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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청년들의 도시재생

[ 웹진22호 ]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18-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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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내 삶의 가치가 존중되는 ‘지금’
  “YOLO!”
  작년 초 방영된 <꽃보다 청춘-아프리카 편>에서 아프리카를 홀로 여행하던 여대생이 꽃청춘 일행을 비롯한 우리 시대 청년들에게 들려준 말입니다.  “You Only Live Once.” 한번뿐인 삶을 후회 없이 즐기고 사랑하고 배우라는 의미의 이 문장은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키팅이 첫 수업부터 아이들에게 외쳤던 “카르페 디엠(Carpe diem, 현재를 즐겨라)”을 실천에 옮기는 청년들의 삶의 방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오늘날 우리 청년들은 흔히 말하는 ‘안정적’이라는 이유로 대기업, 공기업, 공무원직을 추구하면서 대학교를 졸업한 뒤에도 ‘취준생’ 신분으로 살아가며 불안정적인 생활의 딜레마에 빠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토록 많은 시간과 돈을 들인 취준생 시절을 거쳐 들어가고자 하는 대기업의 높은 퇴사율은, 안정적인 직장을 향한 젊은 날의 맹목적인 투자가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없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이렇게 개인의 삶의 가치가 존중되는 시대적 변화에 따라 업무 구조도 수평적으로, 잘 참아낸 ‘경력’보다 혁신적인 ‘창의력’이 경쟁력이 되는 사회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 ‘스타트업(startup company)’이 기존의 통념을 깨는 창의력으로 여러 분야에서 혁신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는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신생 창업 기업을 말합니다. 스타트업은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근무 환경에서, 창의적인 청년들이 문제를 보다 직관적으로 판단하고 수평적으로 소통하면서 일의 효율을 높이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2. 본론: 청년들의 도시재생

  2013년 도시재생특별법 제정 이후로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지정된 지자체들은 지역 활성화 계획을 세우고 주민들과 함께 지역 재생을 위해 노력해오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도시재생 분야에서도 스타트업 기업들이 정부의 지원에만 의존하는 도시재생의 사업 방식을 넘어서는 지역 재생의 새로운 주체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도시 설계, 건축을 공부한 청년들이 마을에 정착하면서 구도심의 문제를 인식하고 해당 지역의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하고, 주민들과 함께 마을을 가꾸면서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의 방안을 만들어가는 ‘지역 재생 전문 회사’를 만든 것 입니다. 그 운영 방식이 창의적이고 다양한 가능성을 실험한다는 이유로 스타트업 기업에 빗대어 ‘도시재생 스타트업’으로도 불립니다. 
  20, 30대로 구성된 이들은 하나의 전문 영역에 묶여있지 않고 분야 간의 수평적인 연계를 바탕으로, 마을과 주민들의 고유한 개성을 살린 창의적이고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기획하고 지역 주민에게 제공합니다.
  지역 재생은 주민들이 마을 공동체를 형성하는 것과 공동체 경제의 자립을 위한 사업 모델을 만들어서 이를 활성화하는 목적으로 합니다. 이러한 사업 방식은 프로젝트의 기획과 설계 및 시공, 운영을 함께 다루어야 하기 때문에 직접 현장과 부딪히고 소통하며 계획을 점진적으로 세워나가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실제로 국내·외의 성공적인 지역 재생의 사례들을 살펴보면 공공성을 갖춘 민간 영역이 사업 주체로서 기획에서부터 운영까지에 이르는 전 과정을 맡았습니다.
  이는 문제를 직관적으로 판단하고 대응하는 스타트업의 효율적인 시스템과 청년들의 창의적인 문제 해결 방식이 낙후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어 그 지역만의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효과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최근 몇 년간 국내에서 구도심 지역의 재생을 성공적으로 이루어내고 있는 대표적인 스타트업은 ‘블랭크’, ‘000간’, ‘로컬디자인무브먼트’, ‘어반하이브리드’ 등입니다. 이들은 도시 설계와 건축을 전공한 이력을 바탕으로 공간의 기획, 설계, 시공은 물론 운영까지 담당하였습니다. 더 나아가 그래픽, 브랜딩, 주민 교육 콘텐츠 개발 등의 영역까지 아우르는 공공성을 갖추었습니다. 이들 그룹은 민간 영역으로써 공공성과 사업성의 균형을 맞추며 청년들이 뿌리내린 마을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청춘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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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플랫폼 조성 전과 후>
출처 : https://seouljobs.net/recruit/blank2014/http://blankin.net/
https://brunch.co.kr/@blankin/8

