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진 21호 ]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18-01-05
출처 : 직접 촬영
오늘은 ‘날뫼골 바리스타’ 교육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날뫼골 통합 커뮤니티센터에서는 북카페를 운영하면서 바리스타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그 취지는 마을 주민들의 일자리 창출 및 카페 운영을 통한 지역 경제의 활성화입니다. 바리스타 교육은 올해 9월 5일부터 11월 28일에 걸쳐 총 16회 동안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네 시부터 여섯 시까지 진행되었습니다. 저는 마지막 날에 이곳을 찾았습니다.
교육 커리큘럼은 기본적인 원두의 이해, 우유 스팀 제조법, 카페라떼 응용, 휘핑크림 제조법 및 휘핑 가스 충전, 청소법, 에스프레소 음료 만들기, 카페 메뉴 논의하기 등의 순서로 되어 있었습니다. 날뫼골 커뮤니티센터 3층이 북카페로 운영되는데, 이곳 주민들은 카페뿐 아니라 골목 정원 투어 및 다육 아트 체험까지 할 수 있도록 주민 협동조합을 만들고 11월 24일에 협동조합 신고를 마쳤다고 합니다. 이곳 북카페에서는 주민들이 카페 운영에 대해 아직 미숙한 점이 있는 만큼 바리스타 관리 직원이 늘 주민들과 함께 카페를 지킬 예정입니다.
출처 : 직접 촬영
이곳 카페는 번화가의 유명한 카페 못지않는 최신식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습니다. 현재 바리스타 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주민들은 비산 2동, 3동에 사시는 협동조합 조합원들로 김말숙, 서정숙, 황명순, 정현숙, 김영애, 최경미, 김동화 씨입니다. 주민들은 누구보다도 뜨거운 열정으로 바리스타가 되기 위한 수업에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내부 시설과 커피 기계 등은 앞으로 꾸준히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관리한다고 합니다.
출처 : 직접 촬영
날뫼골이 위치한 서구 도시재생지원센터는 올해 1월 1일 처음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서구의 비전은 ‘주민 주도 통합 재생을 통한 더(THE) 꿈꾸는 서구’로, 도시재생을 하는 데 있어서 주민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공감대 형성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또한 주민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문화 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데 힘쓰고 있었습니다. 날뫼골 마을에 위치한 공방들도 모두 지역 주민들이 지원을 받아 운영하고 있습니다.
서구는 2013년 국토교통부 주관 ‘도시활력증진 지역개발 사업’에 선정되어 주거환경 개선사업, 인동촌시장 활성화, 달성 토성둘레길 조성, 지역문화 활성화, 주민협의체 활성화 등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특히 달성 토성 둘레길 활성화를 위해 토성 서문을 열어 시민들이 오갈 수 있도록 산책로를 조성했습니다. 담장을 아름답게 꾸며 놓은 주변의 둘레길에는 볼거리와 먹거리가 많아 훌륭한 산책로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달성의 유래에 대한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어 길을 걸으며 지역의 역사를 배울 수도 있습니다. 행복한 날뫼골 만들기 프로그램으로는 주민 참여 마을 학당, 주민 자립 아카데미, 골목 정원 투어, 마을 축제, 마을 동아리 운영 등이 있었습니다. 또 실력에 맞추어 다육 아트를 배울 수 있는 공방을 마을 안에 만들어 사람들을 하나둘 모으고 있었습니다.
출처 : 직접 촬영
바리스타 교육 마지막 날 현장에서는 커피를 직접 내려 바리스타 선생님에게 최종 점검을 받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메뉴와 가격은 앞으로 차차 의논하여 정할 예정입니다. 이곳 서구 재생센터의 1층은 다육이 체험과 홍보관 등 주민들을 위한 장소로 개방될 예정이고, 북카페는 토성마을 다락방 3층에 둥지를 틀 예정입니다.
출처 : 직접 촬영
주민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문화를 우선하는 서구의 비전과 목표를 카페 옆 쉼터에서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곳 건물에는 어린이 놀이방이 함께 마련되어 있어서 아이와 함께 이곳을 찾은 주민들도 편하게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뛰어 놀 수 있는 공간 또한 넓어서 다양한 문화 활동을 즐기기에 충분한 조건이었습니다.
날뫼골은 대구 도시철도 3호선 서문시장역에 내려서 15분 정도를 걸으면 찾아갈 수 있습니다. 살짝 외진 곳에 있지만 좁은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금방 아름다운 담장들이 손님을 반기고 있는 날뫼골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마을 바리스타가 내려주는 정다운 커피 한 잔이 그리운 날, 이곳에 들러서 문화와 예술도 함께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