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8일 비산2,3동 마을 사람들은 부산의 감천문화마을, 흰여울마을, 이바구마을에 다녀왔습니다. 날뫼골 주민들이 도시재생으로 유명한 부산의 사례 마을들을 찾아가고 그곳의 주민들에게 도시재생 과정에 대해 들을 수 있는 현장이었습니다. 하루 종일 날뫼골 사람들을 따라다니면서 저는 주민들의 모습에서 ‘소아(소담하고 아름답게)’라는 단어와 ‘주리(이웃에게 사랑과 기쁨을)’라는 낱말들이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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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하고 ‘주리’하다
  첫 번째로 부산의 도시재생 사례지로 유명한 ‘감천문화마을’을 찾았습니다. 이곳은 아시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선정이 되었으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도시재생의 성공 사례입니다. 비산2,3동 주민들이 이 마을을 찾았던 날이 평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국내 관광객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마을에 가득 차 있었습니다.

<해설사 분을 통해 마을소개를 듣는 사람들>
출처 : 직접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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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천문화마을에 도착하자 지역 주민인 마을 해설사께서 날뫼골 사람들을 반기며 마을을 안내했습니다. 작은 박물관에서부터 마을 소개가 시작되었습니다. 이 마을은 과거 한국전쟁으로 많은 피난민들이 부산에 내려와 살면서 만들어진 달동네였습니다. 이러한 역사와 공간을 간직한 벽화를 통하여 사람들에게 우리네 역사와 아름다움을 보여주며 지금은 ‘한국의 마추픽추, 산토리니’라는 명성을 얻게 되었다고 합니다.

 날뫼골 또한 벽화로 마을을 표현했다는 공통점이 있어 마을 사람들은 감천문화마을에서 무엇을 참고할 것인지를 살폈습니다.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며 마을 재생을 진행하고 있는 날뫼골 주민들은 이곳 마을만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이용하여 되살아난 공간 하나하나에 대한 마을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마을을 탐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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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 토성과 날뫼골의 미래
  비산2,3동은 현재 벽화 거리를 조성하면서 곳곳에 마을 주민들이 직접 가꾼 작은 정원들을 만들었습니다. 현재 이곳은 ‘날뫼골마을’이라는 이름도 가지고 있지만 달성 토성의 바로 옆에 있어서 ‘달성토성마을’이라고도 불리고 있습니다. 때문에 날뫼골 사람들은 부산의 사례 마을을 둘러보면서 늘 ‘달성토성이란 가치를 어떻게 이용하여 우리 마을을 발전시킬 것인가?’라는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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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바구 마을의 역사를 듣고 있는 마을 사람들>
출처 : 직접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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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의 도시재생의 사업들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현재 매년 10조 원씩 투자되어 우리 마을 곳곳을 되살리는 사업에 쓰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조건 위에서 어떻게 하면 보다 효율적으로 우리 마을을 가꿀 것인지, 또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수 있는 공간으로 바꿀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다들 컸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사례 마을을 돌아다니며 각 마을의 장점들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되었다며 날뫼골을 어떤 식으로 바꿨으면 하는지에 대한 대화를 주고받았습니다.

<도시재생을 통한 발전과정을 듣고 있는 마을 사람들>
출처 : 직접 촬영

‘소아 주리’한 날뫼골 만들기
  이웃 간의 화합과 공동체 문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날뫼골은 감천문화마을과 같은 문화 관광지로 커나갈지, 혹은 이바구마을처럼 마을의 역사가 담긴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인지, 이번 부산 마을 답사를 통해 달성 토성을 이웃하고 있는 비산2,3동 주민들의 고민은 더 커졌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과 같은 소통과 화합의 문화가 이어진다면 날뫼골은 참 ‘소아’하고 ‘주리’한 공간이 되지 않을까요? 소담하고 아름답게, 이웃에게 사랑과 기쁨을 주는 비산동 날뫼골의 미래가 더욱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