 

 

  지난 2012년 ‘제3회 서울시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 공모전’ 참여를 통해 상도동과 인연을 맺어온 블랭크(Blank)는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도시에서 함께 공유하는 생활 공간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에 주목했습니다. 동네의 여러 빈 공간(Blank)들에 많은 이웃들이 공유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여 마을의 새로운 관계를 만들고 도시에 전에 없었던 가치를 선물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들로 이루어진 ‘청춘 플랫폼’, ‘청춘 캠프’ 그리고 최근에 오픈하게 된 ‘청춘 파크’는 모두 블랭크가 직접 기획, 설계, 시공하고 운영해 온 상도동의 공공 공간입니다. ‘청춘 플랫폼’은 쿠킹 클래스, 드로잉 클래스, 캘리그라피 등 주민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이루어지는 모두에게 열린 공간입니다. 동네 PC방으로 쓰이던 곳을 지역 청년들이 새로운 일을 준비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생시킨 ‘청춘 캠프’는 일러스트레이터, 포토그래퍼, 작가, 지역 단체 기획자 등 다양한 분야의 1인 창작자들이 이곳을 공유하며 각자의 작업실로 사용하면서 동시에 협업을 기획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청춘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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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파크 전경 / 오픈하우스행사 / 오피스공간>
출처 : 직접 촬영

  지난 11월, 30여 년 동안 노부부의 터전이었던 청춘 캠프 바로 위층의 공간을 공유 주택으로 재탄생시킨 청춘 파크는 공유 서재-스튜디오(사무실)-레지던시-베란다-루프탑으로 구성되는 작업 공간이면서 거주 공간인 코-워킹, 코-리빙 공간입니다. 오랜 시간 동안 동네에 머물고 생활하면서 새로운 일들을 함께 기획해 보고자 조성된 이곳 청춘 파크는 동네의 공유 공간과 지역 네트워크가 결합된 형식의 새로운 주거 모델입니다.
  블랭크의 구성원들은 중간 지원 조직처럼 주민 교육과 문화 프로그램을 기획하기도 하고 지역 연구소처럼 지역 연구 보고서를 작성하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지역 내 교류를 활성화하고 새로운 유형의 수요를 찾아내어 이를 위한 공간을 조성하는 작업들을 반복함으로써 지역의 변화를 연쇄적으로 일으키며 지역 밀착형 일자리 창출과 공동체 회복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로컬스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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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스티치 전경 / 오피스공간 / 루프탑주방 / 객실>
출처 : http://blog.naver.com/stayfolio/220676235178
http://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4727517&memberNo=11292208
http://www.pholar.co/post/762749/11047767
http://blog.naver.com/pot_de_miel/220428941286

 

