’팀이었습니다. 이 팀은 새로운 생활 쉼터 제공 및 경관 개선을 통해 지역 시민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달성군의 아름다운 생태 환경과 어우러진 쉼터 마련, 낙후된 주거 환경 개선을 통한 주민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발표를 마쳤습니다.
시상식 개최
점심식사 후에는 시상식을 위해 팀별로 투표를 진행하고, 심사위원들의 결과 집계를 하는 동안 각 팀별 지도교수님들의 짧은 소감을 들었습니다. 7주 동안의 수업을 돌이켜보며 좋았던 점, 느낀 점 등을 함께 나눈 뒤 시상식을 진행했습니다. 박춘욱 대구광역시 도시재생추진과장은 “회차를 거듭할수록 발전하면서 8회째 진행되고 있습니다. 주민, 공무원 그리고 전문가가 힘을 모아서, 작게는 우리 마을을, 크게는 대구시 발전을 위해서 지역 주민들이 참여해서 도시재생의 아이디어를 모은다는 것은 보람 있는 일입니다. 앞으로는 더욱 행정이 주도하는 방법이 아니라 ‘주민들과 함께’ 만들어나가야 한다는 측면에서 우리 도시학교는 매우 가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라는 인사 말씀을 전했습니다.
<시상 모습>
출처 : 본인촬영
이어서 심사위원장이신 최혁준 대구 건축사협회 회장님께서는 “좋은 아이디어도 많았고 정말 꼭 뽑아야 하는 작품도 많았지만 공공성과 지금 대구시에 가장 필요한 작품이 무엇인지, 그 실현가능성에 초점을 맞추어 심사를 했다.”라고 하시며 “도시도 생로병사의 과정을 겪는다. 힘이 떨어져 가는 도시에 여러분들이 힘이 더해지고 시의 행정력과 함께 새로운 ‘생명’을 만들어가는 것이 도시 재생이라 생각된다.”라는 총평과 함께 심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최우수상입니다. 최우수상은 ‘역사생태마을’과 ‘소소한 이야기 소목골’ 팀이 선정되었습니다.” 이렇게 최우수상에 두 팀이 선정되었으며 우수상 여섯 팀, 주민 투표로 뽑힌 주민 투표상 한 팀까지 모두 선정되었습니다. 주민 투표상은 팀별로 자기 팀을 제외한 다른 한 팀을 투표하여 가장 많이 표를 받은 팀에게 주는 상인데, 최우수상을 받은 ‘역사생태마을’ 팀이 여기서 또 한 번 수상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제8회 주민참여 도시학교 단체사진>
출처 : 본인촬영
“도시재생이라는 것을 처음 접하게 되었고, 재생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몰랐는데 수업을 거듭할수록 그 의미를 알게 됐습니다. 주민의 참여와 관심이 도시재생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을 느꼈고, 우수사례 답사를 통해서도 주민의 참여와 높은 관심이 도시재생의 성공에 기여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도시재생이 무엇인지 알고 가게 되어서 기쁩니다. 감사합니다.”
- 주민대표 고성동 전순옥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