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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기업' 여럿이 함께 하면 가능합니다.

[ 웹진 2호 ]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16-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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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마을공동체 기업
혹시 ‘마을기업’이라고 들어보셨나요?
마을기업이란 마을 공동체에 기반을 둔 기업 활동으로, 마을 주민이 주도적으로 지역의 특성화된 자연자원, 인적자원, 가공제품, 문화 등 여러 자원을 활용해 안정적인 소득 및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회적 경제 조직입니다.
  외환위기 이후 저출산, 고령화, 양극화, 사회적 취약계층 등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2007년 사회적기업육성법이 만들어졌고, 이를 기반으로 한 마을기업의 일반적 명칭은 ‘커뮤니티 비즈니스’인데, 특히 국내에서는 ‘자립형 지역공동체사업’ 등으로 불렸습니다.
  안전행정부에서는 2009년 희망근로와 같은 일자리 창출사업을 추진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사업은 지원이 끝나면 일자리도 사라지는 단기적이고 일시적인 일자리 만들기에 그쳤습니다. 이를 대신하여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지역민 일자리 창출에 대한 고민으로 탄생한 대안 가운데 하나가 바로 ‘마을기업’입니다. 마을기업은 농어촌 체험형 마을기업은 물론, 친환경 농산물 재배 마을기업, 심지어는 반찬가게나 음식점 등 다양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웃’이라는 개념이 점차 귀해지고 있는 요즘, 마을기업은 지역사람들을 이웃이라는 하나의 공동체로 묶는 데 커다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 지역발전 이끈 우수마을기업
  “마을기업이 뭐 별 거 있겠노?” 생각하시겠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행정자치부가 주관한 ‘2015년 전국 우수마을 경진대회’에서 대구의 ‘우렁이밥상’과 ‘분재마을’이 각각 최우수상과 장려상을 수상하여 총 1억 원의 사업개발비를 지원받게 되었습니다. 이 대회는 행정자치부가 지역공동체를 활성화시키고 지역경제에 이바지한 ‘우수마을기업’을 선정해 성공의 모델로 삼고자 매년 개최하는 큰 행사입니다.

  먼저 최우수상을 수상한 ‘우렁이밥상 협동조합’을 소개하겠습니다. 2013년 10월에 문을 연 달서구 마을기업 ‘우렁이 밥상’은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과 교육을 고민하는 성서지역 학부모들이 뭉쳐 만든 마을기업입니다. 친환경 유기농 재료로 반찬을 만들어 우리 식탁에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반찬만 만드는 게 아닙니다. 생산지 견학, 농사체험, 어린이캠프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역 농민들과의 상생을 도모하고, 딸기·수박·사과 등 과일과 쌀, 김장배추 등 다양한 농산물 판매를 통해 지역 소비자들과의 만남의 고리도 만들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의 저소득층과 다문화가정  아이들 교육을 안정적으로 지원하고 있고, 이웃의 취약계층을 위해 반찬을 제공하는 등 지역사회를 위한 공헌 활동도 함께 해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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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렁이' 밥상 전국 우수마을 기업 경진 최우수>

출처 : 영남일보​

​  다음으로 장려상을 받은 ‘분재마을’을 소개하겠습니다. 수성구 마을기업 분재마을은 우렁이밥상보다 한 달 앞선 2013년 9월 설립되었습니다. 분재마을은 일종의 분재 문화 공동체로서, 공동체 회원들에게 정보 교환과 배움의 장소를 제공하고, 지역 주민들과 교류할 수 있는 소통의 공간을 제공해 오고 있습니다. 또한 도시농업에 기반한 일자리 창출사업, 분재 생산 및 판매를 통한 소득증대와 교육 및 자연생태체험사업, 지역공동체 활성화 사업 등 다양한 지역공동체 활성화 활동을 더불어 진행하고 있는 마을기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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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마을기업 경진대회서 역대 최고의 쾌거>

출처 : 영남안전뉴스​

○ 마을기업의 미래에 대한 고민

  위의 두 사례와 같이 마을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해나갈 경우, 마을 공동체 내부에서 그치던 활동은 점차 지역사회로 확대되어가게 됩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 또한 존재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현재 많은 마을기업들이 활동하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수익을 내는 곳은 많지 않습니다. 마을기업에 대한 통합적 지원체계가 미흡하기 때문입니다.

  마을기업은 마을 주민들이 직접 출자해야만 참여가 가능합니다. 또 마을기업으로 선정이 되어 지원을 받는 2년 동안은 수익을 배분하지 않고, 적립을 통한 투자만 가능한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2년이 지나면 자율에 맡기는 것입니다. 그러나 마을기업은 대부분 전문 경영인이 아닌 지역 주민들이 운영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원이 끝난 시점에서 많은 마을기업들이 곤란을 겪는 것이 현실입니다. 

  관련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각 부처의 입장에서는 가시적인 성과가 있어야 이듬해 예산편성에 유리하고, 사업의 지속적인 추진을 담보 할 수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윤을 가장 우선시하는 보통의 기업이 아닌 마을기업에게 일반기업과 같은 방식의 성과를 요구하기는 어렵습니다.

마을기업이 안정적으로 지역 주민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해나가기 위해서는 각 부처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행정기관에서는 마을기업에 대한 지원과 더불어 보다 세심한 사후관리가 필요합니다. 한시적인 지원만에만 그치고 사후관리가 약하면 반드시 문제점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또한 경영, 회계, 판매, 홍보 등 기업 운영전반에 대한 자문과 교육 등이 이와 더불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우리 ‘마을’의 기업
  마을기업이 일반 기업과 다른 강점은 역시 '마을'이라는 데 있습니다. 마을기업이 마을 공동체에 뿌리내린 정도에 따라 위기를 헤쳐 나갈 힘을 얻느냐 얻지 못하느냐가 좌우됩니다.
마을기업의 목표는 ‘자립’입니다. 마을기업은 외부에 의존하는 방식이 아니라, 마을과 주민의 자생력에 기초해야 합니다. 그것의 목적은 지역민 스스로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참여와 자립은 더 나은 공동체를 위해 꼭 필요한 요소이기도 합니다. 이것이 바로 마을기업 지속가능성의 열쇠입니다.

  ‘마을기업’, 마을에 사는 사람들의 단순한 밥벌이 수단이 아니라, 공동체적인 삶을 소망하는 새로운 경제의 대안이 되지 않을까요? 앞으로도 우리 대구에 건강하고 착한 마을기업들이 많이 늘어나 ‘마을들’ 모두가 행복하고 더욱 더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참고문헌>
1. 김호순, “우렁이 밥상’ 전국 우수마을 기업 경진 최우수”, 『영남일보』, 2015.09.30.
2. “대구시, 마을기업 경진대회 경쟁력 있는 기업 인정”, 『아이티인뉴스』, 2015.09.22.
3. “마을기업 총체적 진단 필요하다”, 『중도일보』, 2014.03.25.
4. 이곤영, “잘 키운 마을기업 경쟁력 ‘쑥쑥’”, 『경북매일』, 2015.09.21.
5. 대구중구일자리지원센터, www.goodjob.go.kr
6. 대구광역시 블로그 ‘다채움’, blog.naver.com/daegu_news
7. 달서구 사회적경제, http://www.dalseo.daegu.kr/socialenterpr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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