  젊음의 성지 홍대 앞의 또 다른 공유 공간 ‘로컬스티치’는 로컬디자인무브먼트(Local Design Movement)가 직접 기획, 설계, 시공, 운영하는 복합 문화공간입니다. 로컬디자인무브먼트 역시 동네의 상업 공간과 커뮤니티 공간을 만들고 로컬비즈니스모델을 개발하는 콘텐츠 개발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로컬스티치는 서교동의 오래된 여관을 동네 호텔로 재활용한 공간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숙박 서비스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동네의 작은 가게들과 연계하여 숙박시설에 머무는 여행객들이 동네 주민들과 동네만의 콘텐츠들을 밀접하게 경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호텔의 주요 서비스인 세탁 서비스는 동네 세탁소를 이용하고, 조식은 동네 식당을 이용하거나 동네 빵집의 빵을 제공하고, 커피는 아인슈페너로 유명한 망원동 커피가게 ‘동경’의 원두를 사용합니다. 로컬스티치의 이러한 구상은 지역 상권에도 도움이 되고 여행객들에게는 오직 이 동네에서만 체험 가능한 서비스들을 누리며 잠시나마 동네 사람처럼 살아보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두 개의 층과 옥상으로 이루어진 로컬스티치에도 다양한 사람들이 다녀갑니다. 포토그래퍼, 게임 개발자, 프리랜서 작가 등이 몇 달간 지내다 돌아가기도 하고, 청년 창업자들이 모여 생각을 나누며 협업하는 공간이 되기도 합니다.
  로컬디자인무브먼트는 로컬스티치(Local Stitch)라는 이름에서도 드러나듯 지역 내 소규모 가게들의 약점인 콘텐츠 개발과 디자인 브랜딩을 지원해 주고, 로컬스티치를 거점으로 지역 내 소상공인들을 연결(Stitch)하는 방법으로 지역의 가치를 함께 끌어올리는 지속가능한 공간을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어반하이브리드 - 창신아지트와 신림아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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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어팩토리의 지역재생 개념도>
출처 : http://urbanhybrid.co.kr/biz/c-azit/

 

  서울의 신림동과 창신동에 거점을 둔 어반하이브리드(Urban Hybrid) 역시 지역 내의 쓰임새를 잃어버린 공간을 찾아내어 지역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임대주택, 커뮤니티 공간, 공유 공간으로 재생시키고 주민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운영 관리하며 공공기관 및 지역주민과 협력하는 퍼블릭 디벨로퍼로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창신숭인도시재생지원센터’의 기획 공모사업에 참여하여 봉제공장 밀집 지역의 사업체를 찾아가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하고, 종로구청의 ‘창신동 봉제마을 관광자원화 사업’의 기획을 맡아 봉제공장들이 밀집한 골목을 ‘창신동 봉제거리 박물관’으로 조성하고, 주민들이 운영하는 봉제 마을 체험프로그램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활동은 창신동과 봉제 산업의 이미지를 개선하여 마을을 되살리는 데 기여하기 위해 공공기관과 협력한 사례입니다.
  이와 함께 동대문역 인근의 창신아지트(Share factory)를 거점으로 동대문 패션 산업의 생태계를 현장에서 심도 있게 연구하며, 지역 주민들과 협력하는 활동도 이어오고 있습니다. 창신아지트는 흥인지문이 보이는 지하철 동대문역 6, 7번 출구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서 동대문 종합시장 내 원단 시장과 이웃한 샘플, 패턴, 봉제 업체와 연계하여 작업을 진행하기에 최적의 환경입니다.
  이러한 환경은 외부의 창의적인 인적 자원과 지역의 숙련된 생산 자원간의 파트너십을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게 합니다. 더 나아가 창의적인 경제 구조를 갖춘 도시 공간으로의 성장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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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 창신아지트 / 아래 : 신림아지트>
출처 : http://urbanhybrid.co.kr/biz/c-azit/
https://vimeo.com/144205093
https://www.pictaram.org/post/9cLpXhtgWc
http://picbear.com/media/1138044207171006875_2083446947

 

  

000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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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제공장간판 / 제로디자인 셔츠 / 제로쿠션 / 콜렉트 서울 패치>
출처 : http://sbscnbc.sbs.co.kr/new_mobile/mobile_article_content.jsp?article_id=10000736221
https://www.000gan.com:6521/mall/index.asp

