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진 7호 ]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16-09-21
제14기 열린 도시재생 아카데미 개강
지난 9월 21일, ‘제14기 열린 도시재생 아카데미’ 개강식이 대구경북디자인센터에서 있었습니다. 이날 1회차 수업 개강식에는 약 26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하여 식장을 가득 채웠습니다. 대구시와 대구경북연구원에서 주최하고 대구 창의 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주관하는 이번 아카데미는 9월 21일부터 11월 9일까지 총 8주간 진행되며, 시작 시각은 매주 수요일 저녁 7시입니다. ‘도시재생 지식공유와 소통’을 주제로 매년 상·하반기에 총 2회에 걸쳐 진행되고 있는 열린 도시재생 아카데미는 도시재생 사업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함께 나누는 소통의 장으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열린 도시재생아카데미 안내 배너>
출처 : 본인촬영
열린 도시재생 아카데미는 통합, 재생, 정비 과정으로 분류하여 진행되며, 통합과정은 공통 과정의 4주와 재생심화, 정비심화 과정 각 2주, 재생과정과 정비과정은 공통 4주, 재생심화 2주와 정비심화 2주로 구성되어 진행됩니다. 재생과정에서는 도시재생에 대한 이해와 정책, 실무사례 등의 심화 강좌가 제공되고, 시민 참여 형태의 토론수업 등을 통해 실제 도시재생사업 발굴에 필요한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정비과정에서는 재개발, 재건축, 뉴타운사업 등의 물리적 환경개선 위주의 기존 정비사업을 그 대상으로 하여, 실생활에 적용 가능한 실무적인 교육도 받을 수 있습니다. 각 과정을 모두 들은 수강생에 한하여 마지막 8주차 수료식 때 대구광역시장이 인정하는 수료증이 발급됩니다.
<제14기 열린도시재생아카데미 강의장>
출처 : 본인촬영
도시재생의 이해
첫 번째 강의는 ’도시재생의 이해’라는 주제로 시작되었습니다. 도시재생추진과의 이자복 주무관님이 강의를 맡아, 다양한 나라의 도시재생 사례를 소개하였습니다. 특히 해당 강의는 도시재생을 처음 접하는 시민들을 위한 내용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영국의 글래스고우, 코벤트 가든, 스페인 빌바오, 뉴욕의 하이라인파크 등 해외의 성공적인 도시재생의 사례를 통해 아카데미에 참여한 시민들이 도시재생에 대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특히 우리와 가까운 곳에 위치한 나라, 일본의 요코하마시 도시재생사례는 더욱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도쿄 근교의 주거도시로 발달했던 요코하마는 도시의 자립도가 떨어져 점차 쇠퇴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지자체에서는 요코하마의 자립도를 높이고 도쿄 기능을 분담할 수 있는 도시로 변모시키기 위해 30년간의 장기적인 도시재생을 계획하여 실행하게 됩니다. 이러한 도시재생의 사례들을 소개한 뒤에는 조금 더 이론적인 내용으로 들어가 도시재생의 등장 배경을 소개해주셨습니다. 산업혁명으로 인해 도시로 인구가 집중되었고, 이들을 수용하기 위한 방법으로 ‘도시계획’이 수립되었으며 이후 교통수단의 발달로 도시의 경계가 넓어지자 기성시가지가 쇠퇴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강연은 이러한 기성시가지의 쇠퇴 현상이 ‘도시재생’의 시작이라는 것을 강조하며 마무리되었습니다. 이자복 주무관님은 경제, 협업, 공공-민간 파트너십이 공존하는 도시재생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는 말을 끝으로 강연을 마치셨습니다.
<강의 모습>
출처 : 본인촬영
대구시 도시재생 정책
잠깐의 휴식 시간을 가진 뒤에 시작된 두 번째 강의는 대구시 도시재생추진과의 박춘욱 과장님께서 맡아주셨습니다. 해당 시간에는 대구시의 도시재생 정책의 현황을 주제로 하여, 시민들과 함께 대구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국의 초기 경제 발달 시기에 함께 성장한 대구 역시, 부산과 더불어 도시쇠퇴 현상이 심각한 지역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구시의 노력을 설명한 박춘욱 과장님의 강연은 시민들에게 대구시의 도시재생 현황을 잘 전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나아가 앞으로의 대구시 도시재생 계획도 전달해 주셨습니다. 대구시는 도시재생에 장소맞춤형 재생 추진이라는 카테고리를 추가하여 일할 맛이 나는 도시, 가볼 곳이 많은 도시를 만들어나갈 것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번 강연을 통해 도시 행정과 시민들이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랍니다.
시민 인터뷰
20대/남 : Q. 열린 도시재생 아카데미를 어떻게 수강하시게 되었나요?
A. 전공과 연관된 과정이라 수강하고 싶어서 수강하게 되었습니 다. (대구대학교 도시계획학과)
Q. 이번 14기가 처음 수강하시는 것인가요?
A. 아닙니다. 지난 학기 수강을 마치지 못해 다시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40대/남 : Q. 열린 도시재생 아카데미를 어떻게 수강하시게 되었나요?
A. 인터넷 홍보물을 보고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Q.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으셔서 신청하시게 되셨나요?
A. 부동산 관련 분야에 관심이 있어서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50대/여 : Q. 열린 도시재생 아카데미를 알게 되신 경로는 무엇인가요?
A. 지인의 소개로 친구들과 다같이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Q. 도시재생이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아직은 도시재생이 어떤 것인지 잘 모르지만 궁금하긴 하네요. 열심히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제14기 열린 도시재생 아카데미를 다녀온 후
저는 도시재생 분야와 무관한 분야를 전공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도시재생 아카데미를 통해 도시재생에 대한 이해가 더욱 증진되었습니다. 그 동안 책과 문헌으로만 접할 수 있었던 것과는 달리, 우리 가까이의 도시재생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어렵고 낯설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이번에 강의를 수강하면서 도시재생이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번 아카데미에 참석한 수강생 중 20대가 약 50여 명 정도로 지난 기수들보다 늘었다고 합니다. 이날 강연내용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의 미래를 위해서는 지역의 청년들이 우리 주변의 도시환경에 대해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적극적인 홍보와 자발적인 참여로 앞으로는 더 다양한 연령층의 시민들이 아카데미에 참가하여 도시재생의 미래를 함께 고민해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