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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대구 도시재생 유공자’ 수상자 소감

[ 웹진23호 ]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18-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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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수 [2017년 대구 도시재생 유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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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역시 도시재생과 박춘욱 과장(좌), 김경수 유공자(우)>

 

 

Q. 2017년 대구 도시재생 유공자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본인 소개와 함께, 작년 한해 대구시에서 진행하는 도시재생 사업에 열정적으로 참여하게 되신 계기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저는 주얼리 업계 2세입니다. 부친께서 1947년에 개업하신 ‘신광당’이란 상호로 625사변 이후 현재까지 서구 원대동에서 영업중입니다. 정확한 기록은 없지만 아마 대구의 주얼리 관련 업체가 10곳 미만일 때 개업하여, 작년에 개업 70주년을 맞이한 셈입니다. 저희 부부는 1996년에 가업으로 이어받아 아내는 현장에, 저는 교육에 주력했습니다. 당시 귀금속 업종은 ‘밀수업자·장물업자·탈세 업자·사치조장업자’라는 시선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자신을 키워준 업계를 자랑스럽게 하자는 생각에 각종 주얼리 관련 자격을 먼저 취득하고 또 업계에 보급하는 데 주력하였습니다.
  
  사실 최근까지는 도시재생에 대한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대구 교동 주얼리특구에 소재하는 ‘대구패션전문타운’ 등에 대구 주얼리 산업발전방안을 제안하면서, 타운의 ‘주얼리팀’이 중구청 도시재생재단에 속해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또 ‘주얼리팀’이 왜 도시재생 재단에 속해 있고 무슨 관계가 있는가 하는 의문을 제기하는 업계의 불만도 들었습니다. 그런 차에 도시재생 교육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의문의 답을 찾아 수강 신청했습니다. 
  답을 찾았냐고요? 네! 기본과정 첫 수업에 바로 대구 주얼리 메카의 영광을 되찾는 길은 바로 도시재생에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그래서 이후 기본과정교육 2회·심화과정교육 2회·토론회 및 세미나 6회·선진 지역 답사 2회 참여와 ‘주얼리 메카의 후예 양성과 주얼리 메카 거리 조성’이란 제목으로 아이디어 공모전에도 참여하였습니다. 그 결과 생각지도 못한 유공자 수상까지 받게 된 것 같습니다.
 


Q. 참여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희로애락(喜怒哀樂)의 경험이 있으셨나요? 활동소감은 어떠신가요?

 

A.   도시재생이 역사성과 스토리를 중시한다는 것을 알고, 제가 평소 주얼리 산업 재생의 방안으로 생각해오던 길과 너무 일맥상통하여 눈물이 날 정도로 기뻤습니다. 
  대구가 주얼리 메카라고 주장하는 것은, 초기 국제올림픽 메달 수상자 대부분이 대구출신이고 귀금속 가공 명장 14명 중 3분이 대구 출신, 또 8명 이상이 대구와 연관된 분이기 때문입니다. 주얼리 시장이 대구보다 4배 이상 커진 부산도 현재 단 1명의 명장도 배출하지 못했고, 우리가 보통 주얼리 메카라고 생각하는 익산에도 최근에 명장 1명이 탄생했습니다. 그 정도면 메카라고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아울러 대구가 메카가 되기까지의 스토리와 그 역사의 흔적이 현재에도 남아 있습니다.

 

도시재생의 젠트리피케이션의 역기능을 보고 인간의 이기심이란 그림자가 신성한 빛마저 퇴색시킨다는 생각에 분노가 일었습니다. 마치 과다경쟁 과정에서 업계 스스로 메카의 제품을 고객에게 구매하지 말아야 할 제품으로 비천하게 인식시켰고, 또 한편 디자인 중심의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를 간과한 결과 대구 주얼리 산업의 붕괴를 가져온 점에 분노를 느꼈던 때처럼 말입니다.

 

무조건 하면 된다는 산업화 중심에서 참다운 인간화 중심의 패러다임 전환의 역설에도 부정적 시각으로 먼저 방어부터 하는 주민들을 보면, 그 들이 산업화에서 얼마나 소외된 아픔을 받았을까 하는 아픈 마음이 들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주얼리 산업처럼 지나친 지역 이기심이 더 큰 위험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경고를 또 어떻게 전해야하나 생각하니 가슴 아팠습니다.

 

樂 시민참여 토론회 4차례 모두 팀장으로 지목받아 토론회를 주도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토론과 의견 수렴방법을  서로 훈련하고 체험하면서 어떠한 역경이 있어도 민주주의와 도시재생의 미래를 확신해가는 희망찬 즐거움을 맛보았습니다.
  도시재생에 대한 정신과 자세 등은 장차 성공적인 지방자치와 진정한 민주주의 완성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방법론이나 보다 인간적인 판단을 위한 인문학적인 소양에 대한 체득은 단시일에 이룰 수 없으므로 장기적인 안목으로 초중등학교에서부터 조기 교육될 필요성을 느끼게 했습니다. 도시화의 역기능에서 시작된 도시재생은, 간과될 수 있는 역기능에 좀 더 거시적 안목으로 대처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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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역시 도시재생과 박춘욱 과장(좌), 김경수 유공자(우)>

 

 

Q. 올해의 목표와 어떤 활동계획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A. 주얼리 산업의 메카라는 대구의 역사성을 기반으로 주얼리 산업과 도시재생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기반 구축에 목표를 두고 관련 업계, 단체, 기관에 협력을 구하겠습니다.


  주얼리 산업재생에 있어, 주얼리 전용 캐드를 활용한 생산 기반 구축이 우선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그 기반 위에 도시재생과 관련된 글로벌한 지역 문화콘텐츠와 융복합된 주얼리 디자인을 제안하여 ‘일거리’을 만들겠습니다. 나아가 주얼리 전용 캐드로 무장한 메카의 후예를 양성하고 ‘일거리’를 ‘일자리’로 연결하여 바람 앞의 촛불인 대구 주얼리 산업의 회생과 메카의 영광을 찾는 데, 업계의 2세로 기여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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