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진15호 ]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17-06-01
칠성동은 대구광역시 북구의 남동단에 위치해 있습니다. 대구역과 경부선을 경계로 중구 성내동, 신천을 경계로 동구 신암동과 구분됩니다. 또한 지역을 대표하는 시장 가운데 하나인 칠성시장(북문시장)이 칠성동에 있습니다. 서문시장 다음으로 큰 칠성시장 근처의 주민들은 오래전부터 동네를 예쁘게 꾸미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습니다. 그리하여 작년에는 북구 도시재생지원센터의 도움을 받아 여러 군데 답사를 다녀왔고, 올해 5월 16일에도 주민들의 뜻을 모아 대구 북구 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주최한 ‘칠성동 별별상상 순천 견학’에 참여했습니다.
<점심식사>
출처 : 직접 촬영
이른 아침부터 모인 칠성동 주민들은 배우려는 의지로 가득 찬 얼굴들을 하고 있었습니다. 답사 도우미로서 참가한 저 역시 주민들의 뜨거운 열기에 함께 설레기 시작했습니다. 버스는 두 시간을 달려 순천에 도착하였습니다. 먼저 순천 도시재생지원센터 센터장님을 뵙고 중앙동 ‘동네부엌’에 들렀습니다. 이곳은 지역에서 생산된 식재료로 식당을 운영하여 지역 경제의 선순환을 돕고 있는 순천의 대표적인 사회적 기업이었습니다.
동네부엌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고 순천 도시재생의 현황을 알아보기 위해 현장 라운딩을 시작하였습니다. 순천은 순천만에서 열리는 ‘순천만 정원박람회’가 이름을 알리며 점차 도시재생에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칠성동 주민들이 찾은 동네는 ‘안전한 마을 만들기’ 사업이 진행된 곳으로 주민들의 참여가 이룬 아름다운 마을 풍경으로 성공적인 도시재생의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매년 축제도 열고 있으며, 순천의 역사를 담고 있는 ‘순천부 읍성’을 관광 콘텐츠로 삼아 점차 발전해 나가고 있었습니다.
<순천 견학 중인 칠성동 주민들>
출처 : 직접 촬영
우리는 순천의 원도심을 한 바퀴 돌아본 뒤 순천 도시재생지원센터를 방문했습니다. 이곳에서 순천 도시재생사업의 현황에 대해 들었고, 질문을 통해 궁금증을 해소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칠성동 주민들은 현장에서 시민 해설가 한 분을 만났습니다. 이 분은 평범한 시민으로 도시 재생에 관심을 갖고 직접 참여하여 자신이 사는 마을을 되살리고 있었습니다. 주민이 직접 마을을 스토리텔링하는 사업을 자체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하니 곧 순천에서 많은 주민 해설가들을 만나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철도 마을’이었습니다. 마을의 독자적인 이미지를 철도를 중심으로 창조하여 이를 바탕으로 도시재생의 성공을 이끌어낸 곳이었습니다. 이곳에서 칠성동 주민들은 우리 마을만의 고유한 개성과 이미지를 어떻게 이끌어내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칠성동 주민들은 중앙동 ‘천태만상’부터 행동 ‘문화의 거리’에 이르는 순천의 원도심을 한 바퀴 둘러보며 어떻게 칠성동의 도시재생을 성공시킬지에 대해 고민했고, 또 주민들의 역할과 참여의 중요성을 새삼 느꼈습니다. 그리고 우리 칠성동도 이렇게 아름답게 꾸미고 싶다며 작은 부분까지 눈에 담아가며 순천 답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이제 칠성동이 우리 대구를 대표하는 도시재생의 선진사례지로 거듭나게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