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구벌 도시재생 이야기

대구 도시재생사례

최신 웹진 보기

도심 속 근대, ‘삼성창조캠퍼스’와 ‘삼덕마루’

[ 웹진19호 ]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17-09-25

8cb0b735633124cb4329a04f421861eb_1506312


 
 

 

 

  대구는 그동안 다른 지역에 비해 관광 도시로서의 이미지가 다소 미약했습니다. 하지만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근대 골목’ 등 도심권이 전국적인 관광 명소로 성장하면서 중구는 역사‧문화 콘텐츠를 활용하여 볼거리, 즐길 거리를 만드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도시재생 뉴딜 시범 사업으로 ‘역사‧문화가 살아 숨 쉬는 테마형 도시재생’이라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대구시는 관광 개발과 도시재생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며 특색 있는 도시로 살아나고 있으며, 특히 옛 건물의 가치를 보존한 근대 건축물의 재생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최근의 두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a77d1c2d45617527ce4ee46e4ed098d7_1506585
                           옛 제일모직 본관                                                                          옛 제일모직 기숙사 건물

  첫 번째로 소개할 곳은 북구 침산동의 ‘삼성창조캠퍼스’입니다. 이 지역은 옛 제일모직 공장이 있던 부지로 그 동안 공장 건물과 여자 기숙사 건물도 함께 용도 없이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이에 대구시와 삼성이 협력하여 이곳을 벤처 창업과 문화 예술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했습니다. 그 결과 태어난 곳이 바로 삼성창조캠퍼스입니다. 총 9만㎡ 규모의 땅에는 ‘벤처창업존’, ‘문화벤처융합존’, ‘주민생활편익존’, ‘삼성존’ 등이 들어섰습니다.

a77d1c2d45617527ce4ee46e4ed098d7_1506585

<​삼성창조경제단지 조감도>

출처 : 삼성그룹

  그중 삼성 그룹의 역사가 재현된 삼성존에는 오늘날 삼성의 모태인 ‘삼성상회’가 복원되어 있습니다. 건축물의 옛 모습을 살리기 위해 현관문과 창호를 그대로 사용하고, 건물 철거 당시에 삼성물산이 보관해 온 옛 삼성상회 건물의 자재도 최대한 복원에 사용했습니다. 건물 외벽과 내부 공간도 당시 모습을 그대로 꾸며 산업화 시기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또한 삼성창조캠퍼스에는 ‘문화예술창작센터’와 업무를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서 청년 예술가 및 벤처 창업가에게는 최적의 장소입니다. 현재 대구시가 지원하고 있는 30여 개의 기업들이 입주를 마쳤습니다. 그러나 아직 삼성상회의 내부를 시민들에게 공개하지 않고 있고, 3월로 예정되어 있었던 개소식도 미루어졌습니다. 또한 처음의 기대와는 달리 음식점이 많이 들어서면서 시민들에게 식당가로 알려진 점도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a77d1c2d45617527ce4ee46e4ed098d7_1506585
<삼덕마루 전경>

출처 : 대구광역시 중구청

  다음으로 소개할 곳은 ‘삼덕마루’입니다. 이곳은 원래 1939년 대구 덕산공립심상소학교 관사로 지어져 해방 이후부터 2000년까지 삼덕초등학교의 관사로 사용된 목조 건축물입니다. 근대 시기에 건축된 대구의 몇 안 되는 관사 건물로 일본식 주거 건축의 특징을 잘 갖추고 있어 국가지정 등록문화재 제581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최근 이러한 가치를 지닌 옛 관사를 주민 커뮤니티 센터를 겸한 어린이 도서관으로 새롭게 단장하여 ‘삼덕마루’로 재탄생시켰습니다. 특히 이곳은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이 포함된 근대골목투어 4코스에  위치하고 있어 골목투어를 위해 찾아온 관광객들에게도 좋은 볼거리입니다.

a77d1c2d45617527ce4ee46e4ed098d7_1506585

<삼덕마루 꿈나무방>

출처 : 대구광역시 중구청

  삼덕마루는 옛 관사의 원형은 그대로 보존하되 내부에는 유아를 위한 ‘꼬꼬마방’, 어린이를 위한 ‘꿈나무방’, 어른들을 위한 ‘책모듬방’, 어린이 교구 60여 점을 보유한 ‘교구방’ 등으로 구성해 다양한 연령층의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또한 삼덕동 주민들의 소통 및 프로그램 진행을 위한 ‘어울림방’을 마련하고 있어 주민 편의를 더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대구시는 근대 건축물의 역사성과 그 가치를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도시에 필요한 공간으로 쓰이게 하여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이 있듯이 낡은 건물을 부수고 새 건물을 지어서 깨끗하고 반듯한 도시를 만들어나가는 것도 한 방법이지만, 옛 건축물의 복원과 재생을 통해 기억을 공유하는 것도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일입니다. 과거의 시간은 지금도 여전히 우리 곁에서 흐르고 있습니다. 대구만이 지닌 차별화된 관광 자원은 바로 이러한 역사와 함께 만들어질 것입니다.

 

 

 

 

 

8cb0b735633124cb4329a04f421861eb_1506314 

 

목록 보기

Copyright(C) 대구광역시 창의 도시재생지원센터. All Rights Reserved.   

본 웹진은 대구광역시 보조금을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