  이처럼 공유 공간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방법으로 공동체를 활성화한 방식과는 달리, ‘000간(공공공간)’은 공동체 자체를 디자인하는 새로운 접근 방식을 고민합니다. 000간은 “긍정적인 사회적 변화는 공감과 공유를 통해서 만들어지며, ‘공생의 관계를 만드는 디자인’을 통해 실현할 수 있다”라는 생각으로 ‘공감, 공유, 공생을 위한 디자인’으로 사회적 가치를 만드는 디자인 회사입니다.
  000간의 패션 브랜드인 ‘제로디자인(ZERO DESIGN)’의 모든 상품은 자투리 원자재의 비율을 최소화하는 방식(ZERO WASTE)으로 제작되며(원단 폐기량 3% 미만, 일반 15~30% 폐기), 지역 내 봉제 장인들의 손을 거쳐 생산됩니다. 이러한 과정은 산업 폐기물의 양을 줄인 녹색 공생의 방식이며, 천연 섬유를 사용한 지역 내 제품 생산으로 지역 소상공인과 소비자 모두가 공생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디자인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업뿐 아니라 창신동 내의 가정집을 개조한 이름 없는 봉제 공장들과의 소통을 통해 알려지지 않았던 소상공인들의 능력과 그들이 취급하는 서비스를 알리는 상호로 간판을 만들었던 ‘거리의 이름들’ 프로젝트, 여행객들이 서울을 더 매력적으로 경험하게 하고자 서울의 길을 담은 상징적인 패치를 만들어 이를 모으며 즐기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디자인 콜렉트 서울’ 프로젝트 등의 기획들에서도 000간의 커뮤니티 디자인 철학을 엿볼 수 있습니다.

3. 결론: 도시재생스타트업, 청년들에게 ‘역할’을 주자

  급격한 산업화와 경제 성장 이래 이어져온 자본주의 시스템은 이제 삶의 질을 높이는 생활의 방식과 공동체의 역할을 다시금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와 함께 주체적인 청년들은 마을의 구성원으로서 구도심의 문제를 직관적으로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도시재생의 방법도 단순히 물리적으로 공간을 재구성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그 공간에서 어떤 삶이 가능한가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고민은 청년들을 도시재생의 주체로 등장하게 했습니다.
  청년들의 도시재생스타트업을 통해 창의적인 콘텐츠를 갖춘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하고, 그 수익 가운데 일부를 마을을 위해 다시 투자할 수 있는 건강한 네트워크가 구축된다면 오랜 세월 제 쓸모를 잃어버리고 낙후되어 있었던 구도심도 특색 있고 경쟁력 있는 지속가능한 원도심으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지역 사회의 문제를 기회로 삼아 마을을 새롭게 디자인할 수 있는 창의적인 청년들이 공공기관과 지역주민과 협력하는 ‘퍼블릭 디벨로퍼’의 역할을 맡을 때, 우리의 동네는 다시금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바로 지금, 청년들의 도시재생을 우리가 응원하는 이유입니다.

 

 

 

 <참고자료>
1. 윤주선, 「계획에서 실행으로, 도시재생 스타트업」, 『건축과도시공간』, Vol.23, 2016.
2. 이호, “취업준비 하려다 취업이 늦어진다 ‘취준생 딜레마’”, 『시선뉴스』, 2017.09.16.
3. 이한나, “부동산 슈퍼루키, 로컬디자인무브먼트 김수민 대표”, 『매일경제MBN』, 2017.02.10.
4. 신동훈, “우리는 달라, 대기업도 배우는 스타트업 기업문화’”, 『CCTV뉴스』, 2017.05.31..
5. 이완기, “단순 도시재생 넘어 수익모델 창출.. 도시재생 스타트업 뜬다’”, 『서울경제』, 2017.01.30..
6. http://blankin.net
7. http://localstitch.kr/
8. http://urbanhybrid.co.kr/
9. https://www.000gan.com/
10. https://www.facebook.com/thelocalstitch/
11.http://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8796281&memberNo=12244919&searchKeyword=%EC%8A%A4%ED%83%80%ED%8A%B8%EC%97%85%20%EA%B8%B0%EC%97%85&searchRank=17
12.http://www.jobnjoy.com/portal/job/character_view.jsp?nidx=223503&depth1=1&depth2=2&depth3=5
13. http://talktalktv.blog.me/220090336045
14. http://blog.naver.com/gdmaeul/220039099919
15. http://blog.naver.com/conceptzine_/220937200988
16. http://blog.naver.com/daumcood/220869780220
17.http://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8609224&memberNo=36734284&vType=VERTICAL
18. http://sehub.blog.me/220220795099

 

 

 

자유기고가   홍 예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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