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진 3호 ]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16-05-26
‘도시재생이데이(E-Day)’
지난 5월 28일 토요일, 동성로 중앙파출소 앞 광장에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세 시간여에 걸쳐 대구시 창의도시재생지원센터와 도시재생 기자단(D-urban FD) 지역 도시재생의 저변을 넓히기 위한 길거리 홍보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도시재생이데이(E-Day)’는 친숙한 우리 지역 사투리인 “~데이”를 도시재생에 접목시켜 “도시재생이다!”라는 뜻에 ‘도시재생 이벤트데이(Event Day)’를 더해 만든 줄임말입니다. 지난 해 11월 29일, 대구 시민들에게 처음 선보인 이 행사는 연간 2회로 계획되어 동성로 등 번화가, 대학가 인근과 같이 시민들이 많이 오가는 거리에서 지역민들에게 도시재생에 대해 홍보하고, 도시재생지원센터의 사업 활동을 널리 알리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도시재생 이데이>
출처: 본인촬영
도시재생 설문조사, 도시재생이데이 참여 인증샷 찍기, 도시재생 4행시 패널을 각기 두 명씩이 맡았고, 나머지 인원은 부스 근처를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부채와 리플릿을 배포하여 도시재생을 홍보하고 이벤트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도시재생이데이’가 진행되었습니다. 또한 도시재생에 대하여 잘 알지 못하는 시민들에게는 도시재생지원센터와 도시재생 기자단이 ‘1:1 에스코트’ 형식으로 함께 걸으며 도시재생에 관해 친절히 설명해 드리기도 했습니다.
도시재생, 시민들에게 묻다
도시재생 설문지의 문항은 도시재생에 대하여 알고 있었는지, 알고 있었다면 어떤 경로로 접할 수 있었는지, 대구시 창의 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추진하는 도시재생 프로그램에 참여할 의향이 있는지 등의 질문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 설문을 도시재생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를 알아보고, 앞으로 시민들과 함께하는 도시재생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데 적극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사람들>
출처 : 창의 도시재생지원센터
설문조사를 해본 결과 도시재생에 대하여 전부터 알고 계시던 시민들도, 처음 들어본다는 시민들도 있었지만, ‘도시재생’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어도 정확히 무엇을 하는 것인지는 모른다는 시민들 또한 적지 않았습니다. 특히 어린 학생들은 기자단에게 “도시재생이 뭐예요?”라는 단도직입적인 질문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중구 ‘근대로(路)의 여행’이나 방천시장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과 같은 것이 모두 도시재생의 하나라고 이야기하자 그제야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거침없이 ‘도시재생 4행시’를 써내려가는 모습도 보여주었습니다.
이벤트 하나, 도시재생이데이 참여 인증샷 찍기!
<인증샷에 참여한 사람들>
출처 : 창의 도시재생지원센터
시민들은 사람들이 북적이는 동성로 한 복판에서 사진 찍히는 것을 무척 부끄러워 하셨지만 도시재생을 널리 알리기 위하여 기꺼이 카메라 앞에 서주셨습니다. 남녀노소 불문, 심지어 외국인들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인증샷’을 남기기 위한 포토존에는 연신 ‘찰칵’ 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시민들이 직접 ‘시민이 꿈꾸는 대구, 창의도시재생지원센터가 함께합니다!’라고 적힌 판넬을 들고 활짝 웃어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저희는 시민과 함께하는 도시재생에 대한 희망을 더욱 키워나갔습니다.
이벤드 둘, ‘도시재생’ 4행시 짓기!
출처 : 대구 창의 도시재생지원센터
거리 홍보를 시작한 지 한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서 판넬이 포스트잇으로 꽉 찰 정도로 시민들의 열띤 호응을 받은 프로그램은 바로 ‘도시재생으로 4행시 짓기’였습니다. 언뜻 보기에는 쉬워 보였는데 막상 펜을 잡으니 정말 어렵다면서 한참을 고민하시는 시민들을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벤트에 참여해주신 시민분들의 수만큼이나 다채로운 내용의 4행시들이 판넬을 빼곡하게 채워나가는 것을 보면서 대구 시민들의 참여와 도시재생을 향한 커다란 관심에 감사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또한 단 넉 줄로 이루어진 짧은 4행시에서도 우리 대구 시민들의 센스와 도시재생에 대한 생각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도시재생 사행시>
도시재생의 미래를 듣다
도시재생이데이 행사에 참여한 많은 시민들 틈에서 교복을 입은 앳된 학생이 판넬과 설문지를 사뭇 진지하게 읽고 있었습니다. 현재 고등학생 이모군은 도시재생에 대하여 전부터 알고 있었냐는 기자의 질문에 “사회시간에도 (도시재생에 대하여) 몇 번 들을 수 있었어요. 제가 지리나 정책에도 관심이 많은데, 연관되어서 자주 나오더라고요. 도시재생이라는 단어가 자체가 생소해서 그렇지 다 우리 사회를 다루는 내용이잖아요.”라며 도시재생에 깊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또 “이런 홍보활동은 시내에서만 하는 건가요? 학교에 설명하러 와도 학생들이 충분히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거 같아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요. 어려운 단어만 잘 설명된다면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게 도시재생 아닐까요.”라고 답해주었습니다. 이처럼 ‘도시재생이데이’는 시민들과 함께하는 대구 도시재생의 미래가 얼마나 밝은지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도시재생 이데이에 참여한 기자단과 센터직원>
출처 : 창의 도시재생지원센터
이날, 햇볕이 뜨겁게 내리쬐는 초여름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도시재생 홍보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신 시민들 덕분에 “도시재생을 보다 더 친근하고 부담 없이 접할 수 있게 하자”는 기획의도를 비로소 달성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시민이 꿈꾸는 도시’는 공공의 주도로만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이제 ‘도시재생이데이’에서 우리가 확인한 것처럼,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작지만 꾸준히 이어진다면 진정한 의미의 도시재생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골목재생을 통해 대구가 ‘여행하고 싶은 도시’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처럼 시민과 함께하는 도시재생을 통해 우리 대구가 ‘살고 싶은 도시’로 거듭나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